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시내의 한 버스 정류장 옆에 미 우정국(USPS)의 구인 광고가 걸려있다.로이터뉴스1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기업들이 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채용 조건을 크게 낮추고 있다.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미국 고용 시장이 구직자 보다 구인 규모가 더 많은 상태로 기업들은 모자라는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입사 자격을 대폭 넓히고 면접 시간도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저널은 그 예로 더바디샵은 특정 학력 요구 조건과 신원 조회를 폐지했고 택배업체 UPS는 온라인을 통한 면접 약 10분으로 채용이 결정되고 있으며 약국 체인 CVS헬스는 대졸자들의 학점을 제출하지 않도록 했다고 전했다. UPS의 운전 보조 직종은 아예 면접도 거치지 않고 채용되고 있다.현재의 미 고용 시장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 고졸자들의 업무를 학사학위 소지자들로 대체하기도 했던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경제전문가들은 입사 문턱을 낮추는 것을 통해 그동안 취업을 할 수 없었던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 2019년 1월 미국 보험사들의 영업직 채용 공고의 42%가 학사학위를 요구했으나 지난 9월에는 21%까지 떨어졌다.노동시장 조사기관 EMSI버닝글래스와 민간 경제연구기관 컨퍼런스보드는 이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5년동안 대졸 학위가 없는 140만명에게 고용의 기회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고학력자 채용이 줄면서 고객이나 고용주들이 서비스 질 저하와 사내 절도 및 직원간 싸움이 증가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하지만 더바디샵 관계자는 아직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