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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한류 열풍으로 도배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의 까치호랑이 더피는 날개 없이도 하늘을 유영한다. 서구 문화의 세례를 받은 이들에겐 무척 낯선 장면일 것이다. 물고기처럼 몸을 흔들어 헤엄치는 것도 아니고 독수리처럼 웅장한 날개를 장착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여기에 K컬처로 호명되는 한국문화 나아가 동양 문명권의 비밀이 숨어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카로스는 태양에 너무 가까이 날아가 하늘 바다에 빠져 죽는다. 왜일까? 아테네의 왕이자 미노스 왕의 적이었던 테세우스가 미궁에서 탈출한 후, 미노스는 이카로스와 그의 아비 다이달로스가 미궁의 비밀을 누설했다고 의심하여 그들을 가두었다. 이카로스와 산림조합 다이달로스는 새의 깃털, 담요에서 뽑은 실, 샌들의 가죽끈,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이용해 탈출했다. 하지만 이카로스는 곧 죽고 만다. 날개에 달린 밀랍이 녹아내렸기 때문이다. 이 날개를 고안한 것이 이카로스의 아버지 다이달로스다. 왜 깃털과 밀랍으로 날개를 만든 것인지 궁금하긴 하지만 서양의 날개 신화의 표본이랄 수 있는 이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신한은행담보대출금리 곧 날개가 있어야만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스 신화의 헤르메스(로마신화에서는 머큐리)는 날개 달린 모자(페타소스, Petasus)를 쓰고, 날개 달린 신발(탈라리아, Talaria)을 신고 하늘과 땅, 지하를 마음대로 날아다닌다. 두 마리의 뱀이 막대기를 감고 올라가는 모양의 지팡이(카두세우스)를 들고 다니지만, 기본적으로 날개가 있기에 하늘을 자동차구입대출 오갈 수 있다. 그리핀(그리폰)은 사자의 몸과 독수리의 날개를 가진 전설의 동물이다. 신화 초기에는 날개가 아닌 물갈퀴가 있어 단거리 비행만 가능했다고 하지만 박쥐처럼 갈고리 모양 자체가 날개를 의미한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이런 상상력들이 공상의 비행 시대를 거쳐 실제 실험으로 이어지고 무동력 비행 시대를 만든 후 동력비행에서 제트엔진비행으로 다시 사금융보증인대출 초음속 비행 시대를 열어 인류 역사에 크게 기여했다. 날개를 상상한 덕분일 것이다. 그러나 이제 어쩌면 양자물리학의 연구로, 날개 없이 하늘을 나는 비행체를 발명할 수 있게 될지 모른다. 케데헌의 비상을 보니 날개의 상상에서 운기의 상상으로 이행이라도 하는 것일까? 물론 그러려면 동양의 고전 특히 한국의 문화적 뿌리를 공부해야 할 것이다. 이게 K컬처가 가 개인회생자대출가능한곳 진 상상력이고 아우라이다.
날개 없이 하늘을 나는 동양의 용(龍), 파란색과 초록색을 구분하지 않는 음양오행의 정신
나는 우리 민화를 설명할 때 늘 '파랑'과 음양오행을 사례 삼아 얘기한다. 우리뿐 아니라 음양(오행을 포섭한 개념임)문화권에서는 파란색(blue)과 초록색(green)을 구분하지 않는다. 바다와 하늘 혹은 숲을 그저 '파랑'으로 인식한다. 빛의 삼원색(빨강, 파랑, 초록)을 서양에서 명료하게 구분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예컨대 파랗다 혹은 푸르다의 표현으로 새파랗다, 시퍼렇다, 퍼렇다, 퍼르다. 푸르스름하다, 푸르딩딩하다, 푸르죽죽하다, 파르스름하다, 파르죽죽하다 등을 들 수 있고 이것은 파리하다, 푸르락푸르락하다, 파르르 떨다, 파르라하다 등의 감정 상태까지 연결된다. 파랑은 기본적으로 생명, 맑음, 기운, 청명 등의 상징으로 작용하지만, 청춘, 청년, 푸른 꿈 등의 용례에서는 젊음 외에 미숙함을 나타내기도 하고 청정, 청렴, 청빈 등의 용례에서는 정결, 도덕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시퍼런 분노, 새파란 질투 등의 용례에서는 냉정, 두려움, 사색, 질투를, 푸르죽죽한 빛이라는 용례에서는 생기 없음 혹은 공포를 나타내기도 한다. 즉 한국어의 파랑 계열 인식은 감정, 기운, 생명, 계절, 온도의 뉘앙스를 모두 포함하는 감각 언어로 기능한다. 음양오행의 방위에서 초록을 동쪽에 배치하고 또 사계절의 봄에 배정하는 것은 초록의 싹이 자라 장차 녹색의 나무와 숲이 되고 심지어는 가을의 낙엽으로 변화하는 맥락을 모두 포섭하기 때문이다. 즉 색은 한자리에 멈춰있는 게 아니라 사시와 사철과 오방과 오행을 순환하는 개념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용뿐 아니라 케데헌의 더피가 바다와 강과 하늘을 나는 데 굳이 날개를 달 필요가 없는 것이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선녀들이 옷깃을 마치 날개처럼 흩날리며 하늘을 유영하는 것도 그것이 날개이기 때문이 아니다. 일부 학자들이 이를 날개로 해석하는 것은 동양 문명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하거나 서양 문명권의 세례를 너무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중국영화에서 무사들이 날개 없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음양오행 사상을 더 거슬러 오르면 보다 웅숭깊은 철학에 가 닿는다. "청기위천 탁기위지(清氣爲天 濁氣爲地)" 맑고 가벼운 기운은 하늘이 되고 무겁고 탁한 기운은 땅이 된다. <설문해자>나 <회남자> 등 우주 만물이 생성되는 원리를 설명하는 문장이다. 즉, 하늘과 땅은 기의 다른 상태일 뿐 본질적으로 하나의 연속체라는 인식이다. 바다도 크게 다를 것이 없다. 그래서 용이 물속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것은 단절된 두 공간을 오가는 것이 아니라 같은 기운의 농담(濃淡)을 오르내리는 것이다. 물속에서 헤엄치듯 하늘에서도 헤엄친다. 음양오행의 파랑이 하늘이기도 하고 바다이기도 하며 또한 숲이기도 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날개 없이 비상하는 이 원리는 물리적 상승이 아니라 감응의 상승이다. 물리학적 시선이 아니라 인문학적 시선이다. 자연의 리듬에 감응하는 생명의 춤이기도 하니 힘을 이용한 극복이 아니라 기운생동의 합일이다. 수차례 케데헌의 아우라와 메시지를 오로지 춤과 노래로 풀어냈던 처용의 맥락에 비유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것을 신라사람 고운 최치원은 풍류라고 했다. 케데헌의 K팝과 춤이, 나아가 오로지 설득하고 씻김하는 멘탈리티가 한국의 풍류 정신에 가깝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케데헌의 K팝이 우연히 부상한 것이 아니라 인류가 당면하고 봉착한 여러 위기 속에서 궁극적으로 상상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주목할 것은 그것이 하필 우리 시대에 한해륙이라고 하는 이 공간에서 일어나는 문명론적 담론이라는 사실이다. 내가 제기하는 음양론적 전회가 아니더라도 K컬처의 무엇을 어떻게 견인하고 또 토대를 닦을지에 대한 답이 이미 나와 있다. 케데헌이 그 일부를 세계인들에게 보여주었다.
남도인문학팁
까치호랑이의 비상, 남북의 풍류까지 나아가야
고구려 고분벽화에는 하늘을 나는 인물과 선녀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들은 실제 날개를 갖지 않았다. 대신 가늘고 유연한 옷자락이 바람에 흩날리며 즉 기운생동하여 상승 하강한다. 이 선(線)과 부유하는 옷깃의 표현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기운의 가시화이다. 바람(風)은 기(氣)의 현상이며 옷의 흐름(流)은 기운이 만물에 스미는 감응이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비천은 풍류의 형상화된 존재 즉, 기운의 유영체이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고운 최치원의 <난랑비> 내용이 나와 있다. "나라에 현묘한 도가 있으니 이것을 일러 풍류(風流)라 한다. 가르침의 근원은 <선사(仙史)>에 자세히 실려 있는데, 실로 곧 삼교(三敎)를 포함하여 뭇 백성을 교화하는 것이다." 그래서다. 중국의 원·명기 그림에서 영향받았다고는 하나, 오랫동안 민화의 상징으로 여겨왔던 까치호랑이의 호랑이가 케데헌을 통해 공중을 유영하는 캐릭터로 재구성되었다. 이는 단순히 영화적 상상이 아니라 어쩌면 K컬처의 뿌리일 수 있을 한해륙의 풍류사상을 드러내주는 상상일지 모른다. 하늘과 바다색을 구분하지 않는 음양의 철학이다. 장차 민화가 이 음양의 정신으로 전회(轉回)할 수 없을까? 특히 남북 갈등과 분단모순의 매듭을 풀 화두로 구상해갈 수는 없을까? 케데헌의 부상과 K컬처의 담론을 상기한다. 한때의 바람 같은 이 흐름이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일까. 최치원의 풍류가 이제야 비로소 실천되는 것은 아닐까?
이윤선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전남도 문화재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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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전남도 문화재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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