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끝내고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잘 치러낸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그는 카운터파트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현 여야 관계에 대해서는 “협치는 공허한 말뿐”이라고 힐난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 원내대표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TK(대구·경북) 지역구 3선인 송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인 지난 6월16일 김성원·이헌승 의원을 제치고 원내대표에 올랐다. 장동혁 지도부가 꾸려지기 전에는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직하며 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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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민주당 협치는 말뿐…대선 직후 특검부터 강행, 참담”

송 원내대표는 현재 증권투자하는방법
여야관계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정권에서는 ‘야당과 대화와 협치’는 공허한 말뿐이었고 한 번도 제대로 된 대화나 진지한 대화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심지어는 여야 원내 지도부 간에 합의한 사안도 돌아서서 바로 (민주당) 당 지도부에서 엎어버려서 민주당 당대표와 원내대표간 설전이 일어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며 “평산 주식
원내 사령탑을 맡아 가장 아쉽게 생각하고 좀 슬펐던 그런 상황”이라고도 말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가 3대 특검법 연장을 철회하는 대신 정부조직 개편에 합의했으나,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반대로 합의가 무산된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가장 힘들었던 상황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대선이 끝난 지 하루 만에 특검법을 통과시키고, 대통령이 주말 사회초년생제태크
한밤 중에 특검을 임명한 것”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또 민생을 위해서 해야 될 그 많은 과제 중에 특검법을 밀어붙이고 특검 임명하는 것이 가장 시급했던 사안이었을까 하는 점에서 굉장히 참담했다”고 돌이켰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100일 일정 중 가장 큰 성과라고 한다면 비대위 체제를 마무리하고 장동혁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무다빈치게임
난히 잘 마무리한 것”이라며 “당원과 국민의 성원 속에 당대표와 지도부가 훌륭한 분들로 채워져 다시금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마련한 것이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겸했던 저로서 가장 보람찼던 부분”이라고 돌이켰다.
그는 협상 파트너인 김병기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이나 지금이나 동일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향해 “절대 다수당이자 여당인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이 좀 더 통 큰 정치를 해달라”며 “민생을 위하고 우리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지 어떤 안건이라도 적극 협조하고 협치할 생각”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정부조직 개편, 백년 대계…상법상 배임죄 폐지는 전향적”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강행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정부 조직은 한 번 망가지면 다시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다”며 “이재명 정부뿐만 아니라 다음 정부까지도 계속 이어가야 되기에, 국가의 백년대계를 설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고민을 해야 한다”며 속도조절을 당부했다.
특히 “정부여당의 정부 조직 개편안대로라면, 앞으로 원전 건설 운영은 지금의 환경부 장관이 담당하게 된다”며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문재인 정권 당시 대표적인 탈원전주의자였다. 이번 정부 조직 개편은 탈원전 시즌 2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라고도 사례를 꼽았다.
또 정부조직법 개정에 포함된 검찰청 해체에 대해서도 “검찰이 해체되면 경찰·공수처·중수청에 국수본까지 수사기관이 난립한다. 혼선과 수사지연 국민적 피해는 도대체 누가 책임지나”라며 “검찰에 대한 복수심에서 정부 조직 개편을 추진하다 보니 부작용에 대한 검토도 없이 마구잡이로 검찰 해체를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배임죄 폐지에 대해 형법상 배임죄와 상법상 배임죄를 구분했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 중 배임죄를 폐지해야 한다고 선언했으나,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 봐주기’라고 반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재판 중인 대장동 사건은 모두 형법상 배임죄가 적용돼 있다.
송 원내대표는 “상법상 기업인에 대한 특별 배임 등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전향적으로 (폐지) 의견을 같이 갖고 있다”며 “일반 배임죄는 기업인뿐만 아니라 상당히 많은 사례가 있기에 당장 폐지하는 것은 곤란하다. 이 대통령 재판 중 대장동이나 백현동 사건은 다 형법상 배임죄로 걸려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조용석 (chojuri@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