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2774만1000명 36시간 미만 일자리 92.7% 급증올해 10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65만2000명 늘었다. 2개월 연속 60만 명대 증가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24만1000명 감소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36시간 미만 단기 일자리 취업자가 급증했다. 경제 활동의 주축이 돼야 할 젊은 30대 취업자 수도 20개월째 줄어들었다.한 대기업 면접 전형을 앞둔 응시생들이 대기하고 있다. / 연합뉴스통계청은 10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1년 10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0월 취업자 수는 2774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만2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3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작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3%로 1.4%P 올랐다.실업자 수는 7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1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8%로 전년 동월 대비 0.9%P 하락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7%를 기록한 2013년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다.그러나 고용의 질은 악화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652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4만 명(-21.2%) 감소한 데 반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084만 명으로 521만4000명(92.7%) 급증했다.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이 전일제 일자리(주 36시간 이상)가 아닌 시간제 아르바이트나 공공 일자리라는 의미다.취업자를 연령계층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5만2000명, 20대에서 16만8000명, 50대에서 12만4000명, 40대에서 2만 명씩 각각 늘어났다. 하지만 한창 경제 활동을 해야 할 30대 취업자 수는 2만4000명 감소했다. 3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부터 20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산업별로 취업자를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30만 명·12.5%), 운수 및 창고업(16만3000명·11.1%), 교육서비스업(10만8000명·6.1%) 등에서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주요 타격 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은 9월(3만9000명)에 이어 10월에도 2만2000명 늘어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적 모임 기준 완화와 백신 접종률 상승의 영향으로 보인다.반면 도매 및 소매업(-11만3000명·-3.3%),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5만7000명·-4.9%),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3000명·-2.7%) 등은 줄었다. 제조업은 1만3000명 줄어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통계청 제공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1만5000명 증가했고, 임시근로자는 21만9000명 늘었다. 일용근로자는 16만2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5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나 홀로 일하는 사장님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반대로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2만6000명 줄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감소는 2018년 12월부터 35개월째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019년 2월부터 33개월째 증가 추세다.비경제활동인구는 1662만 명으로 11만6000명 줄었다. 지난 3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세다.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 재학·수강 등(-17만5000명)과 육아(-5만9000명)는 줄었고, 연로(17만8000명)는 늘었다. 취업 준비자는 5만2000명 증가했다. ‘쉬었음’ 인구와 구직 단념자는 각각 3만1000명, 4만2000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