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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가 어쩌고 온몸이 최씨 그 누군가를 기자 admin@gamemong.info지난해 12월 찾은 가평군 조종면 한 도로변에 ‘임시조치된 도로이니 안전운전하라’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폭우피해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원상복구는 지연되고 있다. 2026.1.16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지인 식당·모텔 등 전전하다 겨울
정부는 위로금만… 복구방법 몰라
망가진 집 나무·흙 직접 나르기도
체리마스터모바일 애당초 지난해 7월20일 가평군 조종면의 예상 강수량은 최대 30㎜였다. 이를 훌쩍 뛰어넘은 76㎜ 폭우가 순식간에 쏟아지는 일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문제는 마을을 집어삼킨 비가 그치고 난 후, 피해자들이 겪는 자연재해가 시간이 흐를수록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씨 부부는 당장 갈 곳이 없었다. 바다이야기다운로드 그렇다고 어디를 가야할 지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다. 마을회관에서는 밥과 물을 줬고 면사무소 옆 체육관에는 구호텐트도 마련됐지만 부부는 이마저도 전달을 늦게 받아 들어갈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잠만 자기로 했다. 당시 부부의 걱정은 집으로 가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집으로 올라가는 길이 전부 망가져서다. 그 릴게임5만 렇다고 지금 어떻게 복구가 되고 있는지 알 방법도 없었다. 갑자기 당한 일이라 경황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참다 못한 부부는 걸어서 집까지 가보기로 했다. 무려 4시간을 걸어 겨우 집까지 올라갔다. 그렇게 비가 온지 열흘만에 완전히 기울어진 집으로 돌아갔다.
오션파라다이스예시 지난해 7월 극한 호우로 집을 잃은 이순호씨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지인 식당에서 신세 지는 것도 미안해, 그 기울어진 집에서 잠을 잤다. 낮에는 부부 손으로 직접 부러진 나무를 치우고 흙과 돌을 퍼 나르며 복구를 시작했다. 기울어 골드몽릴게임릴게임 진 집이라도 내 집에서 잠을 자니, 차라리 마음은 편했다고 했다. 그렇게 20일 넘게 그 곳에서 머물렀지만 계속되는 비에 불안함이 커졌다. 자다가도 소스라치게 놀라 뜬눈으로 밤을 샜다. 그렇다고 집을 떠나 어디로 가야할 지 막막했다. ‘다른 이재민들은 지자체의 숙박시설 지원을 받는다더라’는 말을 전해듣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렇게 지자체가 제공한 모텔로 들어갔다.
“그마저도 한달이 지나니 나가야 한다고 했어요. 지원기간이 끝나서. 그래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냐고 물었더니, 방법이 없대요. 다시 나와서 떠돌다 또 어떤 이재민들이 숙박시설 지원을 받는다고 하는 거예요. 이장님께 다시 물어봤더니, 또 모텔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다시 들어갔어요.”
지인집에서 기울어진 집으로, 모텔로, 다시 기울어진 집으로, 다시 모텔로. 몇번의 이동을 거치다 보니 겨울이 찾아 왔다.
수해를 겪고 6개월이 흐르는 동안 집을 복구하는 방법조차 알지 못했다. 기울어진 집을 복구해야 하는데, 누구 하나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건축설계사무소를 직접 찾아갔는데, 집을 허물고 다시 건축허가를 받아야지만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부부는 가을이 다 끝날 때쯤 집을 허물고 허가를 신청했다. 겨울이 찾아와 이제 정말 갈 곳이 없는데, 허가마저 한두달은 족히 걸린다는 통보를 받았다.
허물고 재건축 허가 한두달 소요
숙소지원 끝… 지자체 ‘묵묵부답’
원망도 없이 불운한 자신들 탓만
지난해 발생한 폭우로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복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진은 18일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서 지난해 폭우로 인해 건물이 훼손된 채 복구가 지연되고 있는 현장. 2026.1.18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이런 와중에도 누구는 임대주택에 들어갔다, 누구는 펜션을 지원받았다는 등 소문만 무성했다. 부부가 떠도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도 정작 손에 잡히는 건 없었다. 어느날 새벽, 부부도 갑자기 당한 자연재난일 뿐이었다. 온전히 피해를 겪었는데 피해회복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거나 관심 가져 주거나 돌보지 않았다. 정부에서 지원한 약간의 위로금이 전부였다. 흙속에 파묻힌 집을 치우는 일도, 그 집을 허무는 일도, 또 그 집을 다시 짓는 일도 모두 부부가 오롯이 떠안아야 하는 몫이다. 방법을 찾고 비용을 대는 모든 면에서 말이다.
이달 말에는 그마저 겨울밤을 보냈던 모텔에서 또 나가야 한다. 역시 지원기간이 끝나서다. 그럼 어디로 가야하냐고 묻는 부부의 물음에 지자체도, 정부도, 아무 대답을 해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부부는 감내하고 있다. 이따금씩 속이 답답하고 무력감이 찾아오지만, 묵묵히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원망도 없다. 그저 운이 나쁜 자신들을 탓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른 자연재난은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 한파, 낙뢰, 가뭄, 폭염, 지진, 황사, 조류 대발생 등 그밖에 이에 준하는 자연현상으로 발생한 재해를 말한다.
지난해 발생한 폭우로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복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진은 18일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서 지난해 폭우로 인해 농경지·도로 주변 시설이 훼손된 채 복구가 지연되고 있는 현장. 2026.1.18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환경부와 기상청이 발간한 2025 기후위기 영향 및 적응 보고서를 보면, 한반도에서는 2020년과 2022년에 이례적인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2020년 여름 장마는 54일간 이어져 1973년 이후 가장 긴 장마였고 8월에만 3차례에 걸쳐 38개 시군구, 36개 읍면동이 집중호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2022년에는 6월과 8월에 짧은 기간 많은 강수가 중부지방에 집중됐다. 특히 8월 8일에는 서울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또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10년간 재해연보 통계에 따르면 2020년을 기점으로 피해 규모와 인명 피해가 모두 뚜렷하게 증가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재산 피해액은 약 2천80억원, 사망·실종은 평균 29.3명, 이재민은 약 6천140명 수준인데 2020년부터 2023년에는 재산 피해액 연평균 약 7천338억원, 사망·실종 73.5명, 이재민 약 2만541명으로 피해가 모두 증가했다.
이순호씨 부부의 불운은 그들만 겪는 불행일까. 우리는 얼마나 운이 좋을 수 있을까.
/공지영·신현정 기자 jyg@kyeongin.com
지인 식당·모텔 등 전전하다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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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10년간 재해연보 통계에 따르면 2020년을 기점으로 피해 규모와 인명 피해가 모두 뚜렷하게 증가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재산 피해액은 약 2천80억원, 사망·실종은 평균 29.3명, 이재민은 약 6천140명 수준인데 2020년부터 2023년에는 재산 피해액 연평균 약 7천338억원, 사망·실종 73.5명, 이재민 약 2만541명으로 피해가 모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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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신현정 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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