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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작품은 저마다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믿습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공개된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 편에선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에 출연한 배우 임시완의 인터뷰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영화 '사마귀'는 모든 규칙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 긴 휴가 후 복귀한 A급 킬러 이한울(임시완)과 그의 훈련생 동기이자 라이벌 신재이(박규영) 그리고 은퇴한 레전드 킬러 독고(조우진)가 1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을 다룬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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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사마귀' 현장에선 배우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연출을 맡은 이태성 감독은 "배우분들이 아이디어 덩어리였다"며 "전날부터 탄탄하게 준비해 오셔서 현장에서 너무 행복했다"고 귀띔했다.

특히 극 중 A급 킬러인 사마귀 이한울 역을 맡은 임시완은 여케이엔디티 주식
러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작품 완성도에 힘을 보탰다. 그 중 신재이와 재회 도중 이한울의 머리 위에 올려둔 선글라스가 내려가는 장면은 임시완의 제안으로 탄생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임시완은 "이한울의 능구렁이 같은 느낌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보여줄까 싶어서 현장에서 해봤다"고 웃었다.
배우들의upd
아이디어는 이 외에도 다양했다. 작품 초반 이한울과 독고(조우진)가 오랜만에 만나 격투를 벌인 뒤, 도자기를 떨어뜨리려는 장면 역시 현장에서 이뤄졌고, 작품 마지막 장면의 이한울 대사 또한 추가했다.
"이한울이 벤자민 조(최현욱)와 PPT를 했을 때 욕설하는 장면이 있는데 수미상관 구조를 살리고 싶었어요. 마지막에 하다 보니 나오게 됐죠자원 주식
.(웃음)"



영화 '사마귀'. 넷플릭스 제공


임시완이 출연한 '사마귀'는 변성현 감독의 영화 '길복순(2023)'과 살인청부업계 세계관을 공유하는 파생작이다.
그는 애초 변 감독으로부터 '길복순' 한국컴퓨터 주식
특별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당시 분량으로 인해 촬영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변 감독의 연락을 통해 언젠가 '사마귀'로 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전했다.
임시완은 "변 감독님이 사마귀를 더 아껴놓고 신비감을 주고 싶다고 했다"며 "그때부터 이미 사마귀로 정해진 운명이라고 생각했고 자연스럽게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1대1대1 액션, 연습밖에…사마귀? 킬러지만 심성 고와" 웃음



배우 임시완은 극 중 이한울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잘 준비된 킬러인 만큼 독고와 싸울 때 농담을 던지고, 여유를 보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



임시완은 '사마귀' 출연 제안을 받기 전부터 복싱과 킥복싱을 배우며 몸을 단련해왔다. 그는 "'사마귀' 촬영을 대비한 건 아니었지만, 여러 변수를 대비하기 위해 배웠다"고 떠올렸다.

'사마귀' 출연이 확정된 후에는 다소 낯선 무기인 낫에 익숙해지기 위해 부지런히 액션 스쿨에 다녔다. 임시완은 "익숙지 않은 도구를 다루려면 연습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촬영 3개월 전부터 출퇴근하듯 연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 후반부에 등장하는 액션을 언급했다. 이한울과 신재이(박규영), 독고가 한 장소에서 싸우는 신으로, 이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3주 가까이 촬영했다.
"사실상 이 장면을 위해 달려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액션 신이었죠. 1대1대1 구도의 액션은 무술감독님조차도 흔히 접하기 어려운 신이라 연습에 매진했어요."



영화 '사마귀'. 넷플릭스 제공


그는 "평소에는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웃고 떠들면서 찍었는데 이때만큼은 각자의 감정에 집중했다"며 "와이어를 타다가 몸에 멍도 들고 진짜 현장에는 파스 냄새가 가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액션에 대해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던 거 같다"며 "특히 박규영은 액션 스쿨 출석율이 제일 좋은 배우였다. 근면 성실한 모습으로 단연 1등"이라고 칭찬했다.
임시완은 자신이 연기한 이한울에 대해 "생각보다 감정이 진했다"며 "킬러지만 심성이 곱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극 중 멜로에 대해선 "규영이와 '한울이가 좋아하는지, 재이가 좋아하는지'에 논의했다"며 "좋아하는 마음을 염두에 두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또, 전도연과의 호흡에 대해선 "제게는 큰 영광이고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예의와 존중을 표하고 싶어, '편하게 몸만 오시면 됩니다'는 마음으로 준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청룡서 이병헌과 인연 끊길까 걱정도…따뜻한 배역 하고파"



임시완은 작품에 대해 "모든 서사의 중심에는 액션이라고 생각했다"며 "혹시라도 시청자가 의구심을 느꼈다면, 제가 전문 액션 배우처럼 잘했다면 서사를 채우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제공



임시완은 이태성 감독과의 첫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감정 신에 대해 굉장히 호기심이 많고 몰두하시더라"며 "감정 신을 찍을 때 눈이 되게 반짝반짝하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테이크마다 감정의 결이 다르면 그런 것들을 바로 캐치했다. 감정을 보는 눈이 되게 예리하시더라"고 덧붙였다.
임시완은 또 지난 7월 화제를 모았던 청룡시리즈어워즈 오프닝 무대에 얽힌 뒷얘기도 전했다.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인 그는 당시 '오징어 게임' 복장을 입고 유키스 출신 배우 이준영, 밀크 출신 배우 서현진, 소녀시대 윤아의 무대를 패러디하며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임시완은 이병헌의 과거 '마임' 춤을 고스란히 재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KBS2 '청룡시리즈 어워즈' 방송 영상 캡처


임시완은 이 무대를 "인생에서 가장 긴장됐던 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선·후배 배우님들의 표정이 다 보였어요. 진지하게 '이병헌 선배님과의 인연이 여기서 끊어질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무대 끝나고 선배님의 표정을 보면서 집에 다시 못 갈 수도 있겠다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주변 선배님들이 잘 봐주셨다고 해서 힘이 많이 됐죠.(웃음)"임시완은 이번 작품을 끝으로 당분간 악역은 피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본의 아니게 악역을 많이 해서 오해 아닌 오해가 쌓이는 거 같다"며 "해외에서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저를 기억하니까 이런 이미지와 다르게 로맨틱 코미디나 따듯한 캐릭터들을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마귀'는 공개 2주차에 138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영화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을 비롯해 일본, 브라질, 포르투갈 등 총 57개 국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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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재림 기자 yoongbi@cbs.co.kr
진실엔 컷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