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라고 사기당하는 것도 아니고, 사기는 그냥 사기예요. 사고 같은 거라고요!"

소설 『저주토끼』로 2022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2023년 전미도서상 번역문학부분 최종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가 장편소설 '이렇게 된 이상 포항으로 간다'로 돌아왔다.
이번 신작은 정보라의 영향으로 SF를 쓰기 시작해 『슈뢰딩거의 아이들』로 제1회 문윤성SF문학상과 2022 SF어워드 장편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최의택 작가와 함께했다.
두 사람이 하나의 장편소설을 합작한 사례로는 국내 처음이다. 두 소설가가 바통을 주고받듯 쓰며 완성한 이야기는 빠 릴게임다운로드 른 전개로 독자들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책은 사회적 현실과 장르적 상상력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탄생했다.
실제 한국 사회에 큰 파장을 낳은 국가사업 석유시추공 프로젝트를 배경으로 한다. 여기에 '사기'라는 키워드를 더해 작가와 이름이 같은 주인공들을 등장시킨다.
평생 사기꾼의 표적으로 살아온 주인공 '보 황금성릴게임 라'가 시추공 분양 사기의 가해자로, 전 재산을 보라에게 투자한 '의택'이 피해자로 마주하게 된다.
행복한 노후를 꿈꾸던 투자자에서 하루아침에 사기 피해자이자 가해자로 전락한 '보라'는 '의택'과 함께 진짜 사기꾼을 잡기 위한 여정을 펼친다.
서로를 의심하면서도 서로밖에 의지할 데가 없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 바다이야기고래 들과 뜻밖의 추격전으로 재미를 배가시킨다. 한 편의 로드무비처럼 이어지는 예측불가의 결말도 독자에게 웃음을 안긴다.
자전과 허구를 결합한 오토픽션을 연상시키는 주인공 '보라'와 '의택'의 호흡도 흥미를 느낄 만한 지점이다.
이렇듯 독특한 집필 방식 등을 통해 시의성 있는 소재를 추리로 풀어내며 개인의 삶과 사회 전체를 위 바다신2다운로드 협하는 각종 사기 사건을 폭넓은 관점에서 살필 수 있게 한다.
오는 18일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동시 출간된다.
정경아 기자 jka@kihoilbo.co.kr 기자 admin@g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