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 중구 선화동에서 K-아트페어(이하 디카프) 관람을 온 허애란 씨(58)는 예인갤러리의 '고봉밥' 작품을 구매했다. 사진=조정민 기자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중부권 최대 미술축제 대전 K-아트페어(이하 디카프)가 올해도 기대 이상의 활기를 띠고 있다.
14일 행사장 곳곳에서는 작품 감상을 넘어 구매까지 결정하는 관람객들이 잇달아 눈에 띄었다.
단순히 '전시'에 머물지 않고 미술 소비의 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중부권 대규모 야마토릴게임 아트페어인 디카프가 개최된 지는 올해로 2년째지만 지역에서 실제 거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6일까지 행사가 진행되는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는 국내외 80여 개 갤러리와 기업이 참여해 30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스페인 사진작가 후안 기에네스의 '파블로 피카소의 삶' 사 릴게임가입머니 진전과 일본 우키요에 특별전, 헝가리 현대미술전까지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구성은 대전에서는 사실상 처음이다.
신진 조각·설치 작가들을 조명하는 'Focus on DKAF' 역시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관람객은 "일반적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와 달리 작가와 직접 대화하고 작품에 대해 묻고 구매까지 야마토게임장 할 수 있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있어 완전히 다른 경험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양한 콘텐츠가 한자리에 모이면서 관람객 유입뿐 아니라 구매 문의 역시 지난해보다 뚜렷하게 늘었다는 것이 현장의 공통된 분위기다.
개막 첫날부터 활발한 구매 움직임도 이어졌다.
대전 중구 선화동에서 관람을 온 허애 바다이야기오락실 란(58) 씨는 이날 예인갤러리의 '고봉밥' 작품을 구매했다.
허 씨는 "서울에서 살다 대전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문화 인프라 측면에서 밋밋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 아쉽기도 했다"며 "하지만 이번 아트페어는 대전이라는 도시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 놓을 행사인 것 같아 인상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 전 릴게임5만 시에서 지역 작가와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접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그는 "타지역 전시들과 달리 지역 작가들의 개성적인 작품과 신진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더 특별했다"며 "구매한 작품 역시 지역 갤러리 작품인데, 집 안 분위기와 어울리는 데다 작품 구매가 기부로도 이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허 씨와 유사한 구매 움직임이 이어졌다.
일부 갤러리 부스에서는 가격을 묻거나 집에 어울릴지 고민하는 관람객들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 다른 관람객 40대 정모 씨는 이번 아트페어가 지역 예술가들에게도 중요한 장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경험 자체가 신진 작가들에겐 큰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작가들끼리 서로 작업을 보여주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도 행사가 이어진다면 무조건 올 것 같다. 대전에서 이런 규모의 아트페어가 꾸준히 열린다면 지역 미술 생태계가 훨씬 활기를 띄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