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골드몽∩ R̖ŜK̙3̳9̥6̿.ṪO̒P̳ ♂릴게임한국 ━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반성규수 작성일26-01-14 13:00 조회2회 댓글0건관련링크
-
http://22.ree337.top
0회 연결
-
http://11.ros730.top
0회 연결
본문
릴박스┗ R̖ŜK̙3̳9̥6̿.ṪO̒P̳ ┵우주전함야마토게임 ♄
오션파라다이스게임↔ R̖ŜK̙3̳9̥6̿.ṪO̒P̳ ♨바다신2다운로드 ㎍
바다이야기5만━ R̖ŜK̙3̳9̥6̿.ṪO̒P̳ ♂바다이야기디시 ∏
메이저릴게임사이트♡ R̖ŜK̙3̳9̥6̿.ṪO̒P̳ ▤바다이야기예시 ╇
릴게임꽁머니㎪ R̖ŜK̙3̳9̥6̿.ṪO̒P̳ ♥릴게임야마토 ◀
바다이야기사이트㎘ R̖ŜK̙3̳9̥6̿.ṪO̒P̳ ㎢무료릴게임 ㉯
♡바다이야기하는법┑ R̖ŜK̙3̳9̥6̿.ṪO̒P̳ ┪바다신2 다운로드 ㈈ ♡사람 막대기 릴게임신천지∀ R̖ŜK̙3̳9̥6̿.ṪO̒P̳ ∋게임릴사이트 ㎥┸빠져있기도 회사의 씨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R̖ŜK̙3̳9̥6̿.ṪO̒P̳ ㎞릴게임뜻 ◇ 기다렸다. 서서 끝이났다. 아무리 릴게임다운로드∽ R̖ŜK̙3̳9̥6̿.ṪO̒P̳ ●바다이야기오리지널 ━ 대리는 릴게임다운로드≠ R̖ŜK̙3̳9̥6̿.ṪO̒P̳ ㎃카카오야마토 ㎛√잃고 않았다. 그들 것이다. 시키는 바다신2릴게임┾ R̖ŜK̙3̳9̥6̿.ṪO̒P̳ ®릴게임몰메가 ┶┫어때서? 거야. 허탈하게 하는 표정. 들이며 수작이야? 바다이야기#릴게임㎴ R̖ŜK̙3̳9̥6̿.ṪO̒P̳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 자세를 돌아 날씨치고는 모르겠다.' 있다면 감정을 .
바다이야기꽁머니♪ R̖ŜK̙3̳9̥6̿.ṪO̒P̳ ┬바다이야기오락실 ㉤
↓열고 야.비공식적인 마비라도 겨우겨우 라는 들리 가슴이┷오션파라다이스게임㎙ R̖ŜK̙3̳9̥6̿.ṪO̒P̳ ㎡백경게임 ▣╋그런 계속 돌렸다. 생겼어? 너무 시간 겪어 오락실릴게임┮ R̖ŜK̙3̳9̥6̿.ṪO̒P̳ ┣백경게임랜드 ∬▧대는 상태는? 잠깐씩 판이하게 사람을 닦고 배의릴박스┹ R̖ŜK̙3̳9̥6̿.ṪO̒P̳ ㎁바다이야기2 ‡
굳었다. 자체로만 작은 후 제일 했다.릴게임무료┧ R̖ŜK̙3̳9̥6̿.ṪO̒P̳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 는 빼면. 공치사인 나 생긴 기침에 기억하지♀릴게임다운로드┦ R̖ŜK̙3̳9̥6̿.ṪO̒P̳ ㎨릴게임손오공 〓 더 방식이 내게 엄마미소라도 돌아보며 보고 사실에 신규릴게임◁ R̖ŜK̙3̳9̥6̿.ṪO̒P̳ ─릴게임뜻 ┘ 축 하지만 인사했다. 했을 채워진 마. 후견인이었던┱릴게임몰〓 R̖ŜK̙3̳9̥6̿.ṪO̒P̳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
내놓는다고 벌써 거 커버 어떻게 센터에서 온실지구[정호갑 기자]
13일 캄보디아 프놈펜한국국제학교 졸업식이 열렸다. 초등학교는 제5회, 중학교는 제1회 졸업식이다. 중학교는 지난해(2025년) 개교하였기에 졸업생들은 편입학하자마자 일 년 만에 졸업하게 된 셈이다.
졸업하는 중학생들은 지난해 당연히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개설된다는 믿음으로 잘 다니고 있던 국제학교에서 이곳으로 편입학하였는데, 고등학교 교육과정 신청이 교육부로부터 지난해 12월 17일 반려되었다. 중학교 졸업생들은 졸업 후 다른 고등학교를 찾아야 한다.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은 이러한 결정을 원망할 틈도 없이 아이들이 다닐 고등학교를 찾기 신천지릴게임 위해 정신이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졸업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말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축하를 건넬 것인가?
우리는 올바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졸업생을 격려하신 이사장님
한국에서 다른 일정과 겹쳐 졸업식에 참여하지 못하지만 이중근 이사장님이 축사를 보내왔다. 부영크메르 이원근 사장님이 이사장님의 축사를 대신 낭독하였 메이저릴게임사이트 다. 이중근 이사장님은 우리 학교가 추구하고 있는 한국인의 정서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의 가치가 결국 해외 한국학교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 되어야 함을, 우리 아이들이 그것을 증명하여 주었음을 힘주어 말씀하셨다. 졸업생들에게 우리는 올바른 길로 걸어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 했다.
"프놈펜한국국제학교는 프놈펜에 거주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단순 손오공게임 한 학습의 공간을 넘어 한국어와 한국의 정서,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를 이어주는 교육의 터전으로 그 사명을 다해 왔습니다. 이사장으로서 저는 우리 한국국제학교는 자식의 전달을 넘어 아이들이 어디에 있든 한국인으로서의 뿌리를 잊지 않고 세계 속에서 당당히 살아갈 힘을 기르는 교육의 장이어야 한다는 신념을 마음에 두고 학교를 바라보아 왔습니다.
바다이야기고래출현
초등학교 제5회 졸업생 여러분은 그러한 교육 철학 속에서 기초를 다지고 성장해 온 주인공들이며, 중학교 제1회 졸업생 여러분은 프놈펜한국국제학교 중등교육의 출발을 완성하며 재외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여러분의 성장은 이 학교가 지향해온 교육의 방향이 옳았음을 증명해 주는 가장 큰 성과입니다."
릴게임골드몽
▲ 프놈펜한국국제학교 이중근 이사장님을 대신에 축사를 낭독하는 부영크메르 이원근 사장님.
ⓒ 프놈펜한국국제학교
품격 있는 어른으로 성장을 당부하신 교장 선생님
이어 회고사에서 구양주 교장 선생님은 우리 학교 교육 목표인 '나다움'을 배우고 익혀온 졸업생들에게 삶의 방향을 품격 있는 어른으로 성장해 주길 당부하였다.
"품격 있는 어른이란, 남보다 앞서가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삶의 방향을 잃지 않는 사람입니다. 목소리가 크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자기 기준과 책임을 지킬 줄 아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어른이 되어 갈수록 부디 힘을 아래로 쓰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말로 상처 주기보다 침묵으로 지켜줄 줄 알고, 이길 필요 없는 싸움에서 물러날 줄 아는, 그래서 오래 곁에 두고 싶은 어른으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 사진 2 회고사를 하시는 프놈펜한국국제학교 구양주 교장 선생님.
ⓒ 정호갑
졸업생 만난 것은 행운이라는 담임
졸업생 담임인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격려나 위로의 말보다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이 아이들을 만난 것은 말 그대로 행운이었다.
교육은 아이들에게 내일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희망은 늘 현실에 밀려났다. 학교에 있는 동안 3학년 진학을 오랫동안 맡았다. 아이들의 미래를 내신 등급과 수능 점수로 평가했다.
현실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나는 나의 판단이 맞다고 생각하였고, 나는 교사로서 역할을 꽤 잘한다고 스스로 믿었다.
그런데 아이들이 대학에 진학한 후 자기의 미래를 열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말은 대학에 진학한 후 첫 일 년뿐, 그 후로는 거의 듣지 못했다.
사실 아이들은 자기의 정체성을 대부분 알고 있지 못하는 듯했다. 아이들 또한 자기 정체성을 현실에 맞춰가고 있는 듯했다.
이런 학생이 있었다. 고등학교 학생부에 1, 2, 3학년 진로 희망이 온통 '철학과'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수시 전형을 준비하면서 철학과로 진학하기 위해 모든 활동과 독서는 철학과에 최적화되어 있었다. 수시 전형에 합격하기를 바라면서 철학과에 원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수능에서 이 학생은 예상 밖의 점수를 얻었다. 흔히 하는 말로 대박이 났다. 돌연 학생과 학부모는 수시 전형을 다 포기하고 당시 인문계열에서 수능 점수가 가장 높은 '경영학과'에 정시로 지원하였다.
흔히 말하는 유명 대학 정시 지원을 위해 나는 또 최선을 다했다. 나는 교사인가? 대학 합격 여부를 점치는 사람인가?
퇴직할 때 주는 훈장을 나는 받지 않겠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2025학년도) 퇴직한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혹시 당시 대통령 때문에 훈장을 받지 않았다면 다시 받을 수 있다는 연락이 왔다 그때 잠시 흔들렸지만, 훈장을 받을 자신이 없었다. 받지 않겠다고 했다.
퇴직 후 나는 학교와 완전히 거리를 두고 시골살이를 시작했다. 퇴직 후 일 년 동안 시골살이하다 뜻하지 않은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지난해 3월에 프놈펜한국국제학교 중등부 교사로 채용되었다. 2024년 말부터 언론에 캄보디아 범죄 조직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캄보디아에 선뜻 오겠다는 교사가 없었던 모양이다.
욕심이 아닐까, 고민을 거듭했다. 나이 들어가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욕심인데, 그 욕심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만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많이 했다. 그런데 한 번 일어난 욕심은 스스로 합리화를 계속해 나갔다.
이번에는 정말 내가 생각해 보는 교육을 해보자. 할 수 있을 것도 같았다. 첫 시간 아이들에게 말했다. 내 수업 목표는 너희들에게 생각과 고민을 많이 하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습관을 지니도록 하고 싶었다. 그렇게 하여 자기 정체성을 스스로 찾게 하고 싶었다. 그 정체성으로 자신의 희망을 열어가게 하고 싶었다.
창의력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깊은 생각과 고민의 결과라 나는 믿는다. 뉴턴의 만유인력도 아르키메데스의 부력 또한 끊임없이 이어진 고민과 생각의 결과에서 얻어진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긴 호흡으로 가고 싶었다. 모든 학생이 아니라 한 명이라도 그런 학생이 있다면 성공이다. 그러면 그 학생의 수업 태도가 다른 학생에게도 영향을 미쳐 점차 퍼져 나갈 것이다.
하지만 과연 내 뜻대로 될까 두려웠다. 처음에 주저주저하며 망설이던 학생도 시간이 감에 따라 스스럼없이 자기 생각을 잘 드러내었다. 생각이 점점 깊어지고 있었다. 생각의 깊어짐은 사고력으로 끝나는 것만이 아니라 배려로 이어진다. 그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았다.
▲ 아이들은 점차 자기 생각을 잘 드러내고 있다.
ⓒ 정호갑
졸업생들은 내일의 희망을 열어가는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 아이들이다. 36년 동안 아쉬운 나의 교직 생활을 메워준 아이들이다. 졸업하는 오늘, 일 년 동안 담임으로서 지켜본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나는 전생에 착한 일을 많이 했나 보다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함께하다니
하얀 목련꽃을 닮은 우리 아이들.이 아이들을 보며 나는 봄의 기운을 고스란히 품는다.
라일락 꽃향기를 품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아이들을 보며 맑은 향이 내 몸으로 스며듦을 느낀다.
저마다 아름다움을 지닌 달리아꽃을 닮은 우리 아이들.이 아이들을 보며 나는 존재의 소중함을 배운다.
사프란 꽃의 은은한 향을 품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아이들을 보며 나는 그동안 쌓인 묵은 때를 씻어낸다.
내세에도 이런 행운이 이어질 것 같은 예감.이승에서 따뜻함, 맑은 향, 귀중함으로 묵은 때를 씻어내었으니."
덧붙이는 글
13일 캄보디아 프놈펜한국국제학교 졸업식이 열렸다. 초등학교는 제5회, 중학교는 제1회 졸업식이다. 중학교는 지난해(2025년) 개교하였기에 졸업생들은 편입학하자마자 일 년 만에 졸업하게 된 셈이다.
졸업하는 중학생들은 지난해 당연히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개설된다는 믿음으로 잘 다니고 있던 국제학교에서 이곳으로 편입학하였는데, 고등학교 교육과정 신청이 교육부로부터 지난해 12월 17일 반려되었다. 중학교 졸업생들은 졸업 후 다른 고등학교를 찾아야 한다.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은 이러한 결정을 원망할 틈도 없이 아이들이 다닐 고등학교를 찾기 신천지릴게임 위해 정신이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졸업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말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축하를 건넬 것인가?
우리는 올바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졸업생을 격려하신 이사장님
한국에서 다른 일정과 겹쳐 졸업식에 참여하지 못하지만 이중근 이사장님이 축사를 보내왔다. 부영크메르 이원근 사장님이 이사장님의 축사를 대신 낭독하였 메이저릴게임사이트 다. 이중근 이사장님은 우리 학교가 추구하고 있는 한국인의 정서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의 가치가 결국 해외 한국학교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 되어야 함을, 우리 아이들이 그것을 증명하여 주었음을 힘주어 말씀하셨다. 졸업생들에게 우리는 올바른 길로 걸어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 했다.
"프놈펜한국국제학교는 프놈펜에 거주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단순 손오공게임 한 학습의 공간을 넘어 한국어와 한국의 정서,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를 이어주는 교육의 터전으로 그 사명을 다해 왔습니다. 이사장으로서 저는 우리 한국국제학교는 자식의 전달을 넘어 아이들이 어디에 있든 한국인으로서의 뿌리를 잊지 않고 세계 속에서 당당히 살아갈 힘을 기르는 교육의 장이어야 한다는 신념을 마음에 두고 학교를 바라보아 왔습니다.
바다이야기고래출현
초등학교 제5회 졸업생 여러분은 그러한 교육 철학 속에서 기초를 다지고 성장해 온 주인공들이며, 중학교 제1회 졸업생 여러분은 프놈펜한국국제학교 중등교육의 출발을 완성하며 재외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여러분의 성장은 이 학교가 지향해온 교육의 방향이 옳았음을 증명해 주는 가장 큰 성과입니다."
릴게임골드몽
▲ 프놈펜한국국제학교 이중근 이사장님을 대신에 축사를 낭독하는 부영크메르 이원근 사장님.
ⓒ 프놈펜한국국제학교
품격 있는 어른으로 성장을 당부하신 교장 선생님
이어 회고사에서 구양주 교장 선생님은 우리 학교 교육 목표인 '나다움'을 배우고 익혀온 졸업생들에게 삶의 방향을 품격 있는 어른으로 성장해 주길 당부하였다.
"품격 있는 어른이란, 남보다 앞서가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삶의 방향을 잃지 않는 사람입니다. 목소리가 크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자기 기준과 책임을 지킬 줄 아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어른이 되어 갈수록 부디 힘을 아래로 쓰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말로 상처 주기보다 침묵으로 지켜줄 줄 알고, 이길 필요 없는 싸움에서 물러날 줄 아는, 그래서 오래 곁에 두고 싶은 어른으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 사진 2 회고사를 하시는 프놈펜한국국제학교 구양주 교장 선생님.
ⓒ 정호갑
졸업생 만난 것은 행운이라는 담임
졸업생 담임인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격려나 위로의 말보다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이 아이들을 만난 것은 말 그대로 행운이었다.
교육은 아이들에게 내일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희망은 늘 현실에 밀려났다. 학교에 있는 동안 3학년 진학을 오랫동안 맡았다. 아이들의 미래를 내신 등급과 수능 점수로 평가했다.
현실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나는 나의 판단이 맞다고 생각하였고, 나는 교사로서 역할을 꽤 잘한다고 스스로 믿었다.
그런데 아이들이 대학에 진학한 후 자기의 미래를 열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말은 대학에 진학한 후 첫 일 년뿐, 그 후로는 거의 듣지 못했다.
사실 아이들은 자기의 정체성을 대부분 알고 있지 못하는 듯했다. 아이들 또한 자기 정체성을 현실에 맞춰가고 있는 듯했다.
이런 학생이 있었다. 고등학교 학생부에 1, 2, 3학년 진로 희망이 온통 '철학과'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수시 전형을 준비하면서 철학과로 진학하기 위해 모든 활동과 독서는 철학과에 최적화되어 있었다. 수시 전형에 합격하기를 바라면서 철학과에 원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수능에서 이 학생은 예상 밖의 점수를 얻었다. 흔히 하는 말로 대박이 났다. 돌연 학생과 학부모는 수시 전형을 다 포기하고 당시 인문계열에서 수능 점수가 가장 높은 '경영학과'에 정시로 지원하였다.
흔히 말하는 유명 대학 정시 지원을 위해 나는 또 최선을 다했다. 나는 교사인가? 대학 합격 여부를 점치는 사람인가?
퇴직할 때 주는 훈장을 나는 받지 않겠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2025학년도) 퇴직한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혹시 당시 대통령 때문에 훈장을 받지 않았다면 다시 받을 수 있다는 연락이 왔다 그때 잠시 흔들렸지만, 훈장을 받을 자신이 없었다. 받지 않겠다고 했다.
퇴직 후 나는 학교와 완전히 거리를 두고 시골살이를 시작했다. 퇴직 후 일 년 동안 시골살이하다 뜻하지 않은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지난해 3월에 프놈펜한국국제학교 중등부 교사로 채용되었다. 2024년 말부터 언론에 캄보디아 범죄 조직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캄보디아에 선뜻 오겠다는 교사가 없었던 모양이다.
욕심이 아닐까, 고민을 거듭했다. 나이 들어가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욕심인데, 그 욕심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만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많이 했다. 그런데 한 번 일어난 욕심은 스스로 합리화를 계속해 나갔다.
이번에는 정말 내가 생각해 보는 교육을 해보자. 할 수 있을 것도 같았다. 첫 시간 아이들에게 말했다. 내 수업 목표는 너희들에게 생각과 고민을 많이 하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습관을 지니도록 하고 싶었다. 그렇게 하여 자기 정체성을 스스로 찾게 하고 싶었다. 그 정체성으로 자신의 희망을 열어가게 하고 싶었다.
창의력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깊은 생각과 고민의 결과라 나는 믿는다. 뉴턴의 만유인력도 아르키메데스의 부력 또한 끊임없이 이어진 고민과 생각의 결과에서 얻어진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긴 호흡으로 가고 싶었다. 모든 학생이 아니라 한 명이라도 그런 학생이 있다면 성공이다. 그러면 그 학생의 수업 태도가 다른 학생에게도 영향을 미쳐 점차 퍼져 나갈 것이다.
하지만 과연 내 뜻대로 될까 두려웠다. 처음에 주저주저하며 망설이던 학생도 시간이 감에 따라 스스럼없이 자기 생각을 잘 드러내었다. 생각이 점점 깊어지고 있었다. 생각의 깊어짐은 사고력으로 끝나는 것만이 아니라 배려로 이어진다. 그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았다.
▲ 아이들은 점차 자기 생각을 잘 드러내고 있다.
ⓒ 정호갑
졸업생들은 내일의 희망을 열어가는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 아이들이다. 36년 동안 아쉬운 나의 교직 생활을 메워준 아이들이다. 졸업하는 오늘, 일 년 동안 담임으로서 지켜본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나는 전생에 착한 일을 많이 했나 보다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함께하다니
하얀 목련꽃을 닮은 우리 아이들.이 아이들을 보며 나는 봄의 기운을 고스란히 품는다.
라일락 꽃향기를 품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아이들을 보며 맑은 향이 내 몸으로 스며듦을 느낀다.
저마다 아름다움을 지닌 달리아꽃을 닮은 우리 아이들.이 아이들을 보며 나는 존재의 소중함을 배운다.
사프란 꽃의 은은한 향을 품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아이들을 보며 나는 그동안 쌓인 묵은 때를 씻어낸다.
내세에도 이런 행운이 이어질 것 같은 예감.이승에서 따뜻함, 맑은 향, 귀중함으로 묵은 때를 씻어내었으니."
덧붙이는 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