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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gamemong.info
[김민수 기자]
▲ 프란츠 카프카 <법 앞에서> 정영애 옮김/ 민음사/ 2024년 1판 6쇄
ⓒ 민음사
프란츠 카프카의 <작은 우화>에는 쥐와 고양이가 등 야마토게임다운로드 장한다.
"아!" 쥐가 말했다. "세상이 날마다 좁아지는 구나. 처음엔 하도 넓어서 겁이 났는데, 자꾸 달리다 보니 마침내 좌우로 벽이 보여서 행복했었다. 그런데 이 긴 벽돌이 어찌나 빨리 마주 달려오는지 나는 어느새 마지막 방에 와 있고, 저기 구석엔 덫이 있다. 나는 그리로 달려 들어가고 있다. 릴게임바다이야기 " - "너는 달리는 방향만 바꾸면 돼"라고 고양이가 말하며 쥐를 잡아먹었다.
민음사, <법 앞에서>, 전영에 옮김, 2024.1판 6쇄 중에서
쥐는 달리다 보니 세상이 점점 좁아졌고, 마침내 마지막 방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방 한쪽에는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자신을 잡을 위험한 덫이 놓여 있다. 더 달리면 덫에 걸려 죽을 수 있지만, 너무 빨리 달려왔음으로 멈추지 못하고 덫으로 달려 들어가고 있다. 그때 고양이가 말한다. "너는 달리는 방향만 바꾸면 돼" 그리고 쥐를 잡아먹는다.
이 짧은 우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덫에 걸려 죽거나 고양이의 먹이가 되거나 비참할 수밖에 손오공게임 없는 쥐의 운명을 말하는 걸까?그저 앞만 보고 달려가는 인간의 삶의 비극을 이야기하려는 우화일까?이런 생각들 끝에 '대한민국의 교육체제'를 생각해 보았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교육체제는 이 우화를 가장 현실적으로 재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대다수의 아이들은 선택한 적도 없는 달리기에 유치원서부터 내몰린다. 유치원부터 사교육이 시작되 릴게임바다이야기 고, 그 이후의 제도교육은 입시를 위한 과정으로 전락해버렸다. 결과로, 제도교육은 경쟁의 규칙을 만들고, 사교육은 그 경쟁의 규칙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최적화된 기술을 판매한다. "내 아이가 이 구조에 편입하지 못하면 곧 실패자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거대한 입시공화국을 만들었다.
대한민국에서는 끊임없이 이렇게 말한다."공부만 잘하면 된다." "일류대학만 들어가면 된다." "전략을 잘 세우면 누구나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 "노력하면 누구든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
이 말들은 틀리지 않다.그러나 핵심을 비켜간다. 왜 실패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배제가 되는지, 왜 학벌만이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지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책임을 교육구조에 묻지 않고 개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몰아간다. 이것이 카프카의 <작은 우화>에 등장하는 '고양이의 언어'가 아닐까?
문제는 대한민국의 학벌 체제가 단지 교육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소위 '일류' 출신들이 해방 이후, 한국 사회의 핵심 권력 경로를 독점해 왔다. 정치, 행정, 법조, 언론, 대기업의 엘리트들은 학벌 네트워크로 촘촘히 연결돼 있다. 그러나 이 구조는 능력주의를 가장한 폐쇄적 신분 체제에 가깝다. 거기에서는 정치적인 입장이나 역사관 등에 상관없이 그들끼리 서로를 보호하는 언어가 작동하는 것이다.
그 결과는 이렇게 나타났다.불공정한 제도의 설계로 인한 공정한 경쟁의 상실,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정책의 남발, 약자에 대한 국가적인 무책임과 실패를 개인의 책임으로의 전가, 이 모든 구조적인 문제들을 각자도생의 문제로, 개인이 풀어야할 과제로 던져버렸다. 그냥 "너는 달리기만 하면 돼, 달리는 방향만 바꾸면 돼"라는 무책임한 고양이의 언어를 던져놓고 포식하는 엘리트 고양이들을 양산해 내었다. 최근 여야를 가리지 않고 등장하는 권력형 비리와 뇌물 수수 등의 문제와 검찰개혁의 문제의 중심에도 이 학벌 사슬이 기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스템에 편승하지 못한 이들, 우화에 등장하는 쥐와 같은 개인의 실패는 개인 탓으로 돌려진다. "능력이 없었다"거나 "더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결론짓는다. 그리고 "경쟁에서 졌으니 이로 인해 파생되는 모든 문제는 내가 감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내재화시키게 한다. 덫은 그대로이고, 달리거나 방향을 바꾸거나 심지어는 멈추어도 결과는 같은데 쥐만 탓하게 되는 우화의 현실을 사는 것이다.
부모와 교사 역시 이 구조의 공범이 된다.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결국 아이를 더 빠르게 달리게 만드는 채찍이 된다. "조금만 더 버티자", "조금만 참고, 더 열심히 하자" 이런 말들은 사랑의 언어처럼 보이지만, 제도교육의 구조를 개혁할 생각도 없이 아이들에게만 적응하기를 요구하는 폭력이 된다. 결국 아이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사교육으로 내몰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입시제도교육의 피해자가 된다. 피해자이면서 그 피해 받는 구조를 공고하게 하는 자발적인 동조자가 되는 것이다.
현재의 입시제도와 학벌중심의 교육체제를 방치하면서 공정한 경쟁이나 능력을 말하는 것은 위선이다. 더 나은 입시제도, 더 정교한 선발 방식으로도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 필요한 것은 전략이 아니라 현재 제도교육시스템의 전면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학벌이 권력이 되지 않도록 하고, 입시제도에 편승하지 못하면 곧 낙오자가 되게 하는 시스템을 멈추게 해야 한다.
카프카의 우화는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지금 쥐인가 아니면 고양이인가? 아니면 덫을 보면서도 방향만 바꾸라고 말하는 또 다른 관리자는 아닌가?"
교육 문제는 미래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현재의 민주주의를 잠식하고 있는 구조적 위기다. 이 위기를 방치한다면 대한민국은 계속 달기만 하다 마지막 방의 구석에서 쥐덫을 발견하고도 달려 들어가거나 방향을 바꿔 고양이에게 잡아 먹힐 수밖에 없을 것이다.
▲ 프란츠 카프카 <법 앞에서> 정영애 옮김/ 민음사/ 2024년 1판 6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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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문제는 미래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현재의 민주주의를 잠식하고 있는 구조적 위기다. 이 위기를 방치한다면 대한민국은 계속 달기만 하다 마지막 방의 구석에서 쥐덫을 발견하고도 달려 들어가거나 방향을 바꿔 고양이에게 잡아 먹힐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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