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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기대…현안 해결 위해 지혜 모아야"기시다 日총리 "韓, 중요한 이웃나라…적절한 대응 강력 요구"청와대 전경 © 뉴스1(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박병진 기자 = 청와대는 8일 '한국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하겠다'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신임 총리의 발언에 "정부는 일본과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양국 간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고, 제반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해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기시다 총리는 이날 국정 현안에 대한 정부 방침을 설명하는 첫 소신표명 국회 연설에서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면서 "다시 건전한 관계로 돌아가기 위해서도 우리의 일관된 입장을 바탕으로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10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가 첫 소신표명 연설을 했을 때는 "한국은 매우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했는데 '매우(極めて)'란 표현이 빠진 것이다.기시다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외교·안보 관련한 내용을 말하면서 한국은 맨 마지막에 단 두 마디만 남기는 데 그쳤다. 이는 한국 관련 현안은 일본의 우선순위에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또한 한국 정부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하겠다는 발언도 일제강점기 '강제징용'과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시다 총리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일본 외무상으로서 합의문에 직접 서명한 인물이기도 하다.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기시다 총리 앞으로 취임을 축하하는 서한을 보내며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자"는 뜻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기본 가치를 공유하고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국가로서 이웃 나라다운 협력의 본보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