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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은 이런 안에서 뭐한 달에 한 번씩 경상남도환경재단(대표이사 정판용)과 생태여행을 떠납니다. 환경재단은 기존 람사르환경재단과 경남도환경교육원, 경남탄소중립지원센터 등 환경 분야 3개 기관을 통합해 지난해 출범했습니다. 다양한 활동을 벌이지만, 도민들에게 가장 와 닿는 건 생태관광지 발굴과 환경 교육일 겁니다. 도내 생태 여행지를 대상으로 환경재단이 하는 탐방과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생태 여행의 매력을 음미하려 합니다.
고성군 기월리 들판에 있는 독수리식당 위로 몽골에서 고성으로 날아와 겨울을 나는 독수리들이 무 손오공릴게임예시 리지어 날고 있다. /이서후 기자
독수리식당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가게 이름이 아니고요. 고성에서 겨울을 나는 독수리들에게 먹이를 주는 곳입니다.
독수리는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돼 있는데요. 이 독수리가 매년 11월 중순에 몽골에서 3000㎞를 날아와 고성, 통영, 거제 야마토게임장 등 지역에서 겨울을 납니다. 고성에 가장 많고, 최대 800마리 정도가 온다고 하는데요.
독수리식당이 어디있느냐면, 고성군의회에서 도로를 건너면 철성중고등학교입니다. 철성중학교 뒤편으로 난 길을 따라 쭉 들어가시면 몽골 텐트 같은 게 보이는데, 바로 거기입니다. 정확하게는 고성읍 기월리입니다.
겨울 고성 대표 생태체험장 게임릴사이트 , 독수리식당
고성군에서 매년 늦가을이면 이곳에 임시로 큰 천막 등을 치고 독수리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올해도 지난달 중순에 시작해서 내년 2월까지 매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운영됩니다.
2020년에 시작해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고성군 겨울 대표 생태체험 프로그 야마토릴게임 램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프로그램은 독수리 먹이활동 탐조, 독수리 생태 배우기, 독수리 모형 만들기, 독수리 탐조 앨범 제작 등으로 이뤄지고요. 고성군 생태관광지도사가 진행합니다.
고성군 기월리 들판에 있는 독수리식당에 독수리들이 먹이를 먹고 있다. / 게임릴사이트 이서후 기자
고성군 기월리 들판에 있는 독수리식당에 독수리들이 먹이를 먹으로 내려 앉고 있다. /이서후 기자
핵심은 앞에서 말씀드린 독수리식당에서 먹이 주기입니다. 식당은 추수가 끝난 빈 들판입니다. 매일 오전 11시쯤에 들판 위에 먹이를 흩어 놓으면 주변 거류산, 연화산, 천황산 같은 곳에 있던 독수리가 찾아오는 거죠. 먹이를 놓는 동안 하늘을 보면 수백 마리 독수리가 빙빙 돌면서 지켜보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지난달 하순 경상남도환경재단이 진행하는 생태체험 프로그램 '경상남도 생태특별시 천지삐까리' 참가자들이 독수리식당을 찾았습니다. 가족 단위로 아이들과 함께한 참가자들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독수리가 보이지 않아서 어디 있는 거야 두리번거렸는데, 먹이를 줄 시간이 되니까 하늘에 수백 마리가 빙글빙글 돌면서 날고 있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이미 신이 났습니다.
독수리 할아버지 김덕성 씨가 먹이주기 체험 참가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서후 기자
하지만, 독수리한테 직접 먹이를 주는 건 아닙니다. 빈 들판에 들어가서 생태관광지도사의 설명을 들으며 먹이를 놓아두고 빠져나오는 방식입니다. 사람들이 멀리 물러나면 그제야 한 마리씩 독수리들이 땅에 내려앉는데, 그 장면 또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신기합니다.
하늘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실제 독수리 보면 너무 커서 깜짝 놀랄 수 있어요. 날개를 펼치면 좌우로 3m에 이릅니다. 날개가 너무 커서 땅 위에서는 껑충껑충 뛰는 방식으로 이동하는 것도 재밌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준위협 등급인 이 독수리는 혹독한 몽골 추위를 피해 먹이를 찾아 우리나라를 찾아옵니다.
몽골 장례 풍습 중에 지금은 거의 사라진 조장(鳥葬·Sky Burial)이라고 있어요. 사람이 죽으면 맹금류(독수리)가 먹도록 하는 거죠. 이런 풍습에는 시신을 먹은 독수리가 하늘을 날아오르면 영혼도 따라서 하늘로 잘 올라간다는 생각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이 몽골 독수리들의 번식지이자 서식지가 개발이나 기후변화로 먹이경쟁이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약한 것들, 주로 1~3살 사이 어린 것들이 먹이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멀리 한국까지 날아오는 겁니다. 바람을 잘 타면 빠르면 10일, 보통 15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비무장 지대를 중심으로 겨우살이를 하다가 개체군 규모가 커지면서 개중에서도 약한 것들이 점점 남쪽으로 진출했던 거죠. 왜 고성이냐, 고성에 축사나 도살장 같은 데서 먹이를 구하기가 수월했던 겁니다. 처음에는 100여 마리였는데, 고성군에서 본격적으로 먹이를 주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800마리까지 늘었습니다.
몽골 독수리는 다른 맹금류와 달리 사냥이 아닌 죽은 동물을 먹습니다. 그래서 먹이가 부족해서 탈진하거나 굶어 죽는 경우가 잦습니다.
독수리 할아버지 김덕성
'독수리 할아버지' 김덕성 씨가 독수리가 먹이 먹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이서후 기자
고성에 독수리식당이 생긴 건 사실 이분 덕분입니다. '독수리 아빠'란 별명으로 유명한 김덕성(73) 씨인데요. 지금은 나이가 드셔서 '독수리 할아버지'라 해야겠죠. 이분이 교사 출신인데,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전역 후 고성군에 들렀다가 선배의 권유로 철성고등학교 미술 교사가 됩니다. 이분이 철성고 교사로 있던 1997년 우연히 죽어가는 독수리에게 먹이를 주면서 독수리식당이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먹이를 얻어서 논에 두고 먹이다가 민원이 생겨 여러 차례 장소를 옮겼는데요. 지금은 겨울에 농사짓지 않는 논을 빌려서 식당을 엽니다. 이때부터 지금까지도 계속 독수리 먹이 주기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것이 독수리식당으로 소문이 났고, 고성군이 나서면서 지금은 생태 체험으로까지 발전한 거죠.
먹이는 주로 고기 부산물이나 비계 같은 걸 냉동창고에 보관했다가 줍니다. 한 번 줄 때 300㎏ 정도 준다고 합니다. 2월에는 몽골로 떠나기 전 체력을 비축하라고 더 많이 준다고 합니다. 재밌는 건 먹이 줄 때 독수리뿐만 아니라 까마귀들도 엄청나게 날아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까마귀를 쫓아내기도 하던데, 제가 갔을 때 동네 개도 와서 같이 먹더군요. 몽골 독수리가 살아 있는 걸 사냥하는 맹금류가 아니어서 겁을 안 내는 모양입니다.
독수리 할아버지 김덕성(왼쪽) 씨가 독수리가 먹이 먹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이서후 기자
김 씨는 독수리식당에서 단순히 먹이만 주는 게 아니라 지치거나 아픈 독수리를 구조하고 치료하는 일도 합니다. 다 보살핀 몇몇 개체에는 꼬리표를 달아 이동 경로도 살피는데요. 위성항법장치(GPS) 단말기를 부착해서 위치 추적을 하기도 합니다.
국가유산청과 고성군 고성독수리조사단이 몽골로 가서 고성에서 겨울을 보내고 간 독수리들을 찾아서 실태조사와 학술 교류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GPS 단말기를 달고 몽골로 돌아갔다고 고성에 다시 온 독수리들은 몽골과 한국 연대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경남에는 고성 외에도 독수리식당이 김해, 창녕, 거제, 통영에도 있습니다. 고성이 본점이고 이곳들이 분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지역에도 겨울이면 독수리가 많이 와서 월동한다는 거죠.
고성군 기월리 들판에 있는 독수리식당을 찾아 먹이주기 체험을 한 경상남도환경재단 천지삐까리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서후 기자
이달 6, 7일 이틀간 '제6회 고성독수리 생태축제'가 열렸습니다. 올해는 천연기념물 독수리의 생태를 관찰하고, 독수리의 주요 서식지인 몽골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생태·문화 융합형 행사로 진행됐습니다. 또, '몽골인의 날(Mongolian Day)'이란 특별 프로그램으로 몽골의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빈민 운동 정신 기리는, 제정구 커뮤니티 센터
천지삐까리 참가자들이 다음으로 찾은 곳은 근처 대가면 유흥리 대가저수지 연꽃테마공원에 있는 제정구 커뮤니티센터입니다.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곳으로, 고성 출신으로 빈민·노동운동을 했던 고 제정구(1944~1999년)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자 한 기념관입니다.
이웃의 아픔과 연대하며 살았던 선생의 정신을 담아 단순한 집 두 채를 나란히 놓아 작지만 몇 채가 어우러진 작은 마을이 되도록 했고, 단순한 건축 형태인 박공지붕으로 설계됐지요.
고성 대가저수지 연꽃테마공원에 있는 제정구 커뮤니티센터. 우리나라 빈민 운동 대부 제정구 선생 동상./이서후 기자
고성 대가저수지 연꽃테마공원에 있는 제정구 커뮤니티센터. 녹슨 건물이 인상적이다. /이서후 기자
제정구 커뮤니티가 있는 대가저수지 연꽃테마공원. /이서후 기자
건물 외관이 전체적으로 녹이 슬었는데, 5년 동안 녹이 슬고, 그 이후에는 녹슨 피막이 내부 철을 영구적으로 보호하는 내후성 강판을 사용해서 그렇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주변 풍광과 어우러지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독특하면서도 상징적인 건축 덕분에 2021년 '제정구 커뮤니티센터' 설계자·건축주·시공자가 올해 한국건축문화대상 사회공공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천지삐까리 참가자들은 건물 내부 체험장에서 생태 관련 만들기 체험을 하고, 카페에서 차도 마시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는 동안 대가연꽃테마공원에는 일찍 날아든 철새가 인적에 놀라 수면 위로 물결을 일으키며 날아오르기도 했습니다. 공원은 가만히 산책하기 좋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국가습지보호지역 마동호
천지삐까리 참가자들이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마동호 습지입니다. 이곳은 2022년 2월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국가에서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있는 습지로 인정받은 거죠.
마동호는 사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습지입니다. 원래는 '쏙시개'라 불리던 갯벌이었습니다. 마동호를 가로지르는 간사지교 옆 '국회의원 벽산 김정실 선생 공적비'에 관련 이야기가 나옵니다. 선생은 전쟁 중 피난 정부의 어려운 재정에도 지역민 숙원 사업이던 고성 간척지 조성사업을 열정으로 이뤄냈다고 적혀 있습니다.
1952년에 시작한 공사는 1960년에야 끝납니다. 간사지교와 거산방조제로 물살이 약해지자, 방조제 안쪽으로 퇴적물이 넓게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마동호라 불리는 거대한 민물 습지가 이렇게 탄생한 거죠. 이 과정에서 경남 최대 규모라 할 수 있는 갈대밭(고성천 주변)도 만들어졌고요.
마동호 주변 갈대밭은 생태계 보물창고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자료를 보면 마동호가 품은 야생 생물은 식물, 조류, 포유류, 양서·파충류, 곤충 등 739종에 이릅니다. 특히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된 야생 생물이 저어새, 황새, 매, 두루미, 흰꼬리수리, 수달 등 6종이고, 2급으로 지정된 것도 큰기러기, 큰고니, 물수리, 독수리 등 17종이나 됩니다. <끝>
/이서후 기자 기자 admin@119sh.info
고성군 기월리 들판에 있는 독수리식당 위로 몽골에서 고성으로 날아와 겨울을 나는 독수리들이 무 손오공릴게임예시 리지어 날고 있다. /이서후 기자
독수리식당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가게 이름이 아니고요. 고성에서 겨울을 나는 독수리들에게 먹이를 주는 곳입니다.
독수리는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돼 있는데요. 이 독수리가 매년 11월 중순에 몽골에서 3000㎞를 날아와 고성, 통영, 거제 야마토게임장 등 지역에서 겨울을 납니다. 고성에 가장 많고, 최대 800마리 정도가 온다고 하는데요.
독수리식당이 어디있느냐면, 고성군의회에서 도로를 건너면 철성중고등학교입니다. 철성중학교 뒤편으로 난 길을 따라 쭉 들어가시면 몽골 텐트 같은 게 보이는데, 바로 거기입니다. 정확하게는 고성읍 기월리입니다.
겨울 고성 대표 생태체험장 게임릴사이트 , 독수리식당
고성군에서 매년 늦가을이면 이곳에 임시로 큰 천막 등을 치고 독수리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올해도 지난달 중순에 시작해서 내년 2월까지 매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운영됩니다.
2020년에 시작해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고성군 겨울 대표 생태체험 프로그 야마토릴게임 램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프로그램은 독수리 먹이활동 탐조, 독수리 생태 배우기, 독수리 모형 만들기, 독수리 탐조 앨범 제작 등으로 이뤄지고요. 고성군 생태관광지도사가 진행합니다.
고성군 기월리 들판에 있는 독수리식당에 독수리들이 먹이를 먹고 있다. / 게임릴사이트 이서후 기자
고성군 기월리 들판에 있는 독수리식당에 독수리들이 먹이를 먹으로 내려 앉고 있다. /이서후 기자
핵심은 앞에서 말씀드린 독수리식당에서 먹이 주기입니다. 식당은 추수가 끝난 빈 들판입니다. 매일 오전 11시쯤에 들판 위에 먹이를 흩어 놓으면 주변 거류산, 연화산, 천황산 같은 곳에 있던 독수리가 찾아오는 거죠. 먹이를 놓는 동안 하늘을 보면 수백 마리 독수리가 빙빙 돌면서 지켜보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지난달 하순 경상남도환경재단이 진행하는 생태체험 프로그램 '경상남도 생태특별시 천지삐까리' 참가자들이 독수리식당을 찾았습니다. 가족 단위로 아이들과 함께한 참가자들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독수리가 보이지 않아서 어디 있는 거야 두리번거렸는데, 먹이를 줄 시간이 되니까 하늘에 수백 마리가 빙글빙글 돌면서 날고 있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이미 신이 났습니다.
독수리 할아버지 김덕성 씨가 먹이주기 체험 참가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서후 기자
하지만, 독수리한테 직접 먹이를 주는 건 아닙니다. 빈 들판에 들어가서 생태관광지도사의 설명을 들으며 먹이를 놓아두고 빠져나오는 방식입니다. 사람들이 멀리 물러나면 그제야 한 마리씩 독수리들이 땅에 내려앉는데, 그 장면 또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신기합니다.
하늘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실제 독수리 보면 너무 커서 깜짝 놀랄 수 있어요. 날개를 펼치면 좌우로 3m에 이릅니다. 날개가 너무 커서 땅 위에서는 껑충껑충 뛰는 방식으로 이동하는 것도 재밌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준위협 등급인 이 독수리는 혹독한 몽골 추위를 피해 먹이를 찾아 우리나라를 찾아옵니다.
몽골 장례 풍습 중에 지금은 거의 사라진 조장(鳥葬·Sky Burial)이라고 있어요. 사람이 죽으면 맹금류(독수리)가 먹도록 하는 거죠. 이런 풍습에는 시신을 먹은 독수리가 하늘을 날아오르면 영혼도 따라서 하늘로 잘 올라간다는 생각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이 몽골 독수리들의 번식지이자 서식지가 개발이나 기후변화로 먹이경쟁이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약한 것들, 주로 1~3살 사이 어린 것들이 먹이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멀리 한국까지 날아오는 겁니다. 바람을 잘 타면 빠르면 10일, 보통 15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비무장 지대를 중심으로 겨우살이를 하다가 개체군 규모가 커지면서 개중에서도 약한 것들이 점점 남쪽으로 진출했던 거죠. 왜 고성이냐, 고성에 축사나 도살장 같은 데서 먹이를 구하기가 수월했던 겁니다. 처음에는 100여 마리였는데, 고성군에서 본격적으로 먹이를 주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800마리까지 늘었습니다.
몽골 독수리는 다른 맹금류와 달리 사냥이 아닌 죽은 동물을 먹습니다. 그래서 먹이가 부족해서 탈진하거나 굶어 죽는 경우가 잦습니다.
독수리 할아버지 김덕성
'독수리 할아버지' 김덕성 씨가 독수리가 먹이 먹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이서후 기자
고성에 독수리식당이 생긴 건 사실 이분 덕분입니다. '독수리 아빠'란 별명으로 유명한 김덕성(73) 씨인데요. 지금은 나이가 드셔서 '독수리 할아버지'라 해야겠죠. 이분이 교사 출신인데,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전역 후 고성군에 들렀다가 선배의 권유로 철성고등학교 미술 교사가 됩니다. 이분이 철성고 교사로 있던 1997년 우연히 죽어가는 독수리에게 먹이를 주면서 독수리식당이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먹이를 얻어서 논에 두고 먹이다가 민원이 생겨 여러 차례 장소를 옮겼는데요. 지금은 겨울에 농사짓지 않는 논을 빌려서 식당을 엽니다. 이때부터 지금까지도 계속 독수리 먹이 주기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것이 독수리식당으로 소문이 났고, 고성군이 나서면서 지금은 생태 체험으로까지 발전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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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6, 7일 이틀간 '제6회 고성독수리 생태축제'가 열렸습니다. 올해는 천연기념물 독수리의 생태를 관찰하고, 독수리의 주요 서식지인 몽골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생태·문화 융합형 행사로 진행됐습니다. 또, '몽골인의 날(Mongolian Day)'이란 특별 프로그램으로 몽골의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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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아픔과 연대하며 살았던 선생의 정신을 담아 단순한 집 두 채를 나란히 놓아 작지만 몇 채가 어우러진 작은 마을이 되도록 했고, 단순한 건축 형태인 박공지붕으로 설계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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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대가저수지 연꽃테마공원에 있는 제정구 커뮤니티센터. 녹슨 건물이 인상적이다. /이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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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외관이 전체적으로 녹이 슬었는데, 5년 동안 녹이 슬고, 그 이후에는 녹슨 피막이 내부 철을 영구적으로 보호하는 내후성 강판을 사용해서 그렇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주변 풍광과 어우러지도록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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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습지보호지역 마동호
천지삐까리 참가자들이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마동호 습지입니다. 이곳은 2022년 2월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국가에서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있는 습지로 인정받은 거죠.
마동호는 사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습지입니다. 원래는 '쏙시개'라 불리던 갯벌이었습니다. 마동호를 가로지르는 간사지교 옆 '국회의원 벽산 김정실 선생 공적비'에 관련 이야기가 나옵니다. 선생은 전쟁 중 피난 정부의 어려운 재정에도 지역민 숙원 사업이던 고성 간척지 조성사업을 열정으로 이뤄냈다고 적혀 있습니다.
1952년에 시작한 공사는 1960년에야 끝납니다. 간사지교와 거산방조제로 물살이 약해지자, 방조제 안쪽으로 퇴적물이 넓게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마동호라 불리는 거대한 민물 습지가 이렇게 탄생한 거죠. 이 과정에서 경남 최대 규모라 할 수 있는 갈대밭(고성천 주변)도 만들어졌고요.
마동호 주변 갈대밭은 생태계 보물창고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자료를 보면 마동호가 품은 야생 생물은 식물, 조류, 포유류, 양서·파충류, 곤충 등 739종에 이릅니다. 특히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된 야생 생물이 저어새, 황새, 매, 두루미, 흰꼬리수리, 수달 등 6종이고, 2급으로 지정된 것도 큰기러기, 큰고니, 물수리, 독수리 등 17종이나 됩니다. <끝>
/이서후 기자 기자 admin@119sh.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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