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회복, 의학이 만든 황금 비율비맥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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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반성규수 작성일26-01-05 14:13 조회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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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gamemong.info
계룡농업대학은 유기농업기능사, 도시농업관리사, 학교텃밭 강사, 팜파티 플래너 양성과정을 통해 도시농업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완성해 가고 있다. 사진은 '맛있구마! 흥겹구마! 가을 팜파티' 진행 모습. 계룡시 제공
도시의 속도에 지친 시민들에게 계룡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계룡농업대학은 흙으로 숨을 고르게 하고, 사람과 자연·사람과 사람을 잇고, 삶의 방향을 다시 세우게 하는 배움의 공간이다. 2012년 개설 이후 이곳은 전역군인과 퇴직자, 새로운 전환점을 찾는 시민들에게 도시농업을 통해 '다시 자라는 삶' 손오공게임 을 제안해 왔다. 텃밭 실습과 현장 중심 교육은 작물을 키우는 기술을 넘어 관계를 키우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힘으로 이어졌다.
그 변화의 궤적은 지난 몇 년 사이 더욱 또렷해졌다. 2022년 '씨앗을 뿌리다'는 도시농업의 가능성을 알린 출발점이었고 2023년 '싹을 틔우다'는 참여와 실천이 일상이 되는 전환점이었다. 2024년 '꽃을 피우다 사아다쿨 '를 거치며 도시농업은 축제와 교육, 치유 프로그램으로 확장돼 세대와 계층을 잇는 문화로 자리 잡았으며 2025년 '열매를 맺다'에 이르러 시민 주도의 도시·치유농업이 도시의 소중한 자산으로 성장했다.
계룡농업대학은 흙을 매개로 사람을 키우고 도시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가꾸는 씨앗이다. 작은 배움으로 시작된 이 연결은 오늘도 계룡 곳곳에서 야마토게임방법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뿌리내리고 있다.
계룡농업대학 조별자체 활동 중 하나인 재학생 농장 방문 진행 모습. 계룡시 제공
◇씨앗을 품다 : 도시 속에 뿌려진 새로운 배움의 시작
도시는 늘 빠르게 움 사아다쿨 직인다. 속도를 기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흙을 만지는 일은 낯설고 여유는 사치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하지만 2012년 계룡시 한복판에 조용한 씨앗 하나가 떨어졌다. 바로 계룡농업대학 도시농업학과다.
도시농업학과는 1년 100시간 내외의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도시농업, 친환경농업, 생활원예, 그리고 직접 몸으로 배우는 텃밭실습 등으로 구 릴박스 성돼 2012년부터 2025년까지 총 14기 467명의 졸업생을 길러냈다.
무엇보다 이곳의 문을 두드리는 이들은 특별하다. 국방도시 계룡시는 전국에서 군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퇴직 후 무엇을 해야 할까', '흙을 가까이하며 다시 나다운 삶을 찾고 싶다', '귀농·귀촌을 꿈꾸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대개는 오랜 직장생활을 마무리한 뒤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는 전역군인을 포함한 퇴직한 시민들이다. 이들이 계룡농업대학에 발을 들이는 순간, 마음 속에는 어느새 조용한 씨앗 하나가 자리 잡는다.
다시 배우고, 다시 자라고, 새로운 삶을 시작해보겠다는 작은 마음의 씨앗. 이 작은 씨앗들이 모여 도시농업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힐링 팜파티 행사에서 어린 아이가 채소를 수확하고 즐거워하고 있다. 계룡시 제공
◇흙과 마주하다 : 공동체와 배움이 싹트는 토양
씨앗이 자라기 위해서는 흙이 필요하다. 계룡농업대학의 교육과정은 '배움의 흙'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의 배움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다. 선배 졸업생들이 속한 총동문회는 매년 재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만든다. 선배들은 도시농업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허심탄회하게 공유한다. 때론 실패담이 더 큰 교훈이 된다.
예를 들어, 처음 실습을 하던 한 교육생은 "비료를 많이 주면 작물이 잘 자라겠지"라는 생각으로 다량의 요소비료를 뿌렸다가 심각한 비료피해를 겪었다. 또 다른 교육생은 배수로의 기울기를 맞추지 않아 물 빠짐이 되지 않는 습해 문제를 겪었다.
이런 시행착오는 누구나 거쳐가는 과정이지만 서로 격려하며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흙이 지닌 양분처럼 사람들 사이의 연대와 겸손을 길러준다. 더불어 졸업평가를 통해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을 점검하고 올바른 농업 지식을 체득하며 과학영농을 실천하는 기반을 다진다.
그렇게 계룡농업대학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실패도 함께 배우고 경험을 나누는 공동체라는 단단한 토양으로 다져지고 있다.
◇새싹이 움트다 : 삶을 바꾸는 작은 변화의 시작
좋은 토양 위에서는 반드시 새싹이 움튼다. 학습자들의 변화가 바로 그 새싹이다.
계룡농업대학에서의 조별 텃밭 실습은 파종부터 수확까지의 전 과정이 교육생들의 손으로 이뤄진다. 잡초를 뽑고, 토양을 고르고, 물을 주며 자라는 작물을 바라보면 교육생들의 마음에도 작은 변화가 일어난다. 이 작은 싹이 자라는 경험은 곧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방학 기간에도 조별 활동이 이어진다. 서로의 농장에 방문해 도시농업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직접 보고 배우는 시간이다. 누군가는 텃밭을 효율적으로 가꾸는 관리 기술을 알려주고, 다른 이는 병해충 방제 노하우를 공유한다.
아울러 교육 과정 중 작성하는 텃밭일지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작물의 변화를 쓰다 보면 어느 새 자신의 감정과 하루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내면으로 스며든다. 그렇게 도시농업은 학습자들에게 '자기 돌봄'이라는 또 하나의 배움이 되어 새싹처럼 삶 속 곳곳에서 자라나고 있다.
2025 계룡농업대학 입학식 기념촬영 모습. 계룡시 제공
◇가지가 뻗다 : 배움이 지역으로 확장되다
배움이 개인의 성장에서 멈추지 않고 지역으로 확장될 때 그곳엔 가지가 사방으로 뻗는 '나무의 성장'이 일어난다.
2022년부터 농업대학 졸업생으로 구성된 계룡농업대학 총동문회(회원 161명)는 계룡시 도시농업축제, 계룡軍(군)문화축제 등 지역축제 현장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탄소중립 반려식물 심기 체험 및 관리 교육 등을 통해 "우리도 처음엔 초보 농부였어요"라는 말과 함께 도시농업의 보람과 가능성을 시민들과 공유한다.
또한 도시·치유농업 기반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전문교육인 유기농업기능사, 도시농업관리사, 학교텃밭 강사 육성. 팜파티 플래너 과정 등을 통해 도시농업 전문인력 양성 체계가 완성되어 가고 있으며 농업대학으로부터 시작된 배움의 가지는 멀리 그리고 굵게 뻗어 나가고 있다.
또한 도시농업분야 전문적인 자격을 갖춘 졸업생으로 구성된 계룡시 도시·치유농업 연구회(회원 33명) 회원들은 지역의 도시농업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전문 주체로 성장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텃밭생태 교육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와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며 생태감수성을 향상시키고,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라 시민 대상 반려식물 일일강좌를 운영하며 관리방법과 화분갈이 교육을 통해 도시농업 실천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 청소년, 청년, 성인, 노인은 물론 경도인지장애, 발달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도시·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도시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힐링 팜파티 참가자들이 행복한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계룡시 제공
◇꽃을 피우다 : 함께 만드는 도시농업 문화
가지가 무럭무럭 자라 꽃을 피우듯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이어진 계룡시 도시농업축제는 도시농업이 피어난 문화의 장이다. 계룡시 농업인 단체, 도시농업 단체 및 유관기관이 협력하여 시민들에게 도시농업으로 행복한 하루를 선물한다.
해마다 축제의 슬로건이 바뀌며 시민 참여는 더 넓어졌다. 생활원예경진대회, 도시농업 심포지엄, 각종 시민체험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가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도농상생의 가치가 시민의 일상 깊숙이 스며들었다.
민관협력의 성과도 눈부시다. 2022년 7개 단체로 시작한 협력 체계는 2025년 2개 기관 11개 단체로 확대되며 진정한 도농상생의 기반이 마련됐다. 도시농업 체험 프로그램 또한 2022년 15종에서 2025년 30종으로 두 배 증가했으며 전시홍보, 시민공연, 드론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병행돼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생활원예경진대회, 접시정원·한뼘정원 경진대회, 재활용 정원경진대회, 가족 쌈지텃밭정원 경진대회, 도시농업 심포지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농업이 생활문화 속에서 꽃처럼 피어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도시·치유농업 활성화 프로그램은 유아에서 노년층까지, 발달장애·경도인지장애 대상 과정까지 확대되며 진정한 치유농업의 가치가 실현되고 있다. 도시농업 축제, 힐링 팜파티, 탄소중립 실천 원예 교육, 반려식물 교육, 학교텃밭, 텃밭생태, 옥상정원 및 치유농업 프로그램 등 참가인원이 2022년 3159명에서 2025년 6830명까지 참여 인원이 가파르게 늘어났다. 이는 도시농업이 이미 시민의 삶 안에서 매력적이고 꼭 필요한 활동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경도인지장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에서는 가슴 뭉클한 순간들이 펼쳐진다. 함께 텃밭을 가꾸며 어린 시절 이야기, 가족과 함께했던 행복했던 기억을 공유하는 동안 참여자들은 서로에게 사회적 지지를 받으며 정서적 안정을 찾아간다. 흙을 만지고 식물을 돌보는 단순한 행위가 기억의 문을 열고 마음의 치유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는 도시농업이 단순히 작물을 키우는 활동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다.
◇도시농업 :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다짐
계룡농업대학 도시농업학과의 지난 14년은 '도시에 흙을 들이는 일'이 단순한 취미가 아닌 사람을 성장시키고 공동체를 단단하게 만드는 일임을 보여줬다.
이제 계룡시는 도시농업을 넘어 도시치유농업, 시민 주도 생태복원, 지역공동체 강화 등 더 넓은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계룡농업대학 총동문회는 단순한 졸업생 모임을 넘어 도시농업 문화를 선도하는 실천 공동체로 자리매김했고, 도시치유농업 연구회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 곳곳에 치유의 손길을 뻗고 있다.
씨앗을 품은 시민 한 사람의 변화가 새싹이 되어 올라오고 가지가 되어 지역으로 뻗어나가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생태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계룡의 도시농업은 단지 텃밭을 가꾸는 일이 아니다. 사람을 키우고, 공동체를 키우고, 도시의 미래를 키우는 일이다. 흙을 만지는 작은 행동 하나가 만들어낸 이 변화는 앞으로 더욱 깊고 넓게 뿌리내려, 계룡 전체를 하나의 숲으로 키워낼 것이다. 그 숲의 그늘 아래서 또 다른 배움의 씨앗들이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새 삶을 준비하고 있다.
계룡농업대학 친환경 텃밭 실습 진행 모습. 계룡시 제공
도시의 속도에 지친 시민들에게 계룡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계룡농업대학은 흙으로 숨을 고르게 하고, 사람과 자연·사람과 사람을 잇고, 삶의 방향을 다시 세우게 하는 배움의 공간이다. 2012년 개설 이후 이곳은 전역군인과 퇴직자, 새로운 전환점을 찾는 시민들에게 도시농업을 통해 '다시 자라는 삶' 손오공게임 을 제안해 왔다. 텃밭 실습과 현장 중심 교육은 작물을 키우는 기술을 넘어 관계를 키우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힘으로 이어졌다.
그 변화의 궤적은 지난 몇 년 사이 더욱 또렷해졌다. 2022년 '씨앗을 뿌리다'는 도시농업의 가능성을 알린 출발점이었고 2023년 '싹을 틔우다'는 참여와 실천이 일상이 되는 전환점이었다. 2024년 '꽃을 피우다 사아다쿨 '를 거치며 도시농업은 축제와 교육, 치유 프로그램으로 확장돼 세대와 계층을 잇는 문화로 자리 잡았으며 2025년 '열매를 맺다'에 이르러 시민 주도의 도시·치유농업이 도시의 소중한 자산으로 성장했다.
계룡농업대학은 흙을 매개로 사람을 키우고 도시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가꾸는 씨앗이다. 작은 배움으로 시작된 이 연결은 오늘도 계룡 곳곳에서 야마토게임방법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뿌리내리고 있다.
계룡농업대학 조별자체 활동 중 하나인 재학생 농장 방문 진행 모습. 계룡시 제공
◇씨앗을 품다 : 도시 속에 뿌려진 새로운 배움의 시작
도시는 늘 빠르게 움 사아다쿨 직인다. 속도를 기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흙을 만지는 일은 낯설고 여유는 사치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하지만 2012년 계룡시 한복판에 조용한 씨앗 하나가 떨어졌다. 바로 계룡농업대학 도시농업학과다.
도시농업학과는 1년 100시간 내외의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도시농업, 친환경농업, 생활원예, 그리고 직접 몸으로 배우는 텃밭실습 등으로 구 릴박스 성돼 2012년부터 2025년까지 총 14기 467명의 졸업생을 길러냈다.
무엇보다 이곳의 문을 두드리는 이들은 특별하다. 국방도시 계룡시는 전국에서 군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퇴직 후 무엇을 해야 할까', '흙을 가까이하며 다시 나다운 삶을 찾고 싶다', '귀농·귀촌을 꿈꾸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대개는 오랜 직장생활을 마무리한 뒤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는 전역군인을 포함한 퇴직한 시민들이다. 이들이 계룡농업대학에 발을 들이는 순간, 마음 속에는 어느새 조용한 씨앗 하나가 자리 잡는다.
다시 배우고, 다시 자라고, 새로운 삶을 시작해보겠다는 작은 마음의 씨앗. 이 작은 씨앗들이 모여 도시농업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힐링 팜파티 행사에서 어린 아이가 채소를 수확하고 즐거워하고 있다. 계룡시 제공
◇흙과 마주하다 : 공동체와 배움이 싹트는 토양
씨앗이 자라기 위해서는 흙이 필요하다. 계룡농업대학의 교육과정은 '배움의 흙'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의 배움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다. 선배 졸업생들이 속한 총동문회는 매년 재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만든다. 선배들은 도시농업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허심탄회하게 공유한다. 때론 실패담이 더 큰 교훈이 된다.
예를 들어, 처음 실습을 하던 한 교육생은 "비료를 많이 주면 작물이 잘 자라겠지"라는 생각으로 다량의 요소비료를 뿌렸다가 심각한 비료피해를 겪었다. 또 다른 교육생은 배수로의 기울기를 맞추지 않아 물 빠짐이 되지 않는 습해 문제를 겪었다.
이런 시행착오는 누구나 거쳐가는 과정이지만 서로 격려하며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흙이 지닌 양분처럼 사람들 사이의 연대와 겸손을 길러준다. 더불어 졸업평가를 통해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을 점검하고 올바른 농업 지식을 체득하며 과학영농을 실천하는 기반을 다진다.
그렇게 계룡농업대학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실패도 함께 배우고 경험을 나누는 공동체라는 단단한 토양으로 다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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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토양 위에서는 반드시 새싹이 움튼다. 학습자들의 변화가 바로 그 새싹이다.
계룡농업대학에서의 조별 텃밭 실습은 파종부터 수확까지의 전 과정이 교육생들의 손으로 이뤄진다. 잡초를 뽑고, 토양을 고르고, 물을 주며 자라는 작물을 바라보면 교육생들의 마음에도 작은 변화가 일어난다. 이 작은 싹이 자라는 경험은 곧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방학 기간에도 조별 활동이 이어진다. 서로의 농장에 방문해 도시농업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직접 보고 배우는 시간이다. 누군가는 텃밭을 효율적으로 가꾸는 관리 기술을 알려주고, 다른 이는 병해충 방제 노하우를 공유한다.
아울러 교육 과정 중 작성하는 텃밭일지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작물의 변화를 쓰다 보면 어느 새 자신의 감정과 하루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내면으로 스며든다. 그렇게 도시농업은 학습자들에게 '자기 돌봄'이라는 또 하나의 배움이 되어 새싹처럼 삶 속 곳곳에서 자라나고 있다.
2025 계룡농업대학 입학식 기념촬영 모습. 계룡시 제공
◇가지가 뻗다 : 배움이 지역으로 확장되다
배움이 개인의 성장에서 멈추지 않고 지역으로 확장될 때 그곳엔 가지가 사방으로 뻗는 '나무의 성장'이 일어난다.
2022년부터 농업대학 졸업생으로 구성된 계룡농업대학 총동문회(회원 161명)는 계룡시 도시농업축제, 계룡軍(군)문화축제 등 지역축제 현장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탄소중립 반려식물 심기 체험 및 관리 교육 등을 통해 "우리도 처음엔 초보 농부였어요"라는 말과 함께 도시농업의 보람과 가능성을 시민들과 공유한다.
또한 도시·치유농업 기반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전문교육인 유기농업기능사, 도시농업관리사, 학교텃밭 강사 육성. 팜파티 플래너 과정 등을 통해 도시농업 전문인력 양성 체계가 완성되어 가고 있으며 농업대학으로부터 시작된 배움의 가지는 멀리 그리고 굵게 뻗어 나가고 있다.
또한 도시농업분야 전문적인 자격을 갖춘 졸업생으로 구성된 계룡시 도시·치유농업 연구회(회원 33명) 회원들은 지역의 도시농업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전문 주체로 성장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텃밭생태 교육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와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며 생태감수성을 향상시키고,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라 시민 대상 반려식물 일일강좌를 운영하며 관리방법과 화분갈이 교육을 통해 도시농업 실천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 청소년, 청년, 성인, 노인은 물론 경도인지장애, 발달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도시·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도시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힐링 팜파티 참가자들이 행복한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계룡시 제공
◇꽃을 피우다 : 함께 만드는 도시농업 문화
가지가 무럭무럭 자라 꽃을 피우듯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이어진 계룡시 도시농업축제는 도시농업이 피어난 문화의 장이다. 계룡시 농업인 단체, 도시농업 단체 및 유관기관이 협력하여 시민들에게 도시농업으로 행복한 하루를 선물한다.
해마다 축제의 슬로건이 바뀌며 시민 참여는 더 넓어졌다. 생활원예경진대회, 도시농업 심포지엄, 각종 시민체험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가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도농상생의 가치가 시민의 일상 깊숙이 스며들었다.
민관협력의 성과도 눈부시다. 2022년 7개 단체로 시작한 협력 체계는 2025년 2개 기관 11개 단체로 확대되며 진정한 도농상생의 기반이 마련됐다. 도시농업 체험 프로그램 또한 2022년 15종에서 2025년 30종으로 두 배 증가했으며 전시홍보, 시민공연, 드론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병행돼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생활원예경진대회, 접시정원·한뼘정원 경진대회, 재활용 정원경진대회, 가족 쌈지텃밭정원 경진대회, 도시농업 심포지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농업이 생활문화 속에서 꽃처럼 피어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도시·치유농업 활성화 프로그램은 유아에서 노년층까지, 발달장애·경도인지장애 대상 과정까지 확대되며 진정한 치유농업의 가치가 실현되고 있다. 도시농업 축제, 힐링 팜파티, 탄소중립 실천 원예 교육, 반려식물 교육, 학교텃밭, 텃밭생태, 옥상정원 및 치유농업 프로그램 등 참가인원이 2022년 3159명에서 2025년 6830명까지 참여 인원이 가파르게 늘어났다. 이는 도시농업이 이미 시민의 삶 안에서 매력적이고 꼭 필요한 활동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경도인지장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에서는 가슴 뭉클한 순간들이 펼쳐진다. 함께 텃밭을 가꾸며 어린 시절 이야기, 가족과 함께했던 행복했던 기억을 공유하는 동안 참여자들은 서로에게 사회적 지지를 받으며 정서적 안정을 찾아간다. 흙을 만지고 식물을 돌보는 단순한 행위가 기억의 문을 열고 마음의 치유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는 도시농업이 단순히 작물을 키우는 활동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다.
◇도시농업 :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다짐
계룡농업대학 도시농업학과의 지난 14년은 '도시에 흙을 들이는 일'이 단순한 취미가 아닌 사람을 성장시키고 공동체를 단단하게 만드는 일임을 보여줬다.
이제 계룡시는 도시농업을 넘어 도시치유농업, 시민 주도 생태복원, 지역공동체 강화 등 더 넓은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계룡농업대학 총동문회는 단순한 졸업생 모임을 넘어 도시농업 문화를 선도하는 실천 공동체로 자리매김했고, 도시치유농업 연구회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 곳곳에 치유의 손길을 뻗고 있다.
씨앗을 품은 시민 한 사람의 변화가 새싹이 되어 올라오고 가지가 되어 지역으로 뻗어나가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생태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계룡의 도시농업은 단지 텃밭을 가꾸는 일이 아니다. 사람을 키우고, 공동체를 키우고, 도시의 미래를 키우는 일이다. 흙을 만지는 작은 행동 하나가 만들어낸 이 변화는 앞으로 더욱 깊고 넓게 뿌리내려, 계룡 전체를 하나의 숲으로 키워낼 것이다. 그 숲의 그늘 아래서 또 다른 배움의 씨앗들이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새 삶을 준비하고 있다.
계룡농업대학 친환경 텃밭 실습 진행 모습. 계룡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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