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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3시쯤 대구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동성로상점가상인회와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퀴어축제로 인해 일대 상인들과 시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경모기자



오는 20일 대구 중구 동성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인 '제17유료주식
회 대구퀴어문화축제'를 두고, 지역 상인·종교·학부모 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동성로상점가상인회와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등은 지난 5일 오후 3시쯤 대구지법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퀴어축제는 단순한 집회가 아닌 홍보성·세 확장 목적의 행사로 시민과 상인 권익을 침해하고 있다"며 "경찰과 지자체는 더 이상 특혜놀면서도 100억 부자만들기
성 도로 점용을 허가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태껏 퀴어축제 탓에 주말마다 도심 교통이 차단돼 사람이 몰려야 할 상권에 피해가 났다고 했다.

이준호 동성로상점가상인회 회장은 "축제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퀴어축제는 집회 신고만으로 도심 한복판에서 도로를 차단주식도사
하며 열린다"며 "상인들이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는 이유를 더 이상 묵살하지 말라"고 목청을 높였다.

절차상 문제도 제기됐다. 퀴어축제가 집회로 분류돼 경찰 신고만으로 개최가 가능하다는 점은 다른 행사와의 형평성에 맞지 않으며, 지역 축제와 마찬가지로 정식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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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흠 변호사(법무법인 우리들)는 "주최 측은 매번 3천명 집회 참가를 신고하지만 실제 참석자는 수백 명에 불과하다"며 "소수 인원을 위해 버스·지하철 환승이 마비되는 것은 공익에 반한다"고 꼬집었다.

축제 퍼레이드 과정에서 청소년들에게 과도한 노출과 선정적 퍼포먼스가 그대로 드러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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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미 대구경북다음세대지키기학부모연합 대표는 "청소년들의 안전과 공공질서는 특정 집단의 집회 자유보다 결코 가볍게 다뤄질 수 없다"며 "축제 측의 선정적 모습이 여과 없이 청소년들에게 노출되는 건 심각한 사회질서 문제"라고 했다.

반면, 퀴어축제위원회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위원회 측은 17년간 집회 신고를 통해 축제를 이어오는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었고, 일반적으로 축제가 열리면 오히려 인근 상권이 활성화된다고 반박했다.

배진교 퀴어축제위원장은 "지난해에도 동성로 상인회 측에서 축제위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피해를 입증하지 못했다"며 "절차적으로도 아무런 문제 없이 17년간 축제가 이어져 왔다"고 했다.

구경모(대구)기자 kk0906@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