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칭코 ㎙ 17.rgu985.top ㎙ 백경게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반성규수 작성일25-10-16 13:54 조회5회 댓글0건관련링크
-
http://71.rsg385.top 1회 연결
-
http://19.rea731.top 1회 연결
본문
【17.rgu985.top】
한국에서는 최근에야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중국에서는 벌써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캄보디아에 근거지를 둔 중국계 범죄 조직의 행각에 분노가 쌓이고 있었습니다. 중국인이 해외에서 같은 중국인을 납치 감금해 범죄에 동원하는 악질적 수법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가장 오래 들여다보고 있던 국가가 중국인만큼, 중국에서 파악하고 있는 관련 범죄의 실태를 들여다볼 만합니다.
지난달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현지 경찰에 신혼부부 특별공급 조건 체포된 중국인 범죄 조직 용의자들. (사진 출처 : 주캄보디아 중국대사관)
■중국계 범죄 조직, 왜 캄보디아로 갔나? … "두테르테 '칼' 피해 도피"
새 거점을 마련하는 비용은 저렴하고, 본국(중국)을 쉽게 오갈 수 있으며, 현지 화교 네트워크가 마련되어 있어 수월하게 정착할 수 농협 정기예금 있고, 국가 치안이 좋지 않아 별 뒤탈이 없는 나라. 중국계 범죄 조직에는 캄보디아가 이런 나라입니다.
캄보디아는 이런 일차적 조건을 만족하는 데다, 주변국의 정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중국계 범죄 조직의 '근거지'가 됐습니다.
중국 본토에서 온라인 사기 단속이 점차 강화되면서 범죄 조직의 해외 도피가 본격화한 2010년 공무원대출조건 대 중반, 이들이 새 근거지로 가장 먼저 택한 곳은 필리핀이었습니다.
2016년 필리핀 두테르테 정부가 마카티 등 주요 도시에 온라인 도박 회사를 설립하는 걸 허용하자 대규모 중국 자본이 유입됐고 불법 업체들도 횡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두테르테 정부는 불법 도박 업체를 단속하기 시작했고, 이듬해에는 중국과 공조해 55명을 중국으로 송 회사원 사진 환시켜 버립니다.
이에 위기를 느낀 중국계 범죄 조직은 2017년을 전후해 새로운 근거지를 찾기 시작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 이들의 눈에 들어온 곳이 바로 캄보디아입니다.
도박 업체들에 대한 단속이 느슨한 캄보디아 시아누크빌로 이들이 몰려들면서 이 지역 부동산과 호텔업은 호황을 맞이합니다. 지금 캄보디아발 범죄의 온 만21세 상으로 알려진 바로 그곳입니다.
당시 수십만 명의 중국인이 이 지역으로 몰려든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지 물가가 치솟는 한편 중국 자본을 상대로 부동산업을 하며 큰돈을 버는 사람들도 나타났습니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한 상가. 현지어와 함께 쓰여있는 중국어가 눈에 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캄보디아 정부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도박 업체 관리 감독에 느슨하던 캄보디아 정부가, 관련 사건 사고가 잇따르자 2019년 온라인 도박을 금지시킨 겁니다. 영업 허가도 더 이상 내주지 않고 기존 허가증도 연말까지만 유효하다고 못 박자 중국인들은 캄보디아를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듬해인 2020년 1~3월 중에만 20만 명가량의 중국인이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을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중국인들도 떠났는데 왜 아직까지 캄보디아에서 외국인 대상 범죄가 횡행하는 걸까요?
쏟아지는 중국 자본을 믿고 부동산에 손을 댔다가 순식간에 큰 손실을 보게 된 일부 세력은 근거지를 옮기는 대신 시아누크빌에 남아 다른 방식으로 돈을 버는 걸 택했습니다. 바로 현재 문제가 된 납치 감금, 노예 노동, 인터넷 사기입니다.
지난 6월 엠네스티가 캄보디아 소재 53곳의 범죄 단지를 파악해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53곳 중 캄보디아 정부의 단속으로 문을 닫은 곳은 단 두 곳에 그쳤습니다.
20곳에서는 캄보디아 경찰의 개입 이후에도 인권 침해가 계속되고 있으며, 18곳은 아예 단속을 받은적 조차 없었습니다. 나머지 13곳은 공권력 개입이 있었던 것은 확인됐으나 그 이후 인권 침해가 중단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엠네스티는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중국계 조직이 운영하는 범죄 단지로 추정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캄보디아의 '범죄 소굴'만 경계하면 되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다시 미얀마로…한국인, 미얀마에서도 감금
정부 발표와 주요 매체 보도를 종합한 위 표를 보면, 미얀마에서는 9년간 489명만이 중국에 송환됐습니다.
그런데 2019년 12월 중국 공안은 한 해 동안 동남아에서 중국인 용의자 2,053명을 잡아들였다면서 "미얀마 북부에서 정보통신 온라인 사기 범죄 용의자 2,462명을 잡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북부는 미얀마 지역 온라인 사기 범죄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만 따로 떼어봐도 다른 국가의 총합보다 더 많은 용의자가 잡혔다는 건데, 왜 정부 발표와 주요 매체 보도에는 9년간 고작 489명만 드러났을까요?
무장 조직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얀마 북부 지역에서 범죄자를 송환하는 경로가 각국 경찰 조직 사이 통상적 국제 협력과 다르기 때문에 언론 보도에 제약이 있었을 거라는 게 자료를 정리한 중국 연구진의 추측입니다.
이걸 감안하면, 캄보디아뿐 아니라 미얀마의 범죄 조직 실태 역시 심각한 수준인 걸로 추정됩니다. 2019년 캄보디아 정부가 온라인 도박을 단속하면서 빠져나간 중국인 범죄 조직들이 새로 근거지로 삼은 곳이 바로 미얀마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캄보디아 정부의 온라인 도박 단속이 발표된 시점 딱 석 달 앞서 3성급 이상 호텔의 도박장 개설을 허가했습니다. 외국인들이 미얀마에서 도박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겁니다. 특히나 북부 지역의 경우 중국 남부 윈난과 2,000km 가까이 국경을 맞대고 있어 중국어와 위안화가 통용되고 중국 통신망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찌 보면 최적의 조건입니다.
종합해 보면, 중국계 온라인 도박 범죄 조직의 근거지는 필리핀에서 캄보디아로, 다시 미얀마로 옮겨갔고, 캄보디아에는 온라인 도박 조직이 떠난 공간에 온라인 사기 조직이 들어선 모양새입니다.
최근 캄보디아 범죄 단지가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미얀마 범죄 조직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란 뜻입니다.
지난 5월 해외 취업을 시켜주겠다는 말에 속아 태국으로 갔던 한국인 20대 남성이 국경을 넘어 미얀마에서 활동하는 중국계 조직에 넘겨져 감금됐다가 보름 만에 풀려났습니다. 그보다 몇 달 앞서 사기 조직에 납치돼 중국을 뒤흔들었던 배우 왕싱 역시 마찬가지로 태국으로 입국했다가 미얀마로 끌려갔습니다.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와 똑같은 방식으로 한국인들을 유인하고 있는 겁니다.
'몸값' 높은 한국인은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미얀마, 그 외 동남아 어디에서든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미얀마 소재 중국계 범죄 조직에 납치 감금됐던 중국 배우 왕싱. 구조 당시 강제로 삭발을 당한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사진 출처 : 바이두)
■"우리 아들 찾아주세요!" 미얀마 실종자만 2천 명…우리는?
앞서 언급한 한국인 남성과 중국인 배우 왕싱의 사건에서 미얀마 소재 범죄 조직들은 태국 국경을 넘어 피해자들을 납치하고 범죄 가담을 강요했습니다. 이렇게 국경을 넘으면 수사는 배로 어려워집니다.
이 밖에도 수사망을 흔드는 방법은 많습니다. 중국 공안의 용의자 송환 당시 상황을 보면, 조직원들끼리도 서로 이름과 얼굴을 몰라 윗선을 파악할 수 없는 데다 핵심 인사들은 동선을 숨기기 위해 신용카드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겨우겨우 잡아놓고 보면 말단 조직원이니 아무리 검거, 송환해봐야 범죄 조직의 뿌리를 뽑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범죄자들이 중국에서 동남아로 넘어간 지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현지 국적을 취득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중국 송환을 피할 수 있는데, 그럼 현지에서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미얀마 북부 지역의 경우 이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무장 조직이 도박장을 중요한 세금 원천으로 보고 관련 범죄를 눈감아주고 있어 애초에 근절되기 힘든 구조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앞서 언급했듯 중국은 우리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동남아 소재 범죄 조직과 씨름해 왔습니다. 동남아 국가들과 경제적, 외교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10년 넘게 계속해서 수사 공조를 진행하고 있지만 구출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올해 초 배우 왕싱의 납치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금 사회적 주목도가 높아지자, 중국 누리꾼들이 당국의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실종된 가족의 신상정보를 취합하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취합된 사람의 수가 미얀마에서만 약 2천 명에 달했습니다.
우리는 최근 들어서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했습니다. 다소 늦은 감이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정확한 피해 실태를 파악하고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한국파칭코 ㎙ 76.rgu985.top ㎙ 백경게임
한국파칭코 ㎙ 79.rgu985.top ㎙ 백경게임
한국파칭코 ㎙ 10.rgu985.top ㎙ 백경게임
한국파칭코 ㎙ 35.rgu985.top ㎙ 백경게임
바로가기 go !! 바로가기 go !!
황금성게임예시 무료바다이야기게임 오션슬롯 슬롯게임 우주전함 야마토 2199 오션파라다이스시즌7 바다이야기동영상 슬롯 잘 터지는 오락실릴게임 바다이야기넥슨 알라딘릴게임 황금성제주도 실시간바둑이 온라인 릴게임 사이트 바다이야기규칙 메이저 슬롯사이트 슬롯릴게임 바다이야기 게임 황금성3게임연타 릴게임종류 야마토 연타 무료충전 릴 게임 중고게임기 매매 릴온라인 바다이야기예시 프라그마틱 슬롯 사이트 손오공게임다운로드 황금성pc버전 슬롯 릴 게임 바다이야기노무현 검증완료릴게임 바다이야기예시종료 종합릴게임 릴게임용의눈 릴게임 신천지 바다게임사이트 성인오락게임 릴게임 신천지 바다이야기기계 황금성온라인 온라인게임 손오공게임다운 슬롯게임 하는법 바다이야기 코드 바다이야기게임기 손오공게임 황금성 사이트 알라딘 체리마스터 다운로드 바다이야기온라인 백경다운로드 바다이야기 온라인 바다이야기 바다이야기게임하는방법 릴게임손오공 피망로우바둑이 프라그마틱 무료 황금성갈가리 무료황금성 릴온라인 잭팟 슬롯 무료슬롯게임 릴게임이란 파칭코하는법 바다이야기PC버전 무료충전릴게임 야마토3다운로드게임사이트 바다신2게임 PC 슬롯 머신 게임 바다이야기무료머니 온라인릴게임사이트 바다이야기게임동영상 슬롯릴게임 바다이야기릴게임사이트추천및안내 황금성온라인주소 무료카지노게임 꽁머니 바다이야기 도박 야마토3다운로드게임사이트 황금성 게임 다운로드 슬롯 게임사 추천 야마토 동영상 알라딘 신바다이야기 10원야마토 황금성나비 야마토게임 오션파라다이스 예시 바다이야기예시 바다시즌7게임 릴게임설치 프라 그마 틱 무료체험 머니 강원랜드 슬롯머신 가격 바다신2 다운로드 릴게임연타 야마토게임후기 바다이야기 파칭코 온라인야마토 로또달팽이 인터넷바다이야기 바다이야기예시 슬롯머신 규칙 오리지널야마토 릴게임 신천지 릴게임신천지사이트 야마토 창공 강원랜드 슬롯머신 종류 슬롯머신 777 인터넷손오공게임 슬롯머신게임 바다이야기릴게임사이트추천및안내 야마토연타 온라인배경 바다이야기사이트 빠찡코 하는 방법 야마토 2 온라인 게임 최신 릴게임 실시간바둑이 슬롯 잘 터지는 바다이야기 하는 법 온라인 손오공 릴게임 릴파라다이스 릴게임 정보 오션슬롯주소 알라딘게임다운 지난 2011년 6월,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사기에 가담했다가 검거된 중국인 용의자 64명이 본국으로 송환됐습니다. 중국 매체와 정부 발표로 대규모 송환 사실이 알려진 첫 사례입니다.한국에서는 최근에야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중국에서는 벌써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캄보디아에 근거지를 둔 중국계 범죄 조직의 행각에 분노가 쌓이고 있었습니다. 중국인이 해외에서 같은 중국인을 납치 감금해 범죄에 동원하는 악질적 수법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가장 오래 들여다보고 있던 국가가 중국인만큼, 중국에서 파악하고 있는 관련 범죄의 실태를 들여다볼 만합니다.
지난달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현지 경찰에 신혼부부 특별공급 조건 체포된 중국인 범죄 조직 용의자들. (사진 출처 : 주캄보디아 중국대사관)
■중국계 범죄 조직, 왜 캄보디아로 갔나? … "두테르테 '칼' 피해 도피"
새 거점을 마련하는 비용은 저렴하고, 본국(중국)을 쉽게 오갈 수 있으며, 현지 화교 네트워크가 마련되어 있어 수월하게 정착할 수 농협 정기예금 있고, 국가 치안이 좋지 않아 별 뒤탈이 없는 나라. 중국계 범죄 조직에는 캄보디아가 이런 나라입니다.
캄보디아는 이런 일차적 조건을 만족하는 데다, 주변국의 정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중국계 범죄 조직의 '근거지'가 됐습니다.
중국 본토에서 온라인 사기 단속이 점차 강화되면서 범죄 조직의 해외 도피가 본격화한 2010년 공무원대출조건 대 중반, 이들이 새 근거지로 가장 먼저 택한 곳은 필리핀이었습니다.
2016년 필리핀 두테르테 정부가 마카티 등 주요 도시에 온라인 도박 회사를 설립하는 걸 허용하자 대규모 중국 자본이 유입됐고 불법 업체들도 횡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두테르테 정부는 불법 도박 업체를 단속하기 시작했고, 이듬해에는 중국과 공조해 55명을 중국으로 송 회사원 사진 환시켜 버립니다.
이에 위기를 느낀 중국계 범죄 조직은 2017년을 전후해 새로운 근거지를 찾기 시작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 이들의 눈에 들어온 곳이 바로 캄보디아입니다.
도박 업체들에 대한 단속이 느슨한 캄보디아 시아누크빌로 이들이 몰려들면서 이 지역 부동산과 호텔업은 호황을 맞이합니다. 지금 캄보디아발 범죄의 온 만21세 상으로 알려진 바로 그곳입니다.
당시 수십만 명의 중국인이 이 지역으로 몰려든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지 물가가 치솟는 한편 중국 자본을 상대로 부동산업을 하며 큰돈을 버는 사람들도 나타났습니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한 상가. 현지어와 함께 쓰여있는 중국어가 눈에 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캄보디아 정부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도박 업체 관리 감독에 느슨하던 캄보디아 정부가, 관련 사건 사고가 잇따르자 2019년 온라인 도박을 금지시킨 겁니다. 영업 허가도 더 이상 내주지 않고 기존 허가증도 연말까지만 유효하다고 못 박자 중국인들은 캄보디아를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듬해인 2020년 1~3월 중에만 20만 명가량의 중국인이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을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중국인들도 떠났는데 왜 아직까지 캄보디아에서 외국인 대상 범죄가 횡행하는 걸까요?
쏟아지는 중국 자본을 믿고 부동산에 손을 댔다가 순식간에 큰 손실을 보게 된 일부 세력은 근거지를 옮기는 대신 시아누크빌에 남아 다른 방식으로 돈을 버는 걸 택했습니다. 바로 현재 문제가 된 납치 감금, 노예 노동, 인터넷 사기입니다.
지난 6월 엠네스티가 캄보디아 소재 53곳의 범죄 단지를 파악해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53곳 중 캄보디아 정부의 단속으로 문을 닫은 곳은 단 두 곳에 그쳤습니다.
20곳에서는 캄보디아 경찰의 개입 이후에도 인권 침해가 계속되고 있으며, 18곳은 아예 단속을 받은적 조차 없었습니다. 나머지 13곳은 공권력 개입이 있었던 것은 확인됐으나 그 이후 인권 침해가 중단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엠네스티는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중국계 조직이 운영하는 범죄 단지로 추정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캄보디아의 '범죄 소굴'만 경계하면 되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다시 미얀마로…한국인, 미얀마에서도 감금
정부 발표와 주요 매체 보도를 종합한 위 표를 보면, 미얀마에서는 9년간 489명만이 중국에 송환됐습니다.
그런데 2019년 12월 중국 공안은 한 해 동안 동남아에서 중국인 용의자 2,053명을 잡아들였다면서 "미얀마 북부에서 정보통신 온라인 사기 범죄 용의자 2,462명을 잡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북부는 미얀마 지역 온라인 사기 범죄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만 따로 떼어봐도 다른 국가의 총합보다 더 많은 용의자가 잡혔다는 건데, 왜 정부 발표와 주요 매체 보도에는 9년간 고작 489명만 드러났을까요?
무장 조직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얀마 북부 지역에서 범죄자를 송환하는 경로가 각국 경찰 조직 사이 통상적 국제 협력과 다르기 때문에 언론 보도에 제약이 있었을 거라는 게 자료를 정리한 중국 연구진의 추측입니다.
이걸 감안하면, 캄보디아뿐 아니라 미얀마의 범죄 조직 실태 역시 심각한 수준인 걸로 추정됩니다. 2019년 캄보디아 정부가 온라인 도박을 단속하면서 빠져나간 중국인 범죄 조직들이 새로 근거지로 삼은 곳이 바로 미얀마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캄보디아 정부의 온라인 도박 단속이 발표된 시점 딱 석 달 앞서 3성급 이상 호텔의 도박장 개설을 허가했습니다. 외국인들이 미얀마에서 도박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겁니다. 특히나 북부 지역의 경우 중국 남부 윈난과 2,000km 가까이 국경을 맞대고 있어 중국어와 위안화가 통용되고 중국 통신망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찌 보면 최적의 조건입니다.
종합해 보면, 중국계 온라인 도박 범죄 조직의 근거지는 필리핀에서 캄보디아로, 다시 미얀마로 옮겨갔고, 캄보디아에는 온라인 도박 조직이 떠난 공간에 온라인 사기 조직이 들어선 모양새입니다.
최근 캄보디아 범죄 단지가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미얀마 범죄 조직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란 뜻입니다.
지난 5월 해외 취업을 시켜주겠다는 말에 속아 태국으로 갔던 한국인 20대 남성이 국경을 넘어 미얀마에서 활동하는 중국계 조직에 넘겨져 감금됐다가 보름 만에 풀려났습니다. 그보다 몇 달 앞서 사기 조직에 납치돼 중국을 뒤흔들었던 배우 왕싱 역시 마찬가지로 태국으로 입국했다가 미얀마로 끌려갔습니다.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와 똑같은 방식으로 한국인들을 유인하고 있는 겁니다.
'몸값' 높은 한국인은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미얀마, 그 외 동남아 어디에서든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미얀마 소재 중국계 범죄 조직에 납치 감금됐던 중국 배우 왕싱. 구조 당시 강제로 삭발을 당한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사진 출처 : 바이두)
■"우리 아들 찾아주세요!" 미얀마 실종자만 2천 명…우리는?
앞서 언급한 한국인 남성과 중국인 배우 왕싱의 사건에서 미얀마 소재 범죄 조직들은 태국 국경을 넘어 피해자들을 납치하고 범죄 가담을 강요했습니다. 이렇게 국경을 넘으면 수사는 배로 어려워집니다.
이 밖에도 수사망을 흔드는 방법은 많습니다. 중국 공안의 용의자 송환 당시 상황을 보면, 조직원들끼리도 서로 이름과 얼굴을 몰라 윗선을 파악할 수 없는 데다 핵심 인사들은 동선을 숨기기 위해 신용카드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겨우겨우 잡아놓고 보면 말단 조직원이니 아무리 검거, 송환해봐야 범죄 조직의 뿌리를 뽑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범죄자들이 중국에서 동남아로 넘어간 지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현지 국적을 취득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중국 송환을 피할 수 있는데, 그럼 현지에서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미얀마 북부 지역의 경우 이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무장 조직이 도박장을 중요한 세금 원천으로 보고 관련 범죄를 눈감아주고 있어 애초에 근절되기 힘든 구조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앞서 언급했듯 중국은 우리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동남아 소재 범죄 조직과 씨름해 왔습니다. 동남아 국가들과 경제적, 외교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10년 넘게 계속해서 수사 공조를 진행하고 있지만 구출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올해 초 배우 왕싱의 납치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금 사회적 주목도가 높아지자, 중국 누리꾼들이 당국의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실종된 가족의 신상정보를 취합하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취합된 사람의 수가 미얀마에서만 약 2천 명에 달했습니다.
우리는 최근 들어서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했습니다. 다소 늦은 감이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정확한 피해 실태를 파악하고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