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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지난 19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대국민 공개 논의' 토론회에서 2035년 NDC 핵심 이행 전략 중 하나로 재생 에너지 확대를 꼽았다. 그는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을 100GW까지 보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는데, 이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잡혀있는 2030년 재생에너지 설치 용량 목표치(78GW)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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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태안 햇들원 태양광 발전소' 전경./GS건설 제공


한국에너지공단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재생 에너지 설비용량은 35.96GW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신규로 설치된 재생 에너지 설비는 연간 4GW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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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의 발언대로 2030년까지 발전 용량을 100GW까지 늘리려면 향후 5년간 연간 10GW 안팎씩 설치해야 한다. 태양광 패널만 보면 국내 1위 기업인 한화큐셀의 국내 생산 용량은 3GW 수준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연간 태양광 패널 생산 용량은 1.3GW다. 신성이엔지(1GW) 등 중소형 국내 태양광 패널 업체의 생산 용량을 합알리안츠펀드
쳐도 10GW를 채우기 힘들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풍력터빈을 만드는 두산에너빌리티과 유니슨의 생산 용량은 연간 0.3~0.5GW 수준으로 추정된다. 2017년 이후 지금까지 설치 완료된 풍력 발전 설비는 2.1GW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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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너지공단 2023년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 확정치


정부는 재생 에너지를 확대하되 중국산은 최대한 배제한다는 방침이지만, 업계는 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을 단기간에 대폭 늘리려면 중국산 제품을 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중국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공급망을 엠머니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 웨이퍼는 모듈과 셀에 비해 기술 장벽이 높은데 중국은 2021년 기준으로 전 세계 약 96%의 생산 능력을 갖고 있다.
폴리실리콘 역시 중국이 전 세계 시장의 95~96%를 장악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의 OCI홀딩스, 독일 바커(Wacker), 미국 햄록(Hemlock)이 폴리실리콘을 공급하고 있지만, 가격이 중국산의 3배에 달하고 시장 점유율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버스를 늘리기 위해 보조금을 책정했다가 중국산만 넘쳐난 것처럼 재생 에너지도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재생 에너지를 늘리면서도 국내 산업을 육성하고 에너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보호 장치를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풍력 발전과 관련해선 중국산이 점령한 태양광 발전과 같은 시장 구조를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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