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카카오페이가 IPO(기업공개) 이후 상장사로서 처음으로 올해 3분기 누적·개별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과 거래액,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등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익과 순익도 지난해 대비 흑자전환했지만 3분기만 놓고 보면 손실을 봤다. 신규 서비스 투자에 따른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카카오페이는 앞으로 금융 서비스 영역에 집중해 성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페이 (150,500원 상승3500 2.4%)는 10일 올해 연결기준 3분기 누적 3312억원의 매출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2.9% 증가했다.지난해 매출 2844억원을 이미 추월했다.같은 기각 누적 영업이익은 16억원, 당기순이익은 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63억원, 당기순손실은 86억원이었다.3분기 개별 매출은 1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개선됐다. 그러나 10억원의 영업손실을 봐 지난해 3분기 35억원 영업이익 대비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18억원으로 역시 적자전환이다.3분기에 투입된 영업 비용이 지난해보다 56% 증가한 1159억원 발생한 영향이 컸다. 결제 인프라 확장을 위한 가맹점 프로모션 강화,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 MTS 출시 준비,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시스템 구축 등으로 비용이 늘었다.3분기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54% 증가한 72조5000억원이었다. 2020년 전체 거래액 67조원을 이미 넘어섰다. 3분기만의 거래액은 25조2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41% 늘었다.거래액 중 결제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했다. 130만개 이상의 국내외 가맹점을 확보하고 온·오프라인 결제 전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했기 때문이라고 카카오페이 측은 설명했다. 금융부문 거래액도 지난해보다 112% 늘었다.3분기 기준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수는 37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말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2044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3% 증가했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의 1인당 평균 결제액은 연환산 기준 132만으로 집계됐다.카카오페이는 앞으로 투자·보험·대출비교 서비스 등 금융 부문 성장을 기반으로 업계 영향력을 쌓아간다는 전략도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공개했다. 특히, 디지털손해보험사를 통해 일상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보장하는 단기 소액보험이 모바일 비대면 채널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 강화 방안이 오히려 카카오페이 플랫폼의 대출비교서비스를 더 각광받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아직 대출 시장에서 온라인 비대면 채널의 점유율은 낮은 편"이라며 "대출비교 서비스 이용이 활발해지면 1000조원이 넘는 가계대출 시장에서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의 실적에 대한 정기보고 의무는 4분기부터 시작되지만 상장 회사로서 자본시장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투자자들에게 회사 정보에 대해 빠짐없이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3분기 실적 발표를 준비했다"며 "현재는 플랫폼 내 트래픽과 활동성 증가를 위한 선행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이어 "지금까지 보인 성과보다 앞으로 보일 혁신의 가치가 더 많을 것"이라며 "예정되어 있는 사업 계획을 차근차근 실현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