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CO2)를 포집해 액화탄산이나 드라이아이스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산업을 준비하기 위한 실증작업이 시작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경기도 평택 수소특화단지에서 현대건설 등 민간 기업과 협력해 이산화탄소 포집·전환(CCU) 기술 실증 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플랜트 준공은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이 민간 주도의 상용화로 이어진 결실이다.
CCU 기술은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것을 넘어 포집한 탄소를 항공유나 메탄올 같은 유용한 자원으로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대표적인 기후테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준공된 플랜트는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형 상용급 실증 수능 고사장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의 액상 흡수제를 사용하는 습식 포집기술과 분리막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골라내는 첨단 분리막 포집기술을 결합해 포집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 기술을 통해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액화탄산과 드라이아이스로 전환·생산하는 전 과정을 시연했다.
이 장외파생상품 플랜트는 실증 사업이 종료된 후에도 참여 기업들이 계속 운영하며 CCU 제품의 본격적인 상업화를 추진한다. 연간 최대 3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전망이다. 확보된 통합 공정 기술은 민간 기술 이전을 통해 향후 100만 톤 이상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도 CCU 기술 개발과 산업 육성에 박차를 직장 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관련 연구개발 예산을 2025년 296억 원에서 2026년 418억 원으로 41% 증액할 예정이며 약 1조 1392억 원 규모의 대규모 예비타당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정유, 석유화학, 시멘트, 철강 등 탄소 다배출 산업별로 포집부터 제품 생산까지 전 주기를 연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지난 4월에는 기업 중심의 산· 대구은행주택담보대출금리 학·연 협의체인 ‘CCU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켜 산업 생태계 기반을 다져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플랜트 준공은 그동안의 연구개발 성과가 산업 현장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2050 탄소중립 달성과 국내 기후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핵심 원천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감정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