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갑·계양구을, 각기 다른 이유로 ‘보류’
서구갑, 현역 강범석 도전에 당원 반발 변수
계양구을, 재공모 없이 중앙당 선임 가능성 ↑


국민의힘 인천 서구갑과 계양구을 조직위원장 인선이 각기 다른 이유로 보류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인천·경기 ‘사고 당협’ 지역구 13곳 가운데 8곳의 조직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했는데, 여기에 서구갑과 계양구을은 빠졌다.

조직위원장은 당협 운영위원회 추인을 릴게임손오공 거쳐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되는, 사실상 ‘직무대행’이다.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 정비가 시급한 상황에서, 서구갑과 계양구을은 빨라도 당무감사가 끝난 후에나 조직위원장 재공모 등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장 선임이 늦어지는 사이, 조직위원장 및 내년 선거 구도를 둘러싼 지역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서 바다이야기꽁머니 구갑, 변수였던 현역 청장의 조직위원장 도전







강범석 서구청장이 지난 8월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서구의 새로운 명칭을 ‘서해구’로 선정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경인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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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갑 지역은 지난 5월 박상수 전 당협위원장이 사퇴한 뒤 당협 수석부위원장이던 이용창 인천시의원이 대행을 맡고 있다. 지난달 13~14일 이틀간 진행된 정식 조직위원장 공모 접수에선 이 의원만 단독 지원했지만, 강범석 서구청장이 비공식적 경로로 지원서를 추가로 제출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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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민의힘은 고강도 당무감사를 진행해 활동이 부진한 당협위원장 교체 등 조치를 내리는 한편,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현역 단체장의 공약 이행률과 사법 리스크 여부 등을 꼼꼼히 검증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연히 현역 단체장이 조직위원장에 지원한 사고 당협에 대해서도 인선 결정을 보류했다. 서구갑도 이 경우에 포함된 것 릴게임방법 으로 풀이된다.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되면 추후 당협위원장이 돼 지방선거를 위한 인물 추천, 중앙당의 정치적 입장을 지역에서 적극 대변하는 역할 등을 맡아야 한다. 하지만 현역 단체장의 경우 활동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는 데다, 강 청장은 이미 내년 지방선거 도전 의사를 밝힌 만큼 ‘셀프 공천’ 우려도 있다. 이를 두고 서구갑 지역 당원 등 300여명은 강 청장의 조직위원장 인선을 반대하는 탄원서도 중앙당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원장 인선이 미뤄지면서 서구갑 지역은 이 의원을 중심 대행 체제가 더 이어질 예정이다. 이 의원은 2023년 이학재 전 국회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돼 당협위원장직이 비었을 때도 이를 메운 적이 있다. 한편으로 이 전 의원에 대해서는 공사 사장 신분인 만큼 아직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출마 또는 당협을 위한 역할을 다시 해주길 바라는 목소리도 지역에서 다수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치르는 계양구을, 복잡한 셈법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해 총선 당시 인천 계양구을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원 전 장관은 낙선 이후 1년 넘게 유지한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고 계양구를 떠났다. /경인일보DB



계양구을 지역은 원희룡 전 장관이 지난 10월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면서 공석인 상태다. 더불어 이재명 대통령의 전 지역구로서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예정된 만큼 조직 재정비가 시급한 곳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영향력 있는 원외 인사 등 중앙 차원에서 인선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중앙당의 선택은 ‘일단 보류’였다.

지난달 계양구을 조직위원장 공모 접수에선 예전 이곳을 지역구로 인천시의원 후보로 나섰던 최춘식 행정사, 계양초 출신으로 알려진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등 2명이 접수했다. 심 이사장은 지난 총선에서 원 전 당협위원장 캠프에서 활동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들 외에 이전까지 총선 출마 등 계양구을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인물들은 도전하지 않았는데, 조직위원장 공모 전후로 “계양구을 지역에는 중앙에서 누군가 내려올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된 여파로 보인다.
계양구 사정에 밝은 국민의힘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계양구을 조직위원장 선임이 보류된 상황에서, 당무감사 이후에도 재공모 없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선정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대통령의 전 지역구인 만큼 더불어민주당이 ‘계양구을 수성’을 노리고 있어, 국민의힘 역시 상대 당이 내세우는 인물 체급에 따라 그에 맞는 인물을 물색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에서는 현재 사법리스크 해소를 전제로 전 국회의원이었던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출마설이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는 등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셈법이 복잡하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계양구을 지역은 국민의힘 입장에서 ‘누가 나가도 (당선이) 어려운 자리’가 된 것은 부정할 수 없어 당의 고민도 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직(당협) 정비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어수선함도 분명 있지만, 일단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