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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A5는 단순히 잘 만든 차에 머물지 않는다. '왜 아직도 내연기관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아우디의 대답이자,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는 경계에서 기계적 완성도와 감성의 균형을 다시 일깨우는 경험을 던져줬다.
신형 A5는 'PPC(Premium Platform Combustion)'라는 이름의 내연기관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쏟아지는 시점에서 굳이 내연기관 전용 뼈대를 따로 만든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차답게 파산선고기간 움직이는 차를 만들기 위함이다. 서스펜션은 노면의 잔진동을 날렵하게 털어내며, 차체는 코너에서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균형을 유지했다.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과 7단 S 트로닉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조합은 도로 위에서 항상 바닥을 단단히 움켜쥔 느낌을 줬다. 특히 A5 45 TFSI 콰트로 S-라인 모델은 최고 출력 271.9마력, 최대 토크 40.79㎏·m 10만원 대출 의 힘을 발휘하며, 속도계보다 체감 속도가 앞서나가는 가속감을 보여줬다. 응답성은 날카롭고, 출력은 넉넉하다.
디젤 모델인 A5 40 TDI 콰트로도 인상적이다. 진동과 소음이 놀랍도록 억제됐고, MHEV 플러스 시스템이 실린 덕분에 출발과 정차, 저속 주행에서의 부드러움이 한층 세련됐다.
차체는 이전보다 길어지고 넓어졌 한도조회 으며(전장 65㎜, 전폭 15㎜, 전고 25㎜ 증가), 이 덕분에 뒷좌석 무릎 공간과 트렁크 적재능력도 눈에 띄게 넉넉해졌다. 루프라인은 쿠페처럼 매끈하게 떨어지지만, 후면 유리까지 통째로 열리는 해치형 테일게이트는 세단의 한계를 뛰어넘는 실용성을 안겼다. 뒷좌석을 접으면 골프백 네 개쯤은 여유롭게 삼킬 듯한 공간이다. 외관에서는 새롭게 디자인된 2D 아우 보험영업 디 로고와 함께 매트릭스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 디지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테일램프가 존재감을 드러낸다. 조명은 시각적 안전장치이자, 브랜드 감성의 마지막 터치다.



라이트 시그니처도 최대 8가지로 설정할 수 있어, 밤길 운전도 마치 '아우디의 사운드트랙'을 켜고 제주도부동산중개업소 달리는 기분을 들게 했다.
실내에 들어서면 '소프트랩'이라 불리는 구조가 운전자와 탑승자를 감싸듯 이어진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센터 콘솔과 가죽 마감은 손이 닿는 모든 곳에서 견고한 감촉을 전했다.
통풍 시트와 전 좌석 열선, 스티치 마감 연장 패키지, 앰비언트 라이트는 기본이다. 특히 S5 TFSI 트림은 롬버스 패턴의 나파 가죽 시트와 레드 컬러 포인트가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디지털 인포테인먼트는 스마트 콕핏을 구현한다. 11.9인치 버추얼 콕핏 플러스와 14.5인치 MMI 터치 디스플레이, 트림에 따라 최대 3개의 스크린이 연결돼 '디지털 스테이지'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다. 네이버 지도,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 앱이 내장돼 있고, 인공지능(AI) 기반 아우디 어시스턴트는 운전 중 "목적지 찾아줘" 한마디면 알아서 실행한다. 기술이 삶의 한복판에 녹아든 형태다.
더 뉴 아우디 A5는 단지 연식 변경이나 옵션 재조정의 결과물이 아니다. 내연기관이 더 이상 진화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뒤흔든다. 전동화로 넘어가는 시대, 모든 브랜드가 '조용하고 친환경적인' 이동 수단을 고민할 때, 아우디는 '여전히 운전은 즐거워야 한다'는 질문을 던졌다. 콰트로의 접지력, 변속기의 직결감, 디지털 인터페이스의 직관성은 아우디가 흔쾌히 답한 모범 답안이다. 아우디는 감성을 위한 기계, 기술을 위한 디자인 그리고 운전의 재미를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더 뉴 A5는 그 사실을 디젤로, 가솔린으로, 전동 기술로 섬세히 증명해냈다. 다음 세대가 전기차라면, 이 차는 '완성형 내연기관차의 마침표'다. 그러나 동시에 아우디가 어디로 가는지 보여주는 물음표이기도 하다.
[추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