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KTX 역세권 연결도로 사업 행정조사 결정양이원영 무소속 의원.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무소속 양이원영 의원이 법적 대응을 예고한 김 대표를 겨냥해 "협박 말고 정치인으로서 책임있는 해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앞서 양 의원은 김 대표가 소유한 울산 임야 가격 폭등 의혹 제기에 이어 지난 13일 송전철탑 선로가 김 대표 소유 땅을 둘러서 휘어진 채 설치된 데 대해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노선은 왜 휘었나, 당초에 계획 없던 노선 변경은 누구의 결정인가"라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김 의원실은 양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 "명백한 허위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본 의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의 사실을 적극적으로 유포함에 따라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양 의원은 15일 뉴스1과 전화에서 "김기현 대표가 대장동 개발 의혹을 들고나와 성토하는 모습을 보고 과연 본인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울산시민들의 의견이 많았다"며 의혹 제기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면서 "박맹우 울산시장의 재선 시절 20~25미터 보조간선도로가 김 원내대표 소유 임야를 지나는 노선으로 갑자기 휘어졌다"며 "초기 도로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보고에서는 제안조차도 되지 않았던 노선이다. 착수보고회에는 없던 내용이 중간보고부터 들어가게 된 것이다. 분명 의견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양 의원은 이와 관련해 울산시의회가 행정사무조사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의원님들의 책무이자 의무이다. 시의회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수사가 아닌 이상 결과에 따른 면죄부를 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시의회는 지난 지난 14일 본회의를 열고 민주당 소속 장윤호 의원이 전날 발의한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사업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시행 건의의 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16명, 기권 6명으로 통과시켰다.행정사무조사 건을 발의한 장 의원은 "KTX울산역 역세권 연결도로가 3차례 선형 변경된 것에 대한 의문이 많다"며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며 국민적 의구심이 많은 사안에 대해 조사권을 가진 시의회가 조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시의회는 행정사무조사와 관련해 절차와 방법 등을 논의한 뒤 정례회가 시작되는 다음 달 1일부터 시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양 의원은 "시의회에서 시를 상대로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명명백백 밝혀야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김 대표의 책임있는 성실한 해명이 우선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