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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에콰도르에서 사흘 만에 또다시 교도소 유혈 폭동이 발생해 최소 17명이 숨졌다.
에콰도르 검찰은 25일(현지시간) X에 “오늘 새벽 교도소 내 무력 충돌로 남성 수감자 17명이 사망했다”며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북부 해안 도시 에스메랄다스의 교정시설에서 일어났으며, 현지 언론 엘 우니베르살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무기와 함께 훼손된 시신 17구가 발견됐다. 일부는 참수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새벽 3시쯤 폭음이 들려 불꽃놀이인 줄 알았다”며 “소란이 30분 넘게 이어졌다”고 현지 방송 에쿠오스템임플란트 주식
아비사에 증언했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남서부 마찰라 교도소에서 수류탄까지 동원된 폭동으로 교도관 1명을 포함해 14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위치한 에콰도르가 최근 몇 년 새 마약 갱단 간 세력 다툼의 격전지가 됐다고 지적한다. AFP통신은 에콰도르 정부 자료를 인용해 “전 세계 유통 증시전문가
코카인의 70% 이상이 에콰도르 항구를 거친다”고 보도했다. 교도소 안팎에서 총기, 마체테, 수류탄이 동원된 갱단 간 충돌이 반복되는 배경이다.
에콰도르 교도소 폭력 사태는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도 이번과 같은 교도소에서 2명이 숨지고 48명이 탈옥했으며, 2021년 9월 과야킬에서는 하루에만 110명이 넘게 사망한 최악의 인터넷신천지
참극이 벌어졌다. 2023년 11월 취임한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37)은 군·경찰 권한 확대, 개헌을 통한 미군 기지 설치 추진 등 강력한 치안 대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폭력 사태는 여전히 수습되지 않고 있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