한국건설기술연구원 주요사업 성과전시회 전경. /홈페이지 캡처


최근 우리나라는 공용년수(시설물이 준공돼 처음 사용된 시점부터 주요 보수가 필요하기 전까지의 기간)가 30년을 초과하는 교량 비율이 매년 증가하며 이른바 교량 노후화 시대에 진입했다. 사상자가 발생한 2023년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2016년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교 강선 부식 사고 등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미래에 예상되는 노후화 수준을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는 예방적 유지관리 조치를 수행하기 위한 도구가 필요한 시 오션파라다이스게임 점이다.
이런 건설기술·산업 관련 기술 개발과 정책 연구에 40년 넘게 힘써온 곳이 있다. 국내 유일 건설·국토 분야 정부 출연 연구 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건설연)이다. 건설연은 1970년대 건설 산업이 크게 성장했으나 기술력 부족으로 해외 사업 수주가 어려워지자 신공법 개발과 선진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1983년 설립됐다.
바다이야기릴게임 건설연은 매년 그해 수행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연구자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내부 직원에서 나아가 외부 관련 기관 종사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2025 KICT 주요 사업 성과 공유회’를 처음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 전시회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열리며, 기술이전이나 협력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의견 수렴도 함께 진행된다.
온라인 전시관 로비에 들어가면, 관별로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분포돼 있다. 별도의 우수 성과 전시관을 비롯해 1관엔 구조(교량·콘크리트), 2관엔 건축·건축에너지, 3관엔 도로교통 관련 연구가 전시돼 있다. 4관 원전·우주, 5관 디지털건설, 6관 수자원·환경, 7관 화재·인증 등 전시관도 마련됐다. 원하는 전 알라딘릴게임 시관을 클릭하면, 실제 있는 건기연 건물들 가운데 마련된 연구 전시를 실제 연구자의 음성 지원 기능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이 중 우수성과 전시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박기태 건설연 선임연구위원을 필두로 한 연구진의 사례가 있다. 이들은 앞선 교량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최대 노후화 데이터를 구축하고, 교량 유지관리 정보 서비 바다이야기릴게임 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유지관리 플랫폼을 개발했다. 구체적으로 교량 손상·현재 상태 등과 관련된 열화환경,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교량 거동 데이터 등을 활용해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BMAPS)을 구축했으며, 데이터 기반 교량 노후도 평가·예측 기술을 제시했다. 이 연구들은 국가연구개발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개발은 유지관리 수준이 열악한 중소 노후 교량이나 별도의 유지관리 시스템 구축이 어려운 관리주체에도 선제적인 유지관리 체계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정부가 최근 시설물안전법, 기반시설관리기본법 등 교량을 포함한 주요 기반 시설 안전 관련 다양한 정책과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필요한 기술인 셈이다. 또 BMAPS를 통해 교량 유지관리 관리주체, 학계, 민간업체에도 검색 조건별 데이터 분석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박기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구조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과 연구진이 개발한 'AI를 활용한 미래 예측 기반 교량 유지관리 정보 제공 플랫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왼쪽으로 커서를 옮기면 수소 연료전지로 운영되고 전문 안전 시스템이 적용된 국내 첫 수소주택 실증 연구도 있다. 정영선 건설연 연구원은 강원 삼척시에 있는 국가 수소타운하우스 단지 내 수소주택 1호를 건설하고 운영에 성공했다. 단지 내 직접 생산한 수소를 주택에 활용해 에너지 자립률 157%를 확인했으며 수소 사용 안전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이 건물은 현재 게스트 하우스로 운영 중으로, 2025 국토교통R&D(연구개발) 우수 성과에 선정됐다.
이 외에도 우수한 사례로 뽑힌 연구들은 스마트건설, 친환경 에너지 등과 관련됐다. 강재식 연구원의 제로에너지 건축 활성화를 위한 고성능·적정 비용의 핵심 건축자재 상용화 기술개발, 조진우 연구원의 지능형 다짐 기반 토공사 자동화 기술 전주기 모델 구축, 김덕우 연구원의 건물부문 탄소중립 이행 지원을 위한 전국 건축물 에너지 및 영향인자 정보 통합 및 고품질화 기반 구축 등이 전시됐다.
노희성 건설연 연구평가관리실장은 “올해부터는 성과 공유회의 본질적인 목적인 ‘확산’과 ‘교류’에 집중하기 위해 시공간 제약 없이 연구원의 주요 연구 내용과 성과 공유가 가능한 온라인 버추얼(가상) 전시를 기획하고, 연구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했다”면서 “특히 연구자의 음성 설명이 담긴 ‘인터랙티브 포스터’를 도입해 총 44건의 KICT 우수 연구 성과를 쉽게 이해하고, 기술 이전과 협력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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