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 최대 소비시장 감안해도 3주 격리와 출장 제한, 전력 공급 불확실성 불만 Skeleton - Beijing 2022 Winter Olympics Test Event - IBSF Skeleton International Sanctioned Race - Yanqing National Sliding Center, Yanqing, China - October 25, 2021 A member of the media is tested for the coronavirus disease (COVID-19) REUTERS/Tingshu Wang /REUTERS/뉴스1 /사진=뉴스1 외신화상【베이징=정지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3기 성공적 출범을 위해 중국 내 코로나19 방역과 전력 통제가 강화되면서 서방 기업의 ‘중국 엑소더스’ 현실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3주 격리와 출장 제한, 가족 생이별, 전력 공급 불확실성 등을 외국 기업인들이 감내하긴 쉽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주요 외신은 분석했다.2일 외신은 베이징과 상하이의 미 상공회의소 인사들을 인용, 중국이 백신 접종을 해도 3주간의 격리와 외국 사업자 비자 발급 축소 등 엄격한 방역 통제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이로 인해 커 깁스 상하이 미 상공회의소 소장과 앨런 비베 베이징 미 상공회의소 소장은 모두 수개월 내에 중국을 떠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깁스 소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외국 경영진이 가족들을 중국으로 데려오는 것이 어려워졌다”면서 “드물기는 하지만 엄마와 자녀가 격리돼야 하는 엄격한 규정은 일부 외국 경영자들을 겁에 질리게 만들었다”고 말했다.중국 내 미 상공회의소가 회원사 338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0% 이상이 “코로나19에 따른 여행 제한으로 해외 인재를 유치·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여행 제한이 내년 말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많은 사람들에게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외신은 관측했다. 내년 10월은 시 주석의 3연임을 위한 제20차 중국공산당대회가 예고돼 있다. 베이징동계올림픽과 코로나19 강력 통제도 이러한 시 주석 집권 공고화로 가는 수단으로 꼽힌다.외신은 내년 당대회까지 보안을 우선시하면서 국경 통제를 더욱 엄격하게 할 것으로 많은 기업인들은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중국 관련 컨설턴트 회사인 게이브칼의 에르난 추이 중국 분석가는 “봉쇄 정책이 거둔 성공과 여행 제한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지지를 감안할 때 중국이 적어도 1년 이상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무관용 정책과 해외여행 규제를 계속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홍콩의 경우 미국 기업의 숫자는 지난해보다 10% 줄어든 254개로 집계됐다. 18년 만에 최저치다. 중국 청두 미 상공회의소는 지난 8월 이후 몇 달 간 운영을 중단했다. 중국 당국은 모든 나라들이 하나의 상공회의소만 운영할 수 있다며 청두 상공회의소 폐쇄를 정당화했지만 이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이 직면한 압박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외신은 진단했다.수십 년 동안 외국인들이 누려온 세금 우대 폐지와 중국 도시의 생활비 상승도 외국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는 이유로 거론됐다.외신은 “다른 나라들이 차츰 경제적 이유 등으로 국경 재개방을 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여전히 출구 전략이 불확실한 만큼 외국 기업인의 중국 이탈이 가속화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미국 CNBC도 중국 전력난의 불확실성으로 일부 외국 기업들이 다른 국가로 투자처를 옮기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기사를 최근 내보냈다.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전문 컨설팅 업체 아시아 퍼스펙티브는 CNBC에 “제조업체들에게 중국은 여전히 강력한 투자처이긴 하지만 외국 기업들은 중국보다 동남아시아 특히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아무도 상황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모르는 것 같고 (이런)불확실성은 앞으로 2분기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