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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slotnara.info
장기옥 목사가 최근 서울의 자택 앞 공원에서 책 ‘사랑한다 현진아 헤세드’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 장 목사 제공
“아들 없인 살 수 없습니다.… 현진이를 찾아주시면 신학을 공부하겠습니다. 찾지 못하는 게 주님 뜻이라면 그리 하십시오. 저는 여기서 살다가 죽겠습니다.”
태국 단기선교에 나선 아들의 실종 소식을 접한 장기옥(68) 목사가 22년 전 메콩강 인근의 쌍아오교회에서 밤새 되뇐 기도다. 당시 중학교 1학년으로 2004년 한신교회 단기선교에 참여한 아들 장현진씨는 카누로 메콩강을 건너 메이저릴게임사이트 다 사고를 당했다. 이 일로 장씨를 비롯한 2명이 아깝게 목숨을 잃었다.
장 목사는 이 기도 후 메콩강에서 아들의 시신과 유품인 십자가 목걸이를 기적적으로 찾았다는 소식을 접한다. 소속 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는 그해 현진씨를 순교자로 추서했다. 당시 법무법인 컨설턴트였던 장 목사는 그날의 기도대로 주경야독하며 신학을 공부해 목회자이자 신학 체리마스터모바일 박사가 됐다. 또 아들의 순교지를 매년 찾아 현지인 교회와 선교사를 격려하고 있다.
‘사랑한다 현진아 헤세드’(도서출판 소망)는 그가 참척(慘慽)의 아픔을 딛고 아들이 숨진 태국 쌍아오 마을을 품은 과정을 가감 없이 그린 책이다. ‘사랑한다 현진아’(2007)와 ‘사랑한다 현진아 토브’(2022)의 후속작이다. 아들의 순교 그 이후의 이 야마토릴게임 야기, 순교지에 선교관과 기념교회를 세운 과정이 담겼다. 지난 2일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장 목사를 만나 출간 소회를 들었다.
한신교회 단기선교단이 지난 2020년 태국 쌍아오선교기념교회 겸 한신선교관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장 목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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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작으로 펴낸 이유가 있습니까.
“아들의 순교 이후 매년 1월 태국 쌍아오 마을을 찾고 있습니다. 이곳을 다녀오는 길에 당시 있었던 일을 틈틈이 메모한 것을 취합하다 보니 3권이 나왔습니다. 중요한 건 이 모든 순간을 하나님이 인도했다는 겁니다. 현진이를 잊을 수 없어 힘겨워할 때마다 하나님은 꿈으 오리지널골드몽 로 말씀했습니다. 아들을 잃은 그해 7월엔 “내가 너를 도울 것”이란 음성을, 2010년 1월엔 무지개를 보여주며 이전의 약속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체험이 없었다면 기록은커녕 고난의 시간을 견디기도 어려웠을 겁니다.
책을 쓰면서 아픈 기억이 떠올라 힘들 때면 찬양을 들으며 글을 썼습니다. 마지막 편은 찬양 ‘은혜’를 들었습니다. 책 제목에 들어간 헤세드에도 ‘하나님의 언약적 은혜’란 의미가 있습니다. 2편 제목 속 토브는 선(善)이란 의미입니다.”
-아들이 숨진 곳을 선교지 삼는 게 쉽진 않았을 듯합니다.
“처음엔 마음이 아파서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교회조차 아들의 순교 사업에 소홀해지더군요. ‘아버지인 나라도 해야 한다’ 싶어 계속했습니다. 순교 3년 뒤인 2007년 현지 목조 주택을 개조해 선교관을 세웠는데 이내 낡았으니 ‘선교관 신축과 기념교회 설립까지는 해야겠다’는 마음으로요. 감사하게도 2024년에 이 두 목표가 달성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까.
“물론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하나님이 보고 있으니 모든 걸 바르게 이끌 것’이란 믿음으로 나아갔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이해하는 데 있어 신학을 배운 것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제는 구약학 교수이자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목사가 되거나 박사 학위를 받으려 공부한 건 아니었습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려고 견디면서 한 겁니다. 그런데 신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이 제 적성에 맞더군요. 백석신학대학원을 거쳐 같은 대학 기독교전문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등에서 겸임교수로 가르쳤습니다. 무엇보다 제자들이 선교사가 됐을 때 특히 태국 선교를 나갈 때 기쁘고 보람찹니다.”
-책에 아들을 꿈에서 만난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들 순교 2주기인 2006년은 교회의 무책임한 대응으로 참 힘들었던 때입니다. 이때 꿈에 나온 아들이 한 이 말이 제게 큰 위로와 힘이 됐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계셔, 나를 아주 극진히 사랑하셔.’ 이후로도 태국을 다니면서 마음이 힘들 때 기도하면 간혹 꿈에 현진이를 만납니다.”
-올해도 태국에 가십니까.
“매년 그렇듯 1월 13일에 갑니다. 올해 22주기 추모예배도 선교관 2층에 자리한 쌍아오선교기념교회 현지 목사님과 교인들이 준비했습니다. 이곳 목사님 말로는 ‘자녀가 태국에서 선교하다가 순교하고, 그 부모가 매년 추모예배를 드리러 오는 이야기는 태국 교회에 알려진 유명한 일’이라고 합니다. 선교관 책장에 이번 책을 40권 비치할 계획입니다. 40이 구약에서 완전수라 의미가 있거든요. 이곳 책장엔 박사 학위 논문과 제가 쓴 성경 주석서 12종도 있습니다.”
-독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이 책이 한국교회와 선교지에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길 기대합니다. 약한 자이지만 20년 넘게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그분이 뜻하는 일을 하려고 애썼습니다. 그러면서 자식을 향한 애타고 절절한 마음이 곧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이 자녀인 우리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한다는 것을 믿고 나아가는 데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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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없인 살 수 없습니다.… 현진이를 찾아주시면 신학을 공부하겠습니다. 찾지 못하는 게 주님 뜻이라면 그리 하십시오. 저는 여기서 살다가 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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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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