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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no1reelsite.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전날 미네소타주에서 이민당국 요원이 미국인을 향해 총기를 발사한 것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모든 것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요원의 총에 맞아 숨진 알렉스 프레티(37)가 지니고 있던 권총 사진을 올리며 당국의 정당 방위라고 주장했던 데서 다소 물러난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이달에만 두번째 총격 사망자가 발생한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단속 요원을 철수할 뜻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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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국 요원들에게 총격을 받고 사망한 알렉스 프레티의 임시 추모 장소에 놓인 액자 속 사진 위에 묵주가 놓여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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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토무료게임 ‘총격범 몰기’ 하루 만에…“조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5분짜리 짧은 인터뷰에서 두 차례나 ‘프레티에게 총격을 가한 요원의 행동이 옳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즉답하지 않았다. 대신 “(사실관계를) 들여다보고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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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현지시간 24일 미국 워싱턴 연방재난관리청(FEMA) 국가대응조정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망한 프레티의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 사진을 제시하며 프레티에 대한 총격이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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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만 해도 SNS에 사망한 프레티를 ‘총격범(gunman)’이라고 지칭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어디에 있었느냐”며 “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을 보호하지 않고 경찰을 철수시켰느냐”고 따져 물었다. 프레티가 단속 요원들에 총격을 가했기 때문에 대응 사격을 할 바다이야기부활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다.
미 국토안보부(DHS)와 국경순찰대 역시 “프레티가 9㎜ 반자동 권총을 지니고 접근했다”며 “(요원들에게) 최대 피해를 주고 법 집행관들을 학살(massacre)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지난 7일 미국 여성 르네 니콜 굿(37)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 했을 때도 “굿이 차량을 무기로 요원을 살해하려 했다”는 유사한 주장을 펼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참석 후 워싱턴으로 귀국하는 길에 에어포스 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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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영상 증거’…권총 압수 후 등에 총격
그러나 이를 반박하는 '영상 증거'가 쏟아졌다. 현지 언론이 확보한 영상에 따르면 프레티는 당시 휴대전화를 들고 현장을 촬영하고 있었고, 요원들이 한 여성을 폭행하자 이를 말리기 위해 끼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요원들이 프레티의 얼굴에 최루액을 퍼붓는 장면도 확인된다.
이후 요원들은 프레티의 양손을 등에 결박해 땅에 완전히 제압한 뒤 프레티의 허리띠 뒤춤에서 권총을 빼냈다. 요원들이 총을 발사한 시점은 제압 당해 권총을 빼앗긴 이후로, 요원들은 이미 결박된 프레티의 등을 향해 최소 10발의 총격을 가했다. 앞서 ICE는 지난 7일 굿에게 3발의 총격을 가했을 때도 굿이 차량으로 요원들을 살해하려 했다고 주장했지만,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는 이와 상반되는 장면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거짓 논란이 증폭된 상태에서 연방 당국은 미네소타 주(州)정부의 수사 참여 요구를 거부했다. 그러자 주정부는 미네소타연방법원에 연방당국의 증거 인멸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을 이를 즉각 인용하고 당국에 관련 증거 보존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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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에 불 지른 당국의 ‘용의자’ 지칭
이런 상황에서 그레고리 보비노 연방 국경순찰대(USBP) 지휘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망한 굿과 프레티를 ‘용의자들(suspects)’이라고 지칭해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현지시간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 단속 작전 중 이민세관집행국(ICE) 요원들이 37세 중환자실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를 사살한 사건 이후, 시위대가 시내 중심가에 모여 ICE의 미네소타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는 요원에 총에 맞아 숨진 시민들을 ‘은행 강도’에 비유하며 “법 집행관의 생명을 공격하거나, 업무를 지연시키거나 방해하거나 위협하는 용의자들 2명이 총에 맞았다”고 말했다. CNN과의 인터뷰에선 “피해자는 오히려 (위협을 당한) 국경순찰대 요원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영하 20도의 혹한 속에서도 미니애폴리스 시내에 1000명이 넘는 시위대가 집결해 연방 당국을 규탄하고 프레티의 사망을 애도했다.
현지시간 24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니콜렛 애비뉴에서 경찰이 짙은 최루탄 장막을 펼치는 가운데 한 사람이 양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급기야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공화당 소속 빌 캐시디 상원의원(루이지애나)은 “ICE와 국토안보부의 신뢰성이 위태로워졌다”며 “연방 정부와 주 수사당국의 완전한 합동 조사”를 촉구했다. 톰 틸리스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도 “철저하고 공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알래스카)은 “ICE 요원들은 임무 수행의 ‘백지 위임장’을 부여받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현지시간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시내에서 이민세관집행국(ICE) 반대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전날인 24일, 연방 요원들은 빙판길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중 37세 미국 시민이자 중환자실 간호사인 알렉스 프레티를 총격으로 사살했다. 이는 이민관 직원이 37세 르네 굿을 차량 안에서 총격으로 살해한 지 불과 3주도 채 지나지 않은 사건이다. AFP=연합뉴스
공화당의 한 하원의원은 폴리티코에 “이 문제가 입법과 선거에 얼마나 큰 타격을 줄지 행정부가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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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지 일제히 비판…트럼프 “민주당 탓”
현지 유력지들도 일제히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는 사설을 실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눈앞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연방정부의) 근거 없는 선동은 현장에서 촬영된 여러 영상과도 모순된다”며 “더 많은 미국인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기 전에 현지에 투입된 연방 요원들이 한발 물러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시간 24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 당국 요원들이 연루된 총격 사건 현장에 있는 연방 요원. 로이터=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도 “대규모 강제 추방 정책은 도덕적, 정치적으로 실패했고 미국인들에게 분노와 불안감만 남겼다”며 “이런 행보는 대통령직을 망칠 수 있고 더 큰 비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 성향의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제는 ICE가 미니애폴리스에서 멈춰 설 때”라고 했다.
여론의 화살이 트럼프 행정부로 향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WSJ 인터뷰 직전 “민주당이 운영하는 피난처(sanctuary) 도시와 주는 ICE와 협력하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좌익 선동가들이 최악 중 최악인 사람들을 체포하려는 작전을 위법하게 방해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일으킨 혼돈의 결과로 두 시민이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었다”며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렸다.
현지시간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알렉스 프레티로 확인된 남성이 연방 이민국 요원들에 의해 체포 시도 중 총격으로 사망한 현장에 마련된 임시 추모 장소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그간 굿과 프레티를 ‘국내 테러리스트’로 규정해왔지만, 사망한 두 사람을 좌파로 규정하는 언급은 최소화했다. 그리고는 “언젠가는 (요원들이 미네소타를) 떠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은 경이로운 일을 해냈다”며 요원 철수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구체적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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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참석 후 워싱턴으로 귀국하는 길에 에어포스 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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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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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유력지들도 일제히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는 사설을 실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눈앞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연방정부의) 근거 없는 선동은 현장에서 촬영된 여러 영상과도 모순된다”며 “더 많은 미국인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기 전에 현지에 투입된 연방 요원들이 한발 물러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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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강태화 특파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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