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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성곽. 사진 한가운데를 기점으로 왼쪽과 오른쪽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쌓인 시대가 다르다. 왼쪽은 조선 중기, 오른쪽은 후기로 추측된다고 한다.
한양의 수도성곽에 얽힌 학술적 논의와 역사적 가치에 대해 소개하자면 끝도 없다. 처음 북한산성을 축조한 백제 개루왕부터 시작해서 관여된 임금만 수십 명이다. 내용이 너무 많기도 하고, 이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하기 위해 관련 정보들은 서울시청, 고양시청이 운영하는 관련 사이트에 잘 설명돼 있다. 그래서 여기선 수도성곽을 따르는 길을 걷다가 동행하는 지인에게 문득 기사에서 본 것이 릴게임모바일 생각나 던질 만한 가벼운 정보들을 모아봤다.
북한산성은 6개월 만에, 한양도성은 3개월 만에 완공
한양의 수도성곽은 굉장히 빠르게 지어졌다. 한양도성은 조선 태조 5년인 1396년 겨울에 11만8,000명을 동원해 1차 공사를 진행하고, 여름에 7만4,000명이 마저 성곽을 완성하고 사대문과 사소문까지 쌓았다. 각각 릴게임꽁머니 49일만 일했으니 도합 98일 만에 완공했다. 참고로 조선 초기 한양 인구가 10만 명이었다.
북한산성도 속전속결이었다. 축성하는 데 단 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금위영과 훈련도감, 어영청 소속 군인들과 백성, 승려들이 구역을 나눠 동시에 성을 쌓아올려 가능했다. 그렇다고 날림 공사로 만든 순살 성벽이 아니었다. 축성 기간은 짧았지만 산 릴게임온라인 성 건축 계획은 무려 37년이나 공을 들였다. 청나라가 조선의 군사적 움직임을 감시하는 국제 정세도 걸림돌이었고, 신하들의 반대도 완강했다. '남한산성이 있으니 불필요하다', '도성이나 더 잘 쌓자', '돈 없다' 등이었다. 그러나 숙종은 선대의 임금처럼 수도를 버리고 도망갈 생각이 없었다.
'내 어찌 백성을 버려 수도를 지키지 않으리오 야마토게임연타 '.
숙종이 북한산성에 직접 와서 돌아본 후 쓴 시 구절이다.
탕춘대성의 원래 이름은 연융대
탕춘대성의 '탕춘蕩春'은 봄을 질탕하게 즐긴다는 뜻인데 성에 붙는 이름치곤 좀 안 맞는다. 위화감이 들 수도 있겠다. 이는 탕춘대성이 건설된 지역에 본래 연산군 시절 연회와 풍류를 즐기던 정자 탕춘정이 있었기 바다신릴게임 때문에 유래된 이름이다.
인왕산 능선 막바지에 등장하기 시작하는 탕춘대성은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모습이다. 사진 서현우 기자
숙종에 이어 탕춘대성을 수리한 영조도 마뜩지 않았다. 그래서 이름이 영 좋지 못하다며 군사를 훈련하는 곳이란 뜻의 '연융鍊戎대성'이라고 고쳐 부르라 지시했다. 그런데 꼭 나쁜 어감이 더 찰지기 때문일까. 정확한 원인은 전해지지 않지만 현재는 탕춘대성이란 옛 이름이 더 주된 명칭으로 남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탕춘'이란 이름으로 등재 신청될 전망이다.
한양의 수도성곽 재밌게 걷는 법
한양의 수도성곽은 걷기 문화가 잘 발달돼 있다. 먼저 북한산성은 14성문 종주가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산성계곡을 시작으로 14개 성문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16km 정도 된다. 의상능선을 타고 문수봉을 지나 주능선을 따라 백운대로 간 뒤 원효봉을 찍고 내려오면 끝나는 코스다.
탕춘대성도 어느 정도 따라 걸을 수 있다. 북한산권에는 능선을 따라 탐방로가 조성돼 있고, 인왕산권도 마찬가지다. 다만 완전히 따라 걸을 순 없다. 홍지문에서 상명대학교 뒤편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성곽을 바로 따를 수 있는 길이 없다. 대신 상명대학교나 구기터널에서 탕춘대성으로 올라붙어 이어 걸을 수 있다.
한양도성은 예로부터 따라 걷기가 유행이었다고 한다. 지방에서 과거시험을 치러 상경한 선비들이 도성을 돌면서 합격을 기원했는데 이것이 일종의 세시풍속이 돼 봄가을이면 꽃과 단풍을 즐기는 인파가 줄을 이었다고 한다. 신년이면 가족의 건강 등을 기원하며 돌았다. 방규원 도성 길라잡이 대표의 좀 더 자세한 설명은 이렇다.
"유생들이 시험을 치르러 보통 며칠 여유를 두고 한양에 올라오잖아요? 그러면 한양도성을 한 바퀴 돈 후에 흥인지문부터 돈의문을 가로질러 걸으면 지도상에 가운데 중中자를 그린 것과 마찬가지라 이렇게 걷고 나서 시험을 치르면 합격한다는 얘기가 돌았던 것이 시작이라고 합니다. 조건이 있는데, 날을 넘기면 안 되고 무조건 하루 안에 완주해야 됐다고 해요. 지금도 하고 있어요. 저희 도성 길라잡이 봉사자들은 시민들과 함께 10월 2째주면 한양도성 일시순성을 하고 있습니다. 평균 400명 정도 모여요."
총융청이란?
내금위, 훈련도감 등의 용어들은 사극을 통해 꽤 친숙하겠지만 수도성곽을 걷다가 보는 '총융청'이란 단어는 낯설 것 같다. 총융청은 지금으로 따지면 수도방위사령부다. 한양을 지키기 위한 부대로, 본거지가 탕춘대성에 있었으며 북한산성도 관리했다. 총융청을 이끄는 대장은 총융사로 1706년 김중기부터 1881년 이경우까지 총 183명의 총융사 명단이 확인된다.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총융청과 총융사의 역사적 의미 변화를 추적해 가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초기에는 산성 방어 업무가 강조됐다면, 갈수록 정쟁이 격화되며 정치적 성격이 강화된다.
한양도성에서 만나는 숫자의 정체는?
한양도성 축성 공사 당시 구역 배정을 반영한 구간 표시. 사진 서현우 기자
한양도성길을 따라 걷다보면 하나씩 늘어나는(혹은 줄어드는) 숫자를 볼 수 있다. 1부터 97까지 볼 수 있으며, 북악산 구간에서 97 다음으로 1이 온다. 600척, 즉 180m마다 설치된 숫자들로 구간을 의미한다. 이 구간 설정은 꽤 족보가 있다. 그 유래가 태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축성 공사 당시 180m씩 97구역으로 나눠 진행했던 것에서 유래했다. 각 구간은 함경도, 전라도 등 지방별로 할당했고, 실명제를 실시해 어느 지방의 누가 공사를 했는지 돌에 새겨놓기까지 했다.
북한산에서 백패킹한 선비들의 장비는?
산성은 산에 있고, 산에는 선비들이 걷고 남긴 유산기가 있다. 북한산도 마찬가지다. 멋진 문장과 명성 높은 고관대작의 글들이 많은데 1793년 발행된 이옥의 <중흥유기>는 북한산이 아름답다는 감탄사로 가득 차 있는 걸로 유명하다. 유산기에 어떤 장비를 들고 다녔는지 자세히 기술돼 있는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책과 악기가 필수 등산장비였다고 한다.
'나귀나 말 한 필, 동자로서 행구를 가지고 갈 종자 한 명, 척촉장(철쭉나무 지팡이) 하나, 호리병 하나, 표주박 하나, 쓴 시를 보관할 수 있는 통, 채전축(색종이로 엮은 시집), 일인용 찬합, 화겸(성냥), 천수필(작은 붓), 유의(비옷) 한 벌, 이불 및 담요 한 장, 담뱃대 하나, 담배통, 작은 칼, 상평통보 50전.'
월간산 2월호 기사입니다.
한양의 수도성곽에 얽힌 학술적 논의와 역사적 가치에 대해 소개하자면 끝도 없다. 처음 북한산성을 축조한 백제 개루왕부터 시작해서 관여된 임금만 수십 명이다. 내용이 너무 많기도 하고, 이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하기 위해 관련 정보들은 서울시청, 고양시청이 운영하는 관련 사이트에 잘 설명돼 있다. 그래서 여기선 수도성곽을 따르는 길을 걷다가 동행하는 지인에게 문득 기사에서 본 것이 릴게임모바일 생각나 던질 만한 가벼운 정보들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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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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