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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두바이쫀득쿠키. 마리코 나가시마 촬영
두쫀쿠가 K-푸드야?
지난 연말, 일본에 사는 친구가 ‘두바이쫀득쿠키’를 사달라고 했다. 왜 그걸 한국에서 찾느냐고 되물었더니 한국 디저트란다. 두바이 초콜릿이 유행이라기에, ‘두쫀쿠’ 역시 당연히 해외에서 건너온 디저트일 거라 짐작했지만, 알아보니 정말 국산(?)이다.
뉴스와 SNS는 물론, 편의점과 카페, 배달앱까지 특정 디저트 이름이 이렇게 자주 보인 적이 있었나 싶었다. 시작은 2023년 말 두바이의 한 인플루언서가 올린 먹방 영상이었다 무료릴게임 . 한국에서 ‘두바이 초콜릿’으로 불리며 화제가 된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의 초콜릿은 현지에서도 1∼2분 안에 완판될 정도로 귀해졌다. 그러자 한국 사람들은 기다리지 않았다. 대신 만들었다.
2025년 4월, 한 국내 베이커리가 중동 디저트에 주로 쓰이는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를 마시멜로로 감싼 동그란 쫀득쿠키를 선보였다. 그렇게 탄생한 야마토릴게임 두바이쫀득쿠키, 일명 두쫀쿠는 정작 두바이 사람들은 모르는 이름이지만, 한국에서 가장 힙한 디저트가 됐다.
인기가 폭발하자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가격은 치솟았고, 예약은 몇 주씩 밀렸다. 이내 기발한 대체 버전들이 쏟아졌다. 카다이프 대신 국수 소면이나 라면을 쓰는 ‘짭쫀쿠’ 레시피가 등장했고, 두바이 크레페, 두바이 케이크, 두바이 소 릴짱 금빵을 거쳐 급기야 두바이 김밥까지 등장했다. DIY 키트와 원데이 클래스도 생겨났다. 줄을 서고, 한정 수량을 구매하고, 단면을 자르고, 인증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놀이이자 콘텐츠가 됐다.
최근에는 두쫀쿠가 열량 측정의 단위로까지 쓰이고 있다. 한 개에 약 500㎉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SNS에서는 “오늘 1두쫀 먹었다”는 표현이 다이어 릴게임갓 트 농담처럼 통용된다. 디저트의 칼로리가 밈(meme)이 된 풍경은 외신 BBC가 한국의 두쫀쿠 열풍을 다루며 주목한 지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두쫀쿠는 K-푸드일까? 그에 앞서 두바이 초콜릿은 아랍에미리트의 디저트일까? 두바이는 원래 초콜릿으로 유명한 도시가 아니다.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는 회사가 두바이에 있을 뿐, 대표는 이집트인이고 체리마스터모바일 파티시에는 필리핀 출신이다.
오늘날 K-푸드는 어디서 왔는지보다, 어떻게 소비되고 즐겨지는지에 따라 그 정체성이 결정된다. 김밥, 짜장면, 부대찌개처럼 외래 요소를 받아들여 빠르게 한국화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두바이 초콜릿이 쫀득쿠키와 크레페, 김밥으로 진화하는 과정은 제약 속에서 발현된 한국 특유의 응용력 덕분이다. 여기에 모든 것을 놀이로 만드는 MZ세대의 감각이 맞물리며 새로운 문화 현상이 완성됐다. 이 세대에게 디저트는 단순히 먹는 행위가 아니라 경험의 패키지다. ‘무엇을 먹느냐’보다 ‘먹는 과정을 어떻게 연출하느냐’가 더 중요한 콘텐츠가 된 셈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반짝 유행’으로 전망한다. 맞다. 서너 달 뒤면 또 다른 디저트가 등장할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두쫀쿠 그 자체가 아니다. 두바이에서 시작된 초콜릿을 한국에서 다양한 형태의 디저트로 변주해 내는 속도와 상상력이다. 디저트는 이제 단순한 후식이 아니라 문화가 이동하고, 변형되며, 새로운 이야기를 덧붙이는 통로가 됐다. 이 흐름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곧 마라케시 꿀약과를 먹고, 오슬로 쑥버무리 앞에 줄을 서며, 하노이 연유폭신떡을 SNS에 인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며칠 전, 두쫀쿠를 사달라던 그 친구가 사진을 보내왔다. 일본 현지 편의점에 진열된 한국 디저트 두쫀쿠였다.
서울대 웰니스융합센터 책임연구원
한 스푼 더 - 중동 디저트는 왜 이리 달까?
중동 디저트는 유난히 달다. 터키·시리아·레바논 등 동지중해 연안의 전통 디저트인 ‘레반트 스위츠(Levant Sweets)’가 대표적이다. 젤리 형태의 터키시 딜라이트(로쿰)와 견과류를 넣은 페이스트리인 바클라바가 여기에 속한다. 이는 사막 유목문화에서의 에너지 보충, 설탕 시럽을 통한 환대의 관습, 음주가 금지된 이슬람 문화에서 디저트가 식사의 마침표 역할을 해온 전통이 어우러진 결과다. 여기에 무함마드가 단 음식을 즐겼다는 기록까지 더해지며, 단맛은 이 지역의 확고한 식문화로 자리 잡았다.
두쫀쿠가 K-푸드야?
지난 연말, 일본에 사는 친구가 ‘두바이쫀득쿠키’를 사달라고 했다. 왜 그걸 한국에서 찾느냐고 되물었더니 한국 디저트란다. 두바이 초콜릿이 유행이라기에, ‘두쫀쿠’ 역시 당연히 해외에서 건너온 디저트일 거라 짐작했지만, 알아보니 정말 국산(?)이다.
뉴스와 SNS는 물론, 편의점과 카페, 배달앱까지 특정 디저트 이름이 이렇게 자주 보인 적이 있었나 싶었다. 시작은 2023년 말 두바이의 한 인플루언서가 올린 먹방 영상이었다 무료릴게임 . 한국에서 ‘두바이 초콜릿’으로 불리며 화제가 된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의 초콜릿은 현지에서도 1∼2분 안에 완판될 정도로 귀해졌다. 그러자 한국 사람들은 기다리지 않았다. 대신 만들었다.
2025년 4월, 한 국내 베이커리가 중동 디저트에 주로 쓰이는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를 마시멜로로 감싼 동그란 쫀득쿠키를 선보였다. 그렇게 탄생한 야마토릴게임 두바이쫀득쿠키, 일명 두쫀쿠는 정작 두바이 사람들은 모르는 이름이지만, 한국에서 가장 힙한 디저트가 됐다.
인기가 폭발하자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가격은 치솟았고, 예약은 몇 주씩 밀렸다. 이내 기발한 대체 버전들이 쏟아졌다. 카다이프 대신 국수 소면이나 라면을 쓰는 ‘짭쫀쿠’ 레시피가 등장했고, 두바이 크레페, 두바이 케이크, 두바이 소 릴짱 금빵을 거쳐 급기야 두바이 김밥까지 등장했다. DIY 키트와 원데이 클래스도 생겨났다. 줄을 서고, 한정 수량을 구매하고, 단면을 자르고, 인증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놀이이자 콘텐츠가 됐다.
최근에는 두쫀쿠가 열량 측정의 단위로까지 쓰이고 있다. 한 개에 약 500㎉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SNS에서는 “오늘 1두쫀 먹었다”는 표현이 다이어 릴게임갓 트 농담처럼 통용된다. 디저트의 칼로리가 밈(meme)이 된 풍경은 외신 BBC가 한국의 두쫀쿠 열풍을 다루며 주목한 지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두쫀쿠는 K-푸드일까? 그에 앞서 두바이 초콜릿은 아랍에미리트의 디저트일까? 두바이는 원래 초콜릿으로 유명한 도시가 아니다.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는 회사가 두바이에 있을 뿐, 대표는 이집트인이고 체리마스터모바일 파티시에는 필리핀 출신이다.
오늘날 K-푸드는 어디서 왔는지보다, 어떻게 소비되고 즐겨지는지에 따라 그 정체성이 결정된다. 김밥, 짜장면, 부대찌개처럼 외래 요소를 받아들여 빠르게 한국화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두바이 초콜릿이 쫀득쿠키와 크레페, 김밥으로 진화하는 과정은 제약 속에서 발현된 한국 특유의 응용력 덕분이다. 여기에 모든 것을 놀이로 만드는 MZ세대의 감각이 맞물리며 새로운 문화 현상이 완성됐다. 이 세대에게 디저트는 단순히 먹는 행위가 아니라 경험의 패키지다. ‘무엇을 먹느냐’보다 ‘먹는 과정을 어떻게 연출하느냐’가 더 중요한 콘텐츠가 된 셈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반짝 유행’으로 전망한다. 맞다. 서너 달 뒤면 또 다른 디저트가 등장할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두쫀쿠 그 자체가 아니다. 두바이에서 시작된 초콜릿을 한국에서 다양한 형태의 디저트로 변주해 내는 속도와 상상력이다. 디저트는 이제 단순한 후식이 아니라 문화가 이동하고, 변형되며, 새로운 이야기를 덧붙이는 통로가 됐다. 이 흐름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곧 마라케시 꿀약과를 먹고, 오슬로 쑥버무리 앞에 줄을 서며, 하노이 연유폭신떡을 SNS에 인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며칠 전, 두쫀쿠를 사달라던 그 친구가 사진을 보내왔다. 일본 현지 편의점에 진열된 한국 디저트 두쫀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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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푼 더 - 중동 디저트는 왜 이리 달까?
중동 디저트는 유난히 달다. 터키·시리아·레바논 등 동지중해 연안의 전통 디저트인 ‘레반트 스위츠(Levant Sweets)’가 대표적이다. 젤리 형태의 터키시 딜라이트(로쿰)와 견과류를 넣은 페이스트리인 바클라바가 여기에 속한다. 이는 사막 유목문화에서의 에너지 보충, 설탕 시럽을 통한 환대의 관습, 음주가 금지된 이슬람 문화에서 디저트가 식사의 마침표 역할을 해온 전통이 어우러진 결과다. 여기에 무함마드가 단 음식을 즐겼다는 기록까지 더해지며, 단맛은 이 지역의 확고한 식문화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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