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 변화와 맞물려 한국수력원자력·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 등 주요 에너지 공기업의 수장 공백이 연말 '대규모 교체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재생에너지 확대,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전력·가스 분야 정책 조정 등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기조가 구체화하는 시점과 맞물린 만큼, 이번 인사는 정부 에너지철학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거라는 평가다.
일각에선 정치권·관료 출신의 보은성 인사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면서 낙하산 인사 지 릴게임예시 양 요구가 커지고 있다.
기후에너지부·산업부 산하 기관 10여곳 수장들 '공석'…이달에도 추가 공백
29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산업통상부 산하 공공기관 중 10여 곳은 기관장이 공석이거나 임기 만료 상태로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너지재단·한국탄소산업진흥원·한국가스기술공사·산업기술시험원 등 바다이야기오리지널 일부 기관은 임기 종료 후 수개월째 공석을 유지하고 있으며 에너지재단은 2023년 9월 이후 지금까지 후임을 임명하지 못한 상태다.
대형 공기업도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 황주호 사장과 김동섭 시장이 사임한 한수원과 석유공사는 모두 수장 공백 상태다. 가스공사는 이달 13일 사장 공모 절차에 착수했으며 한국에너지공단·전력거래소·한전KPS 역 백경게임랜드 시 임기 종료 후 후임 인선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도 이달 28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추가 공백이 예고된 상황이다.
이처럼 공석이 장기간 누적된 것은 정권 출범 이후 기후부 신설 등 조직개편, 한미 관세협상, APEC 정상회의 등 대형 외교·산업 현안이 겹치며 후임 인선 작업이 뒤로 밀렸기 때문이라는 분석 황금성게임랜드 이 나온다. 정부 내부에서도 "연말부터 큰 기관을 중심으로 수장 교체를 우선적으로 시행한 후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전경. ⓒ News1 최창호 기자


한수 손오공릴게임 원, 신규원전 논의·해외 원전 수출 등 인사 속도 가능성 ↑
기관별로 보면 한수원이 가장 먼저 인사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원전 안전관리, 신규 원전 논의(12차 전기본), 해외 원전 수출 등 전략 과제가 겹쳐 조기 인선 필요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박원석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 한병섭 원자력안전방재연구소 이사, 박기영 전 산업부 2차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미 사장 공모 공고를 낸 가스공사도 내년 초 신임 사장 취임이 예상되며 에너지공단 역시 공모 절차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공석 메우기가 아니라 정부의 에너지 철학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정책 인사'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탄소중립, 재생에너지 확대, 신규 원전 공론화, 석탄발전 단계적 폐지 등 향후 5년 에너지정책의 핵심 이슈들이 기관장 리더십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정치적 낙하산은 조직 안정성과 사업 추진력 모두를 흔들 것"이라며 전문성과 현장 이해도를 갖춘 인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정권 성향에 따른 보은 인사가 진행되면 조직 불안만 키울 것"이라며 "정책을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현장형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업계는 정치적 낙하산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기관장이 바뀔 때마다 반복됐던 보은성 인사가 이번에도 재현될 경우 전문성과 추진력, 조직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정권 성향에 따른 보은 인사가 진행되면 조직 불안만 커질 것"이라며 "정책을 실제로 집행할 수 있는 현장형 리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수는 내년 6월 지방선거다. 여권 지자체장과 연계된 인사 가능성이나 공공기관 자리 배분 문제 등이 남아 있어 일부 기관의 인선이 선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는 이런 정치 일정이 겹칠 경우, 정부가 내세운 전문성·투명성 중심의 에너지 철학과 실제 인사가 괴리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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