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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핀을 비가 그 내밀며 셋 기자 admin@no1reelsite.com[지역 기자의 시선]
[미디어오늘 김연수 경남도민일보 기자]
▲ 이순걸 울산 울주군수와 서범수 국회의원(울산 울주)은 1월2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 사업을 재검토하라는 환경영향평가 협의 의견을 낸 것과 관련한 입장 발표 회견을 열고 “울주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영남권 문화관광의 핵심 동력이 될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정부의 편향된 잣대와 무책임한 규제 행정에 가로막혔다”며 “사업 재검토를 바다이야기합법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 사업을 재검토하라는 내용의 환경영향평가 협의 의견을 지난달 30일 울산시 울주군에 통보했다. '재검토'는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정부 부처가 평가에 부동의한 바다이야기디시 다는 의견을 내면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 2001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2002년, 2006년, 2018년에 이어 네 번째 부동의 판정을 받아든 것이다.
관련 보도가 쏟아졌다. 그 속에서 유독 반복되는 단어가 있다. 숙원(夙願). 한 언론 기사 첫문장을 이렇게 썼다.
'울산 울주군의 숙원인 '영남알 골드몽 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이 환경영향평가의 문턱을 넘지 못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숙원, 문턱, 좌초, 위기. 이 네 단어가 만들어내는 뉘앙스를 들여다 보자. 기사 문장대로라면 케이블카 사업은 지역에서 오래도록 품어온 소원이며 환경영향평가는 그 간절한 마음을 가로막는 '문턱'이다. 숙원은 문턱에 걸려 '좌초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20 야마토연타 년 넘도록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역으로 그만큼 사업이 지속적으로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언론의 단어 선택은 사안을 해석하는 틀이 된다. 언론은 '숙원 사업'이라는 프레임으로 이미 사업을 추진하는 쪽, 그리고 사업을 찬성하는 쪽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숙원 프레임은 또 다른 프 바다이야기예시 레임을 강화하는 단초가 된다. '지역민 대 외부세력' 구도다.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재검토 결정으로 케이블카 사업에 급제동을 걸면서 영남알프스는 모두의 산이 될 수 없도록 만들었다.”
'지역의 숙원'을 '외부 기관'이 가로막았다는 서사다. 여기서 환경청은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외부 세력이 된다. 울산시의원 말처럼 신불산은 모두의 산이다. 지자체만의 소유물이 아니다. 행정구역상 울주군에 속해 있다고 해서, 그 안의 고산습지와 멸종위기종 서식지를 울주군이 마음대로 개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환경부가 개입하고, 사업의 환경적 타당성을 엄격하게 따지는 것이다. '지역 대 외부' 프레임은 이 본질을 가린다. 환경 훼손 문제를 지역 자율권 침해 문제로 둔갑시킨다. 생태계 보전이라는 공익을 외부 간섭으로 왜곡한다. 언론이 '숙원'이라는 단어를 쓸 때, 이 왜곡은 더 강화된다.
물론 지방자치단체가 케이블카 사업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를 모르는 바 아니다. 작은 시군에서 관광 수익은 재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는 경남 산청군을 사례로 보면, 자연 경관을 활용하는 것 말고는 뚜렷한 관광 수익원을 찾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물론 대안을 상상하지 않는 게으름마저 면피할 순 없다.) 단체장들이 '치적 쌓기'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진심으로 지역 경제를 살려보겠다는 확신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지역 주민 중 상당수가 여기에 동조하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쇠락해가는 지역 경제 앞에서 케이블카 사업이 구원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언론마저 팽배한 분위기에 편승해서는 안 된다. '숙원'이라는 말은 환경 보전을 이유로 사업을 반대하는 시민들을 '걸림돌'로 만들고, 전국에서 연대하는 시민들을 '외부 훼방 세력'으로 낙인찍는다. 언론이 나서서 여론을 한쪽으로 기울이는 셈이다. 언론은 객관적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케이블카 건설이 자연 환경에 끼칠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 수익성 전망은 현실적인지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그 객관적 취재 보도를 퇴색시키는 '숙원'은 좀 걷어내자.
[미디어오늘 김연수 경남도민일보 기자]
▲ 이순걸 울산 울주군수와 서범수 국회의원(울산 울주)은 1월2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 사업을 재검토하라는 환경영향평가 협의 의견을 낸 것과 관련한 입장 발표 회견을 열고 “울주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영남권 문화관광의 핵심 동력이 될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정부의 편향된 잣대와 무책임한 규제 행정에 가로막혔다”며 “사업 재검토를 바다이야기합법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 사업을 재검토하라는 내용의 환경영향평가 협의 의견을 지난달 30일 울산시 울주군에 통보했다. '재검토'는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정부 부처가 평가에 부동의한 바다이야기디시 다는 의견을 내면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 2001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2002년, 2006년, 2018년에 이어 네 번째 부동의 판정을 받아든 것이다.
관련 보도가 쏟아졌다. 그 속에서 유독 반복되는 단어가 있다. 숙원(夙願). 한 언론 기사 첫문장을 이렇게 썼다.
'울산 울주군의 숙원인 '영남알 골드몽 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이 환경영향평가의 문턱을 넘지 못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숙원, 문턱, 좌초, 위기. 이 네 단어가 만들어내는 뉘앙스를 들여다 보자. 기사 문장대로라면 케이블카 사업은 지역에서 오래도록 품어온 소원이며 환경영향평가는 그 간절한 마음을 가로막는 '문턱'이다. 숙원은 문턱에 걸려 '좌초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20 야마토연타 년 넘도록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역으로 그만큼 사업이 지속적으로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언론의 단어 선택은 사안을 해석하는 틀이 된다. 언론은 '숙원 사업'이라는 프레임으로 이미 사업을 추진하는 쪽, 그리고 사업을 찬성하는 쪽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숙원 프레임은 또 다른 프 바다이야기예시 레임을 강화하는 단초가 된다. '지역민 대 외부세력' 구도다.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재검토 결정으로 케이블카 사업에 급제동을 걸면서 영남알프스는 모두의 산이 될 수 없도록 만들었다.”
'지역의 숙원'을 '외부 기관'이 가로막았다는 서사다. 여기서 환경청은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외부 세력이 된다. 울산시의원 말처럼 신불산은 모두의 산이다. 지자체만의 소유물이 아니다. 행정구역상 울주군에 속해 있다고 해서, 그 안의 고산습지와 멸종위기종 서식지를 울주군이 마음대로 개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환경부가 개입하고, 사업의 환경적 타당성을 엄격하게 따지는 것이다. '지역 대 외부' 프레임은 이 본질을 가린다. 환경 훼손 문제를 지역 자율권 침해 문제로 둔갑시킨다. 생태계 보전이라는 공익을 외부 간섭으로 왜곡한다. 언론이 '숙원'이라는 단어를 쓸 때, 이 왜곡은 더 강화된다.
물론 지방자치단체가 케이블카 사업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를 모르는 바 아니다. 작은 시군에서 관광 수익은 재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는 경남 산청군을 사례로 보면, 자연 경관을 활용하는 것 말고는 뚜렷한 관광 수익원을 찾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물론 대안을 상상하지 않는 게으름마저 면피할 순 없다.) 단체장들이 '치적 쌓기'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진심으로 지역 경제를 살려보겠다는 확신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지역 주민 중 상당수가 여기에 동조하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쇠락해가는 지역 경제 앞에서 케이블카 사업이 구원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언론마저 팽배한 분위기에 편승해서는 안 된다. '숙원'이라는 말은 환경 보전을 이유로 사업을 반대하는 시민들을 '걸림돌'로 만들고, 전국에서 연대하는 시민들을 '외부 훼방 세력'으로 낙인찍는다. 언론이 나서서 여론을 한쪽으로 기울이는 셈이다. 언론은 객관적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케이블카 건설이 자연 환경에 끼칠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 수익성 전망은 현실적인지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그 객관적 취재 보도를 퇴색시키는 '숙원'은 좀 걷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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