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증권사 CEO 증인 '0명'27일 금융권 종합 국감 남아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이한림 기자] 범금융권 국정감사(국감)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사 대표들이 올해도 증인 명단에서 빠지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나 임직원의 타인 명의 계좌 거래 등 증권업계 관련 현안이 다수 거론됐음에도 추가 증인 채택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3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지 협조융자 난 20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 등을 대상으로 한 금융권 국감이 진행 중이다.20~21일 국감에는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김윤석 신협중앙회 회장, 이정의 한국ESG기준원 부원장 등이 출석했다. 반면 김인 새마을금고 회장과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직전 명단에서 제외되며 불출석했다. 추가 증인 채택도 없었다 회생파산 .
앞서 지난 14일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감에서도 증권사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당시 국감장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김영석 KT 대표,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의장,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등이 출석해 홈플러스 사태나 개인정보 유출 등 현안에 대한 질 차량연비개선 의를 받는 데 그쳤다.
증권사와 관련된 지적은 의원 질의를 통해 간접적으로만 언급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감독원 제출 자료를 토대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임직원 56명이 타인 명의 계좌로 거래한 종목이 3600개가 넘는다"며 금감원 처벌 수준이 낮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메 거치 리츠증권이 1711개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1071개), 하나증권(444개), 신한투자증권(201개), 한국투자증권(16개) 순이었다. 거래 금액으로는 삼성증권이 21억3000만원으로 최다, 메리츠증권이 14억6300만원이었다.그러나 국감 현장에서는 이들 증권사에 대한 책임 추궁은 없었다. 추 의원이 "다수 증권사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경징계로 끝나는 국민은행 대출이자계산기 것은 제도의 실효성이 없다는 의미다. 퇴직자 여부와 상관없이 형사책임을 명확히 묻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금융감독원에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 게 다였다.



국내 증권사 CEO나 인사는 2년째 금융권 국감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다. /더팩트 DB



국내 증권사 CEO들이 국감 증인 명단에서 빠진 건 2년째다. 지난해에도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가 CEO로 취임하기 전 YTN 매각 주관사 의혹 해소 차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게 전부였다. 이 역시 금융권이 아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감이었다.

이 때문에 "증권사 CEO들이 유독 국감에서 면죄부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 제기된다.
특히 신영증권(자사주 활용 논란), 키움증권(김건희 여사 집사 게이트 연루), 한국투자증권(벨기에펀드 전액 손실 관련 불완전판매 의혹), 신한투자증권(1300억원대 LP 손실), 넥스트레이드(부당 경쟁 의혹), 메리츠증권·삼성증권(타인 명의 계좌 거래 다수)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증인 배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
동시에 증권사 대표들이 2년 연속 정무위 국감에 등장하지 않은 것을 질타하는 여론이 이어진다면 올해 증권가 이슈에서 책임론을 지적받던 현직 대표들도 국감 증인으로 나설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권 국감은 오는 27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분야 종합 국감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감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맹탕 국감’ 비판이 다시 나오고 있다"며 "여야 간사가 추가 증인 채택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 2023년에도 홍원식 하이투자증권(현 iM증권) 대표가 먼저 증인으로 채택됐다가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등이 추가된 전례가 있다. 올해도 막판에 증권사 CEO들이 소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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