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총회가 제110회 총회 둘째 날인 24일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에큐메니컬의 밤’을 개최했다.


세계교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이종화 목사)가 하나의 불빛 아래 모였다. 이들은 함께 평화와 화해를 꿈꾸며 연대의 약속을 세웠다. 기장 총회가 제110회 총회 둘째 날인 24일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개최한 ‘에큐메니컬의 밤’에서다.
이날 첫 번째로 인사에 나선 쇼코 아미나카 일본기독교단(UCCJ) 총무는 “신앙과 사회 정의에 대한 여러분의 헌신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80년이 지났지만, 일본은 전쟁 배상 문제를 포함해 침략 역사를 인정해야 할 부분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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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나카 총무는 “전 세계적으로도 갈등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과거를 망각해서는 안 되며 끊임없이 과거를 되돌아보고 회개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안에 있는 갈등의 씨앗을 인식하고 하나님께서 그 씨앗을 변화시켜 주시기를 기도해야 한다”며 “또 양 교단의 젊은이들이 교류하며 미래를 향해 함께 기도하고 협ETF랩
력한다면 평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나카 총무는 “노토 반도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며 “UCCJ는 세계 평화를 이루는 일에 함께하며 세상의 약하고 상처받고 소외된 사람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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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에 케이스케(왼쪽 첫 번째) CCJ 총회장과 이종화(왼쪽 두 번째) 기장 총회장이 24일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나까에 케이스케 일본그리스도교회(CCJ) 총회장은 “2010년 기장과 협력관계를 맺은 이래 주 안에서 아름다운 교제를 이어올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며 “부자
올해 10월 제75회 대회를 열고 창립 75주년 신앙선언문을 채택하기를 소망한다. 교인과 목회자 수가 줄어드는 어려움 속에서도 복음을 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CCJ는 일본 옛 기독교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한 교회로서 과거 우리가 저질렀던 죄를 다시 고백하며 깊이 참회한다. 특히 일본의 침략전쟁에 반대하거나 저항하지물관련주
못했던 죄, 인접국 교회와 신앙인들의 믿음을 짓밟고 신사참배를 강요했던 죄를 하나님과 여러분 앞에 고백하며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주님 안에서 새로운 교제를 굳건히 세워가길 소망한다. 이번 기장 총회가 주님의 은혜와 축복 가운데 진행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복음연대선교회(EMS)를 대표해 인사에 나선 디터 하이드만 총무는 “EMS는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중동 지역 2500만 명 이상의 그리스도인들을 연결하고 있다”며 “기장은 1972년 EMS 설립 때부터 회원으로 함께하며 평화, 민주주의, 정의를 증진하는 특별한 역사를 공유해 왔다. 세상은 우리의 기여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영국개혁교회(URC), 미국장로교회(PCUSA), 글로벌미니스트리, 미국장로교한인교회전국총회(NCKPC) 등의 국제 교단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해 국제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홍천=글·사진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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