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로드킬 인 더 씨어터' 명동예술극장서 10월 22일부터 11월 14일까지국립극단 제공국립극단이 연극 '로드킬 인 더 씨어터'를 오는 22일부터 11월 14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연극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로 2021년 백상예술대상 백상연극상을 수상한 작가 겸 연출가 구자혜의 신작이다. '로드킬 인 더 씨어터'는 동물의 소수자성으로부터 출발한다. 사회적 소수자에 관한 이야기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담아내 온 구자혜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 인간이 동물의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소비하는지를 탐구하고, 인간의 시선으로 재단된 것이 아닌 동물 본연의 모습을 무대 위에 재현한다. 비둘기, 고라니, 원숭이, 개 등 인간과 가까운 동물이 인간에 의해 생존권을 빼앗기는 상황이 일체의 과장 없이 객관화되어 펼쳐지고, 관객이 동물의 실체를 마주할 때쯤 인간의 연민이나 미학적인 요소를 제거한 '로드킬'이 무대 위에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국립극단 측은 "인간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회에서 동물의 시각을 빌어 대상화'에 대해 이야기 한다. 동물에게 씌워지는 피해자의 전형성을 최대한 제거하고 실체 그대로의 동물을 바라본다"고 설명했다출연 배우 11명은 배역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 어떤 장면에선 사람으로, 어떤 장면에선 동물로 등장한다. 성수연(2019년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 최순진(2021년 백상예술대상 남자연기상), 성소수자 배우 이리, 장애 예술가 백우람 등이 캐스팅됐다.실험적인 작업을 해 온 구 연출이 명동예술극장에서 신작을 올린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명동예술극장은 공간에 들어가는 순간 느껴지는 이미지와 프로시니엄 무대로 형태로 인해 민들어지는 극장성이 있다. 극장성에 갇히거나 주눅들지 않고 배우들과 새로운 도전을 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이번 공연은 전 회차에서 수어통역, 음성해설, 한글자막 등 배리어프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무대 위에는 2명의 수어통역사가 올라가며, 상단에 한글 자막이 송출된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무대의 생김새나 배우의 동작 등 시각정보를 설명하는 개방형 음성해설도 한다.오는 31일 공연 종료 후에는 구자혜 연출, 성수연 배우가 참여하는 '예술가와의 대화'(수어통역, 한글자막 서비스 제공)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