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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에서 맞이하는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다. 최장 열흘의 연휴가 이어지는 올해 추석엔 전통적인 풍습보다는 새로운 소비 문화에 주목해보고자 한다. ‘집콕’, ‘근거리 여행’, ‘간편식’이 대세로 떠오른 상황에서 소비 경향도 합리성·다양성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향하고 있어서다. 변화무쌍한 2025 추석의 소비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유통업계가 마련한 풍성한 즐길 거리와 먹거리를 들여다본다.
■ 데이터로 본 추석: 늘어난 지출, 달라진 문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에 따르면 최근 전국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알라딘게임다운
한 ‘2025년 추석 지출 계획’ 조사에서 올해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은 평균 71만2천3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추석 5일 연휴 당시의 56만3천500원보다 26.4%(14만8천800원) 늘어난 수치다.
주목할 점은 하루 평균 지출로 계산하면 작년 11만2천700원에서 올해 10만1천800원 수준으로 오히려 감소했다는 점이다. 릴게임다운
그럼에도 총 예산이 26%나 늘어난 것은 연휴 기간보다는 품목별 비용 상승과 명절 관련 고정 지출의 증가가 주요 원인이었다고 기관은 분석했다.
지출별 비중을 보면 부모님 용돈·선물비가 38만6천100원(54.2%)으로 가장 컸고, 차례상 비용(29만4천600원), 친지·조카 용돈(27만400원), 내식 비용(24만7천200원) 순이었다.S&T대우 주식
부담되는 지출을 묻는 질문에서도 부모님 용돈이 22.1%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명절 문화가 ‘수치’로도 돋보였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6.8%)는 추석 연휴 활용 계획으로 ‘집에서 가족과 휴식’을 선택했고, 귀성은 36.4%에 그쳤기 때문이다. 국내여행(23.2%)은 해외여행(5.7%)보다 릴게임 종류
4배 가까이 많기도 했다.
그만큼 차례상 준비도 간소화가 대세다. 전통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답변은 13.3%에 불과했고, 간소화(40.2%), 아예 하지 않음(23.5%), 가족식사로 대체(22.7%) 등 변화가 압도적이었다.
추석 음식 품목별 부담도에서는 과일(3.94점)이 가장 높았고, 축산물(3.64점), 수산물바다이야기게임다운로드
(3.55점)이 뒤를 이었다. 가격 부담에 따른 수입산 구매 의향은 품목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축산물의 경우 22.5%가 수입산 구매를 고려한다고 답해 가장 현실적인 타협 성향을 보인 반면, 부담도 1위인 과일은 수입산 고려가 13.3%에 그쳐 비용 부담에도 국산 과일을 고집하는 경향이 강했다.
■ 황금연휴 경기지역 들썩…유통가, ‘K-흥캉스’ 등 다채로운 명절 행사
가까운 거리, 국내여행을 목표로 발길을 옮기는 경기지역 소비자를 잡기 위한 유통업계와 공공기관의 명절 행사도 풍성하다.
스타필드는 전통과 현대를 섞은 ‘K-흥캉스’를 테마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한국민속촌 출신 배우들로 구성된 ‘조선즈’의 생동감 넘치는 퍼레이드가 대표적이다. 마치 조선시대로 타임머신을 탄 듯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이 프로그램은 스타필드 하남에서 10월5일, 고양에서 10월6일 진행된다.



스타필드 하남에서 오는 10월9일까지 열리는 ‘홍콩 만화 문화전’ 관련 사진.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이뿐만 아니라 하남에서는 홍콩특별행정구 정부 여가문화서비스부가 기획한 국제 문화 교류 축제 ‘홍콩위크 2025@서울’의 일환으로 ‘홍콩 만화 문화전’이 열려 연휴동안 쇼핑몰을 찾은 가족부터 외국인 모두를 사로잡는 이색 문화 체험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스타필드 안성은 10월 3~4일 ‘안성문화장 페스타’로 공예 전시·체험과 플리마켓을 열고, 10월4일 ‘바우덕이 줄타기’, 10월11일 ‘북청사자놀이’ 공연을 준비했다. 수원점은 10월 2~12일 또봇 15주년 팝업, 10월 2~29일 디즈니스토어 팝업, 10월 3~15일 ‘스티치 인 수원’ 팝업을 통해 다양한 굿즈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수원(10/1~11/27) 떡 선물전 ▲안성(9/26~11/21) 한복 팝업 ▲고양(10/2~15) 캐릭터 팝업 등 전 점포에서 명절맞이 행사가 이어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도 전국 48곳 직거래 장터와 직매장에서 할인 행사를 연다. 경기지역에서는 안산 반월농협 로컬푸드 직매장과 화성 로컬푸드 6개 지점(봉담점·능동점·금곡점·동화점·중앙점·호수점)이 대상이다. 10월5일까지 사과·배·포도 등 제철 과일과 선물세트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시식·전통놀이·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마트24가 2025 추석을 맞아 출시한 ‘추석명절큰.Zip’과 ‘추석보름달한판’ 도시락. 이마트24 제공


■ ‘혼추족’ 대세… 편의점, ‘차별화’ 명절 도시락으로 맞선다
편의점 업계는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품목을 원하는 ‘혼추족’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품목을 늘린 간편 도시락을 내놓으며 맛있는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이마트24는 지난달 30일 추석을 맞아 ‘추석명절큰.Zip’과 ‘추석보름달한판’ 도시락을 출시했다. 잡채와 불고기, 각종 전·나물 등 10여 가지 반찬을 담아 명절 상차림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귀향하지 않는 1인 가구 고객들의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CU 모델들이 한가위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CU는 한 종류였던 명절 도시락 라인업을 7종으로 대폭 늘렸다. 대표 상품 ‘한가위 11찬 도시락’은 떡갈비, 산적, 각종 전·나물 등으로 정통 한 상을 구현했다. 모둠전과 돼지갈비 단품 도시락도 함께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오색찬란풍성한상도시락’을 내놓았다. 이 도시락은 지난 추석 명절 온라인을 통해 “여러 가지 반찬을 한 번에 맛보고 싶거나 추석 음식을 챙기지 못하는 셀프 명절족들에게 강력 추천한다”는 반응을 받았던 상품이다. 소불고기를 메인으로 12가지 반찬을 담았으며, 카카오페이머니나 농협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GS25에서 모델이 혜자추석명절도시락을 들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GS25는 9칸 구성의 ‘혜자추석명절도시락’을 준비했다. 9칸으로 구성된 전용 용기에 흑미밥, 김치볶음밥, 고구마밥 등 3종류의 밥과 함께 ▲고추장갈비양념제육 ▲너비아니구이 ▲잡채 ▲3색 나물(도라지·고사리·명태무말랭이무침) ▲모둠전(산적·동그랑땡·김치전) 등이 풍성하게 담겼다. 여기에 후식으로 콩가루쑥찹쌀떡까지 더해 명절의 정취를 더욱 살렸다. 해당 상품은 10월9일까지 한정 운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이 달라진 만큼, 가족 단위는 물론 혼추족까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며 “풍성한 혜택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즐겁고 알뜰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금유진 기자 newjeans@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