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오른쪽)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2019년 7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윤 총장의 옷매무새를 만져주고 있다.‘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관련자들 세 명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그러나 검찰은 이중 2명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영장 재청구 대상인 핵심 인물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이날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전 10시 30분 이모씨 등 관련자 3명에 대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열었다.이날 실질심사에는 피의자 이모씨 한 명만 출석했다. 그는 오전 10시 21분께 법원에 출석해 주가조작 가담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앞서 구속심사를 받고 영장이 재청구됐던 또다른 이모씨와 김모씨는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씨는 돌연 잠적했고, 김씨는 법원에 연기신청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법원이 발부한 구인장으로 이씨 신병확보에 나설 예정이다.돌연 잠적한 이씨는 2010~2011년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시세조종을 통해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선수’로 활동하던 인물로 꼽힌다. 금융 전문가를 자처한 이씨는 권 대표를 통해 윤석열 전 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소개받아 2010년까지 김씨의 주식 계좌를 관리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김씨 측은 “이씨가 경력을 허위로 소개했고 수익도 나지 않아 계좌를 돌려받았다”며 “범죄에 관여한 사실이 없고 이씨가 김씨 계좌를 이용해 거래한 것 중 문제가 될 만한 것이 있어도 공소시효(10년)도 지났다”고 주장한다. 반면 검찰은 이씨의 다른 주가 조작 혐의를 찾아 공소시효를 늘인 뒤 여러 행위를 범죄로 처벌하는 포괄일죄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지난달 초 중앙지검은 이씨에 대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검찰은 ‘별건 수사’ 논란에도 지난 4일 이씨에 대해 영장을 재청구하면서 관련자 두 명에 대해 추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심사 당일 이씨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