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 운영진 김민경, 이연주 아동이 직접 제작한 성명서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를 맞아 'COP30 아동의 기후위기대응 요구사항'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성명은 기후위기로 인한 아동 권리의 위기를 알리는 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 운영진과 전국의 아동·청소년이 함께 작성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은 성명에서 "기후위기는 고소득 국가들이 오랜 기간 온실 가스를 다량 배출해 경제 성장을 이룬 결과"라며 "이들 국가는 저소득 국가의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지원할 도덕적·법적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COP29에서 합의된 '2035년까지 매년 최소 3천억달러(436조5천300억원) 조성'이라는 기후재원 목표에 따라 각국은 아동과 취약계층을 위한 기후 적응과 피해 복구 기금을 마련해야 한다"며 "2006∼2023년 주요 국제 기후기금 중 아동 관련 사업은 2.4%에 불과한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세이브더칠드런의 '기후위기 속에서 태어나다2' 보고서를 인용해 "2020년 태어난 아동 1억여명은 평생 극심한 폭염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며 "2100년까지 지구 온난화 상승 추세를 1.5도 이내로 막는다면 이 중 3분의 1을 보호할 수 있다"고 짚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COP30에 아동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 제6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과학기술자문보조기구 회의에 아동·기후 전문가 대화 채택 ▲ 기후위기로 인한 아동 권리 침해 대응을 위한 정책·재원 확대 ▲ 화석연료의 신속한 단계적 폐지 및 재생에너지 전환 촉구 ▲ 정의로운 전환을 통한 아동 권리 보호 및 피해 방지 등을 촉구했다.
유혜영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사업팀 팀장은 "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은 기후위기 대응 주체인 아동이 목소리를 내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성명서 또한 COP30 개최를 맞아 국제 사회에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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