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오전 6시40분쯤 특수강도, 특수감금 혐의로 입건된 중국인 남성 A씨(40대)와 B씨(40대)가 피해자를 납치하는 장면. /사진=뉴스1(제주서부경찰서 제공)제주에서 중국 국적의 여성을 납치·감금하고 현금을 빼앗은 중국인 불법체류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특수강도, 특수감금 혐의로 불법체류 중국인 40대 A씨와 B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중국인 A씨 등 2명은 지난달 18일 오전 6시40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거리에서 일터에 나가는 40대 중국인 여성 C씨를 강제로 차량에 태운 뒤 현금 23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C씨를 차량에 2시간 정도 감금한 상태에서 집 비밀번호를 알아내 현금을 훔쳤다. 불법체류자 C씨는 신분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신고를 미루다 지난달 30일 관내 지구대를 방문해 피해 신고를 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와 B씨의 주거지를 차례로 알아내 지난 3일 모두 긴급체포했다.A씨와 B씨는 서로 알고 지내던 선후배 사이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A씨의 범행 계획을 사전에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지인을 통해 피해자 C씨를 알게 됐으며 혼자 거주하는 것을 미리 파악하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A씨를 모르는 상태였다. 경찰은 현재 A씨와 B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와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