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고로의 모습. 연합뉴스 



2025년 철강업계는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와 더불어 국내 악조건이 덧붙여지면서 녹록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그럼에도 정부의 업계 지원과 기업 자구 노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수익성을 유지, 차근차근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누적 철강 수출액은 255억7200만달러(약 37조~38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 감소한 것으로 집 릴게임다운로드 계됐다. 특히 이 중 3분기만 놓고 보면 대미(對美) 철강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나 감소하면서 통상 악화 영향이 현실화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올해 국내 산업군 중 유일하게 미국 관세 협상에서 고율 관세 문제를 해소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을 ‘미국 안보의 핵심 품목’으로 지정함에 따라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에만 5 오리지널바다이야기 0% 관세가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포스코와 현대제철로부터 받은 관세 현황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가 부과된 올 3월부터 12월까지 양사가 제출해야 할 관세 비용은 약 4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미국 시장과 함께 우리나라 철강 수출의 양대 거점인 유럽연합(EU) 시장도 무역장벽을 쌓고 있어 바다이야기오락실 통상 환경은 내년에도 어려울 전망이다. EU는 자국에 수출하는 기업에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만큼 배출권(비용)을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을 앞둔 데 이어,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 만료 직후인 내년 7월1일부터 수입 철강 무관세 할당량(쿼터) 47% 감축 및 초과 물량에 대한 관세 최대 50% 부과(기존 25%) 계획을 시행하겠 모바일바다이야기 다고 밝힌 상태다.
2022년부터 이어져 온 중국발 저가 철강재 공급 과잉 문제도 올해 여전히 철강업계의 발목을 잡았다. 중국은 지난 3월 감산 계획을 밝히고 실제로 조강생산량을 축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넘치는 재고 등으로 인해 올 1월~11월 글로벌 누적 수출량이 1억771만7000톤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총수출 규모(1억1072만톤) 바다이야기릴게임 의 97% 수준에 도달했다.
그나마 한국 정부가 2월 후판에 최대 38.02%(잠정), 7월 열연 강판에 최대 33.1%(잠정), 9월스테인리스강 후판에 21.62%(최종)의 덤핑 방지 관세를 연이어 부과하면서, 올해 1∼10월 중국 철강재의 국내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694만7550톤을 기록했다. 내년은 올해보단 이러한 리스크가 다소 완화될 수 있지만, 여전히 영향권 내에는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철강 제품들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한편, 올해는 글로벌 통상 환경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 환경의 악조건도 잇따랐다. 우선 철강업의 전방 산업인 건설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들어 12월10일까지 폐업을 신고한 종합건설사는 610곳으로 집계됐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연간 300곳 안팎이었으나, 2023년 528곳으로 증가해 폐업률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올해 건축착공 역시 지난해 대비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건물을 짓지 않으니 철강재 역시 소비되지 못하는 것이다. 공문기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달 열린 ‘스틸코리아 2025’에서 “2025~2026년 철강 내수는 4500만톤 수준으로 집계될 것”이라며 “이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급격히 오른 산업용 전기요금도 철강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2022년 1분기 kWh(킬로와트시)당 105.5원이었던 산업용 전기요금은 3년간 일곱 차례 올라 지난해 4분기 185.5원으로 80%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택용(31.4%), 일반용(36.9%) 인상률 대비 2배 이상이다. 이미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 추세에 있던 철강업계는 총 매출 대비 전기요금 비율이 과거 약 15%에서 25%까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대내외 악조건 속에서도 철강업계는 가장 저점이었던 2023년 4분기를 지나 기저효과와 더불어, 공장 중단을 통한 물량 조절, 자구 노력 등을 통해 수익성을 점차 높여가는 모습이다.
실제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 주요 기업의 하반기 흐름은 나쁘지 않다. 3분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14% 감소한 17조2610억원, 6388억원이었지만, 사업회사 포스코는 3분기 매출 8조7972억원, 영업이익 584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을 34% 끌어올렸다.
현대제철 역시 3분기 매출 5조7344억원, 영업이익 9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81% 증가했으며, 동국제강은 3분기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4분기 역시 재무구조 개선, 기저효과 등에 따라 반등이 점쳐지는 가운데, 특히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전년 동기 대비 419% 이상 오른 1462억원으로 집계된 증권가 컨센서스도 나온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스스로의 보호 무역 강화가 올해부터 본격화됐고, 원재료 가격의 래깅(시차 반영) 효과 등에 기반해 현재 시황이 유지된다면 내년 실적은 연간으로 증익 기조를 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