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1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기 인사를 끝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들이 연말에도 반도체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핵심 사업을 직접 챙겼다.
통상 주요 재계 총수들은 연말이 되면 대외 행보보다는 내년 사업 구상 겸 휴식을 취하기 마련인데, 올해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는 내년 미래 성장사업에서의 성패가 그룹의 향후 10년 미래를 좌우한다는 위기감과 책임감에서 비롯한 것으로 오션파라다이스예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초격차'를 다시 회복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숙제를 내년에 해결해야 한다.
현대차그룹 역시 테슬라는 물론 중국에도 밀린 로보택시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추격에 나서야 한다는 중대한 숙제를 안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릴게임바다이야기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날 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을 방문해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점검했다. 정 회장은 경기 성남시 제2판교테크노벨리 포티투닷 사옥을 찾아 아이오닉6 기반 자율주행차를 판교 일대에서 시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량에는 엔드투엔드(E2E)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됐다. 자율주행 담당 AI '아트리아 AI' 카메 바다이야기예시 라 8개와 레이더 1개로 도로 상황을 인식하고 학습 데이터를 스스로 판단·제어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시승을 마친 정 회장은 포티투닷의 기술 개발 성과를 격려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정 회장의 포티투닷 방문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지휘해온 송창현 전 포티투닷 대표의 퇴임 이후 처음 릴게임다운로드 이뤄진 것으로, 재계 안팎에서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 추진 의지를 드러낸 행보로 보고 있다.



이재용(맨 앞)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첨단복합 반도체 연구개발(R&D)센터인 'NRD-K' 클린룸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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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 22일 경기 기흥캠퍼스 위치한 DS부문 차세대 연구개발(R&D) 단지 'NRD-K'를 비롯해 메모리 사업장을 직접 둘러봤다. NRD-K는 최첨단 복합 R&D 단지로, 공정 미세화에 따르는 기술적 한계 극복과 첨단 반도체 설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 15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뒤 약 일주일만의 국내 사업장 방문이다.
이 회장의 이번 반도체 사업장 방문은 '메모리 1등' 탈환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HBM 시장은 내년 6세대 제품인 HBM4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같은 날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메일을 통해 LG 구성원들에게 신년사를 전했다.
구 회장은 "우리의 노력 못지않게 세상의 변화도 더 빨라지고 있다"며 "기술의 패러다임과 경쟁의 룰은 바뀌고 고객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성공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을 포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는 내달 초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중국에 방문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사절단은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부 회장들은 비슷한 시기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6에 찾아가 미래 첨단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현·임주희 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