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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을 멈춘 그곳, 그림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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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견채성 작성일21-10-14 03:16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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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국 作 ‘고수(固守)'‘박동국 수채화전' 속초서 개막동해안 하늘·바다 등 그려넣어오랜 세월 고집스럽게 쌓아올려 완성한 수채화 작품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독특한 수채화풍을 선보여 온 박동국 작가의 제20회 수채화전이 14일 속초문화회관 제1전시실에서 막을 올린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여는 개인전이다. ‘발길 멈추고 보다'를 타이틀로 내건 이번 전시는 총 100여점을 세상에 꺼낸다. 31년 동안 몸 담았던 교단을 떠나 전업작가로서 제작한 화면들이 한곳에 모여 눈길을 끈다. 그는 자연의 감동을 표현해 내는 데 ‘수채화'만 한 것이 없다는 믿음으로 화폭을 오갔다.작품들은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와 같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대상과 장면이지만 그의 예민한 시선과 손끝을 피해갈 수 없다. 올해는 동해안의 하늘과 바다, 그리고 등대와 갯배를 소재로 삼았다. 스케치 현장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계들을 섬세한 기법으로 묘사해 생생함을 더했다.최근 작업하고 있는 ‘적송(赤松)'에서는 화가의 마음속 열정과 올곧은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나의 땅, ‘붉은 흙' 속에 굳건한 뿌리를 내리고 서 있는 의연한 모습이 독특한 색채와 형태로 드러나 매력을 끌어올린다.박동국 작가는 홍천 출신으로 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 도지회장, 속초미협회장, 도미협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역 미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강원미술상 본상과 속초시 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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