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9


올해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가 처음으로 연간 20만대를 넘어선 것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장르의 신차가 쏟아지며 소비자 유입을 유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시장은 탄탄한 상품성에 기반한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수요 정체를 넘어 3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올해 2월 현대차와 KG모빌리티가 각각 아이오닉 9와 무쏘 EV를, 3월 기아가 EV4를 출시하는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차급의 전용 전기차가 속속 등장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1~10월 현대차 아이오닉 9은 7610대가 출고돼 바다신2 다운로드 '플래그십 전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무쏘 EV 역시 6892대가 팔려 '전기 픽업트럭'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KG모빌리티 무쏘 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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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4


기존 인기 모델인 EV3와 EV6 사이 간극을 적절히 메운 준중형급 전기차 EV4는 7691대가 팔렸다. EV4의 차체는 세단과 해치백의 중간 형태로 기존에 없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에 가깝다.
수입차들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야마토통기계 )' 신차 공세에 동참해 시장 규모를 확대했다. 테슬라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넣어 가격을 낮춘 신형 모델 Y를 투입했고, 올해 한국에 진입한 BYD는 3000만~4000만원대 전기차인 아토 3와 씰, 씨라이언 7 등 3종을 연달아 출시했다.
테슬라는 모델 Y를 앞세워 4만7990대를 판매돼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릴게임모바일 연간 판매 3위 자리를 꿰찼다. BYD는 초기 물량 인증 지연 등의 악재에도 총 3842대를 출고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테슬라 모델 Y


예년보다 빨라진 보조금 집행도 구매 증가로 이어졌다. 릴게임손오공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1월 초 전기차 국비 보조금 개편안을 발표하고 같은 달 하순부터 보조금 신청을 받았다. 개편안 발표 시점을 최대한 앞당겨 연초 구매 공백을 최소화했다.
전기차 판매 업체들은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동참해 수백만원의 구매 혜택을 제공하고, 올해 계약자가 내년 출고해도 동일한 혜택을 보장하는 등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정부의 전기차 보급 정책에 부응했다.
최근 수년간 충전 인프라가 꾸준히 확대된 점도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선택한 배경 중 하나다. 국내에 설치된 급속 충전기는 2020년 1만기에서 올해 10월 기준 5만2000기, 완속 충전기는 5만4000기에서 42만기로 늘었다.



BYD 씨라이언 7


내년부터는 보조금 규모가 늘고, 신차 출시가 활발해지면서 전기차 성장 속도가 더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예산을 올해 7800억원에서 내년 9630억원으로 확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소비자에게 최대 100만원을 추가 지원하는 등 전기차 보급 확대에 나선다. 업계도 내년을 목표로 소형부터 대형 차급까지 다양한 장르의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