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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너무 놀라 마음 진정이 안 됩니다. 총을 들이대며 나오라고 하는데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어요.”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 300여명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 KE9036편이 이날 오후 3시23분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 착륙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각) 오전 11시38분께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지 약 15시간 만이자 지난 4일 미국 현지에서 체포·구금된 성장가치주
지 8일 만이다.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병기기자


T2 탑승교에서 만난 이모씨(64)는 “멘붕이 와 체포 당시를 생각하기도 싫다”며 “마치 영화의주식사랑
한 장면에 있는 것 같았다”고 체포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체포된 직후 손목과 발에 수갑을 다 차고 끌려갔다”며 “아직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상태”라고 덧붙였다.
전세기에서 내린 근로자들은 체포 당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은 채 손짐만 겨우 챙겨 피곤한 얼굴로 줄지어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일부 근로자는 입국장에서 대기하는 취재진에게예시
손을 들어 화답하기도 했다.
이씨는 “회사에서는 워킹 비자 대신 여행 비자만 있어도 일 하는데 상관이 없다고 해 그런 줄 알았다”며 “해외는 자주 나갔지만 미국은 처음인데, 다시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항공편에는 한국인 총 316명과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1명) 등 조지피씨디랙트 주식
아주 남부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억류된 근로자 330명이 탑승했다. 또 이번 구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정부와 기업 관계자, 의료진 등 21명도 동승했다.
또 다른 근로자 김모씨(60)는 “타국에서 너무 큰 일을 당했다”며 “답답한 정도가 아닌 말로 표현이 안 되는, 평증권투자대회
생 겪어보지 못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엔지니어가 일하다가 이런 고초를 당하는 건 전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입국장을 빠져나온 근로자들은 현대엔지니어링에서 마련한 버스 9대에 나눠 탄 뒤 가족 및 지인이 기다리는 T2 장기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전세기 도착에 앞서 장기주차장에서 막내 아들을 기다리고 있던 이상희씨(74)는“처음 회사에서 아들이 체포됐다는 전화를 받았을 땐 ‘간단한 조사만 받고 나오겠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TV를 보니 수갑을 차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너무 당황했다”며 “아들이 건강히 돌아와줘 정말 감사하다”며 안도했다.
이날은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직접 나와 근로자들을 맞았다. 강 실장은 전세기에서 내리는 근로자들을 향해 박수를 치며 귀국을 환영했다.
강 실장은 입국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국민 316명과 14명의 외국 분들에게 정말 고생 많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 나왔다”고 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더 빨리 고국으로 모시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가족들과, 한마음으로 지켜봐 준 국민들도 이제는 푹 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근로자들이 일상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심리치료 지원 방안을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비자를 만드는 방안을 포함해 미국 비자 발급과 체류자격 시스템 개선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앞서 미 당국은 지난 4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LG엔솔과 협력사 직원 등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한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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