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5.4%↑…13년 만에 최고 푸틴 “유가 100달러 간다” 경고 바이든, 삼성 등에 공급해소 요청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일(현지시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 상승하면서 2008년 8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파른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류 대란이 지목되고 있어 물가·에너지·물류의 ‘트리플 위기’ 상황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가가 10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물류 대란 해소를 위해 삼성전자 등 민간 기업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들어갔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5.4% 상승을 기록, 5개월 연속 5%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목표치인 2.0%를 훌쩍 넘는 고물가가 추세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소비자물가 상승의 원인으로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류 대란이 거론된다. 특히 유가는 푸틴 대통령이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100달러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면서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날보다 0.25% 떨어진 배럴당 80.44달러에 마감됐지만, 3거래일 연속 80달러를 넘으면서 2014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물류 대란도 문제다. 미국에서는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물류 운송량이 급격히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노동량이 부족해지면서 항만 물류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