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릴리지당일배송, 발기부전 극복과 부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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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반성규수 작성일26-01-28 10:25 조회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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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의 활력, 왜 줄어드는가
중년이 되면 남성의 활력은 점차 저하되기 시작합니다. 업무와 가정에서의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운동 부족, 호르몬 변화 등이 원인이 됩니다.
이러한 활력 저하는 단순한 체력 문제를 넘어 부부관계와 자신감에도 영향을 미치며, 많은 남성이 고민하는 문제로 이어집니다. 남성 파워가 감소하면 삶의 질 전체가 흔들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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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할 점으로는 음주와 함께 복용 시 어지럼증, 두통, 소화불량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프릴리지는 단순히 시간을 늘려주는 약이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과 활력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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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119sh.info
고욤나무 열매인 고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고욤 맛 알아 감 먹는다'는 속담을 일상에서 자주 쓴다. 비슷하지만 사소한 일을 경험함으로써 다른 큰일을 하게 된다는 말이다. '고욤 일흔이 감 하나만 못하다'라는 속담도 있다. 자질구레한 것이 아무리 많아도 큰 것 하나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고욤은 고욤나무의 열매다.
예전엔 시골 어귀나 농가의 마당에 키가 큰 고욤나무가 우뚝 서있는 풍경이 그리 낯설지 않았다. 한여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을 제공하는 쉼터로, 늦가을이면 잘지만 떨떠름한 맛의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열매를 주던 시골 아이들과는 친숙한 나무다.
한겨울 앙상한 가지에 말라서 쪼그라든 고염 몇 개를 차마 버리지 못하고 폭풍한설을 버티던 무던한 고염나무의 수묵화 같은 풍경은 이제 추억으로 남아 있다. 농촌의 도시화와 삶의 방식이 바뀌고 쓰임새가 줄면서 고염나무는 베어져 마을 주변에서는 보기 어려워졌다.
그러면 속담 속의 릴게임갓 고염은 왜 감과 함께 등장할까?
천연기념물인 영덕군 도천숲의 고욤나무는 다른 나무보다 잎이 빨리 떨어져서 가지가 앙상하다. 이 나무의 가슴높이 직경 72cm나 되며 줄기의 껍질이 깊게 갈라져 오랜 풍상을 이겨온 노거수의 위엄 있는 풍모가 시선을 압도한다.
릴게임예시
◆보호수는 대부분 당산나무
고욤나무는 우리나라 감나무속 수종 중에 유일한 자생종이다. 감나무는 고대 중국에서 한반도로 들여와 재배함으로써 인위적으로 번식됐지만 고욤나무는 그 이전부터 터를 지켜온 키 큰 활엽수다. 간혹 산이나 숲에 키가 10m 넘고 가슴 높이 둘레가 한 아름이나 되는 거목도 어쩌다 바다이야기고래출현 발견된다. 오래 된 나무의 수피는 감나무처럼 흑갈색을 띠며 그물 문양으로 깊게 갈라진다.
경상북도 영덕군 도천리 숲속의 고욤나무 노거수를 보면 흔치 않는 거대한 몸피에 한번 놀라고 두터운 갑옷을 두른 듯이 줄기의 껍질이 깊게 갈라져 있어 험한 세월을 견딘 흔적에 경외심이 든다. 수령은 알수 없지만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이 나무의 가슴높 오션파라다이스예시 이 직경 72cm, 둘레 2m30cm나 되며 키는 눈대중으로 15m이상이다.
숲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도천숲의 마을 제당 옆에 뿌리 내린 덕에 사람들의 손을 타지 않아서 우람하게 자랄 수 있었다. 숲 가까이서 살펴보면 노거수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후계목 30여 그루가 느티나무, 팽나무, 시무나무, 소태나무, 가죽나무 등 고목들과 어울려 수풀을 이루고 있다.
길게 갈라진 고욤나무 수피
천연기념물인 영덕군 도천숲의 고욤나무는 다른 나무보다 잎이 빨리 떨어져서 가지가 앙상하다. 이 나무의 가슴높이 직경 72cm나 되며 줄기의 껍질이 깊게 갈라져 오랜 풍상을 이겨온 노거수의 위엄 있는 풍모가 시선을 압도한다.
국내 고욤나무 천연기념물은 단 두 그루다. 충청북도 보은군 회인면 용곡리와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현내리의 당산나무다. 나무 키는 18m 이상이고 가슴 높이 둘레는 두 아름이나 된다. 주민들이 당산나무로 신성하게 여긴 덕에 지금도 고유의 수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고욤나무는 암수딴그루다. 잎은 어긋나고 길쭉한 타원형이다. 감잎보다 홀쭉하며 만져보면 감촉이 더 부드럽다. 오뉴월 한창 녹음이 짙어갈 무렵에 아직 푸른색이 채 가시지 않는 햇가지의 잎겨드랑이에 연노랑 꽃이 핀다. 종처럼 생긴 꽃부리는 끝이 네 개로 갈라져 뒤로 젖혀진 통꽃으로 감꽃의 축소판이다.
가을이면 잔가지에 감처럼 생긴 아주 작은 황갈색 열매가 올망졸망 익어간다. 맛은 떫고 과육보다 씨가 많아 그냥 먹기에는 곤란하다. 늦가을 서리를 맞고 암자색으로 완전히 익어 약간 쫀득쫀득해지면 떫은맛은 사라지고 들쩍지근한 맛에 먹을 만하다.
이맘때 나무아래 멍석을 깔고 장대를 휘둘러 가지를 털면 고욤이 후두둑 떨어진다. 꼭지를 따고 작은 옹기에 담아 숙성시켜 달콤해지면 동지섣달 추운 밤 주전부리 삼아 숟가락으로 떠먹고 입안에 남은 씨를 후두둑 내뱉던 장난도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의 이야기다.
조선시대 농업과 가정생활서인 『산림경제』(山林經濟)의 「구황」(救荒) 조에는 "소시(小柹·고욤)를 쪄서 씨를 제거하고, 대추도 씨를 제거하여 함께 찧어서 먹으면 양식을 대용할 수 있다[小柹, 고욤 蒸熟去核 大棗亦去核 同擣食之 足以代粮]"라고 나오는데 굶주릴 때 유용한 먹거리였다.
고욤나무 잎은 어긋나며, 타원형으로 감잎에 비해 홀쭉하다.그리고 꽃. 꽃받침은 연두, 꽃잎 끝은 붉어 앙증맞다.
◆감나무 접붙일 때 대목으로
사과나 배 복숭아 등 대개의 과일은 사람의 입맛에 맞게 개량되는데 대부분 튼튼한 뿌리를 가진 나무의 줄기에 가지를 접붙여 육종한다. 감나무 또한 고염나무를 대목(臺木·뿌리가 달린 밑나무)으로 쓰지 않으면 맛있고 굵은 감이 열리지 않고 돌감이나 땡감이 열린다. 감 씨를 심으면 고염이 열린다는 항간의 말은 낭설이다.
육종된 감 씨를 심으면 감나무로 자라긴 하지만 희한하게도 어미나무의 우수한 형질이 사라져버린다. 이런 감나무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조상들은 오래전부터 고욤나무에다 감나무 가지를 접붙여 왔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응달이나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며 추위와 가뭄에도 강한 고욤나무의 특성을 활용해왔다.
500년이 넘는 상주시 외남면 소은리의 '하늘 아래 첫 감나무' 역시 2009년 국립산림과학원의 감정을 통해서 잎과 줄기 부분과 뿌리의 수종이 달라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접붙인 나무로 확인됐다. 고염나무 뿌리의 강인한 생명력이 감의 생육과 우수한 형질을 보전하는 셈이다. 동물의 세계에서 탁란(托卵)으로 뻐꾸기 새끼를 기르는 뱁새(붉은머리오목눈이)의 처지라고 할까.
고욤나무 열매
◆왜 다양한 이름 생겼나
고염나무는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다. 순우리말 고욤의 어원은 알 수 없지만 한글로 기록한 가장 오래된 이름 가운데 하나다. 한글 창제 당시 『훈민정음 해례본』에 나오기 때문이다. 용자례에 "ㅛ 如:죠ᇰ爲奴·고욤爲梬"로 나오는데 "ㅛ는 종[奴]을 일컫는 죵, 고욤[梬]을 뜻하는 고욤"로 나온다.
(상략)
고욤은 홍시에서 나왔으니 君遷出鴻柿
본래는 같은 자손이라 本來同父祖
씨족이 유파로 변하고 氏族變流派
성품과 기질도 풍토를 따르네 性氣殊風土
그릇됨 이어받아 잘못하는 자 承訛襲謬者
촛불 더듬는 눈먼 이와 뭐 다르랴 奚異捫燭瞽
피[稗]라고 하면 괜찮지만 謂稗猶或可
대추라는 건 어찌된 영문일까 曰棗何所主
황내에서 정향까지 黃嬭洎丁香
모양 딴 이름 아주 오래 되었네 形稱迺隆古
시월 된서리 내린 뒤 十月嚴霜後
뜰과 언덕에 온통 주렁주렁 纍纍滿園塢
(하략)
<『담정유고』(藫庭遺藁) 권4 『만선와잉고』(萬蟬窩賸藁)> 조선 후기 함양군수를 지낸 김려(金鑢, 1766~1822)가 지은 시 「군천」(君遷) 즉 「고욤」의 일부다. 식물과 원예 활동을 읊은 시문집 『만선와잉고』 중에서 특히 과수를 소재로 한 「중과오고십운」(衆果五古十韻)의 30수 가운데 하나다. 이 시에 고염의 여러 다른 이름인 소시(小柿), 이조(㮕棗), 우내시(牛奶柿), 정향시(丁香柿) 등이 소환된다.
고욤나무의 한자 이름이 다양하다. 대표적인 이름은 앞의 한시 제목처럼 군천(君遷), 그 열매를 군천자(君遷子)라고 한다. 중국 명나라의 이시진(李詩珍)이 쓴 『본초강목』에는 "군천의 이름과 뜻이 상세하지 않다[名義莫詳]"고 나온다. 반면 고욤의 모양이 말이나 소의 젖꼭지를 닮아서 우내시(牛奶柿)로 부르며, 대추와 생긴 게 비슷해서 붙인 이조(㮕棗), 흑조(黑棗), 영조(梬棗), 모조(模棗) 등을 소상하게 소개했다. 당·송나라 학자들이 군천, 이조, 우내시가 모두 같은 것을 알지 못해 상세하게 고증한다고 덧붙였다.
나이 많은 어르신 중에는 고염을 '고양'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다. 국내 식물분류학을 주도한 학자 정태현(1882~1971)이 1943년에 발간한 『조선삼림식물도설』에 고욤나무의 다른 이름인 '고양나무'가 기록돼 있다. 한자로 鬱陵(울릉)이 적힌 걸로 봐서 지역 토박이말인 듯하다.
대구 범어공원으로 가는 길의 키가 10m 넘는 고욤나무에 고염이 수두룩하게 달려있다. 고욤은 가을볕에 암갈색으로 익고 소슬바람에 숙성된다.
◆증자가 고욤을 먹지 못한 까닭
『맹자』(孟子)에 나오는 양조(羊棗) 또한 대추의 이름이 아니라 고욤의 다른 이름이다. 양시조(羊矢棗)라고도 하며 열매가 양의 분(糞·똥)과 같다는 뜻이다.
공자의 제자 증석(曾晳=曾點)은 생전에 고욤을 무척 좋아했다. 그의 아들인 증자(曾子=曾參)는 차마 고욤을 먹지 못했다. 이른바 증석기양조(曾晳嗜羊棗) 고사로 『맹자』(孟子)의 「진심」(盡心) 하에 나온다. 증자는 고염을 좋아하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고욤을 먹으면 반드시 아버지가 생각나서 차마 먹지 못했다. 또 아버지 상(喪)을 당하여 7일 동안이나 물 한 모금 입에 넣지 않았었는데, 자사(子思)가 예(禮)에 지나친 일이라고 넌지시 타이를 정도로 효심이 깊었다고 전해진다.
여름인지 가을인지 헷갈리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기온이 곤두박질친다. 겨울이 성큼성큼 다가오니 효자가 아닐지라도 연로한 어른의 안부를 걱정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언론인 chunghaman@korea.com
<<<미니박스>>>
고염나무=감나무과 감나무속으로 학명은 디오스피로스 로투스(Diospyros lotus L.)다. 속명 Diospyros는 고대 그리스어로 '신성하다' 혹은 '제우스'는 뜻인 dios와 과실라는 뜻인 pyros의 합성어로 '신들의 열매' 즉 맛있다는 의미다.
종소명 lotus는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가 쓴 『오디세이』에 나오는 상상의 나무인 로투스에서 따왔다.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가 트로이전쟁 후 병사들을 이끌고 고국으로 돌아가다가 풍랑을 만나 로토파고스(Lotus-Eaters)부족의 땅에 들어서 이 나무 열매를 먹고 환각에 빠져 그곳에 머물고 싶어 했다.
'고욤 맛 알아 감 먹는다'는 속담을 일상에서 자주 쓴다. 비슷하지만 사소한 일을 경험함으로써 다른 큰일을 하게 된다는 말이다. '고욤 일흔이 감 하나만 못하다'라는 속담도 있다. 자질구레한 것이 아무리 많아도 큰 것 하나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고욤은 고욤나무의 열매다.
예전엔 시골 어귀나 농가의 마당에 키가 큰 고욤나무가 우뚝 서있는 풍경이 그리 낯설지 않았다. 한여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을 제공하는 쉼터로, 늦가을이면 잘지만 떨떠름한 맛의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열매를 주던 시골 아이들과는 친숙한 나무다.
한겨울 앙상한 가지에 말라서 쪼그라든 고염 몇 개를 차마 버리지 못하고 폭풍한설을 버티던 무던한 고염나무의 수묵화 같은 풍경은 이제 추억으로 남아 있다. 농촌의 도시화와 삶의 방식이 바뀌고 쓰임새가 줄면서 고염나무는 베어져 마을 주변에서는 보기 어려워졌다.
그러면 속담 속의 릴게임갓 고염은 왜 감과 함께 등장할까?
천연기념물인 영덕군 도천숲의 고욤나무는 다른 나무보다 잎이 빨리 떨어져서 가지가 앙상하다. 이 나무의 가슴높이 직경 72cm나 되며 줄기의 껍질이 깊게 갈라져 오랜 풍상을 이겨온 노거수의 위엄 있는 풍모가 시선을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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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수는 대부분 당산나무
고욤나무는 우리나라 감나무속 수종 중에 유일한 자생종이다. 감나무는 고대 중국에서 한반도로 들여와 재배함으로써 인위적으로 번식됐지만 고욤나무는 그 이전부터 터를 지켜온 키 큰 활엽수다. 간혹 산이나 숲에 키가 10m 넘고 가슴 높이 둘레가 한 아름이나 되는 거목도 어쩌다 바다이야기고래출현 발견된다. 오래 된 나무의 수피는 감나무처럼 흑갈색을 띠며 그물 문양으로 깊게 갈라진다.
경상북도 영덕군 도천리 숲속의 고욤나무 노거수를 보면 흔치 않는 거대한 몸피에 한번 놀라고 두터운 갑옷을 두른 듯이 줄기의 껍질이 깊게 갈라져 있어 험한 세월을 견딘 흔적에 경외심이 든다. 수령은 알수 없지만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이 나무의 가슴높 오션파라다이스예시 이 직경 72cm, 둘레 2m30cm나 되며 키는 눈대중으로 15m이상이다.
숲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도천숲의 마을 제당 옆에 뿌리 내린 덕에 사람들의 손을 타지 않아서 우람하게 자랄 수 있었다. 숲 가까이서 살펴보면 노거수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후계목 30여 그루가 느티나무, 팽나무, 시무나무, 소태나무, 가죽나무 등 고목들과 어울려 수풀을 이루고 있다.
길게 갈라진 고욤나무 수피
천연기념물인 영덕군 도천숲의 고욤나무는 다른 나무보다 잎이 빨리 떨어져서 가지가 앙상하다. 이 나무의 가슴높이 직경 72cm나 되며 줄기의 껍질이 깊게 갈라져 오랜 풍상을 이겨온 노거수의 위엄 있는 풍모가 시선을 압도한다.
국내 고욤나무 천연기념물은 단 두 그루다. 충청북도 보은군 회인면 용곡리와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현내리의 당산나무다. 나무 키는 18m 이상이고 가슴 높이 둘레는 두 아름이나 된다. 주민들이 당산나무로 신성하게 여긴 덕에 지금도 고유의 수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고욤나무는 암수딴그루다. 잎은 어긋나고 길쭉한 타원형이다. 감잎보다 홀쭉하며 만져보면 감촉이 더 부드럽다. 오뉴월 한창 녹음이 짙어갈 무렵에 아직 푸른색이 채 가시지 않는 햇가지의 잎겨드랑이에 연노랑 꽃이 핀다. 종처럼 생긴 꽃부리는 끝이 네 개로 갈라져 뒤로 젖혀진 통꽃으로 감꽃의 축소판이다.
가을이면 잔가지에 감처럼 생긴 아주 작은 황갈색 열매가 올망졸망 익어간다. 맛은 떫고 과육보다 씨가 많아 그냥 먹기에는 곤란하다. 늦가을 서리를 맞고 암자색으로 완전히 익어 약간 쫀득쫀득해지면 떫은맛은 사라지고 들쩍지근한 맛에 먹을 만하다.
이맘때 나무아래 멍석을 깔고 장대를 휘둘러 가지를 털면 고욤이 후두둑 떨어진다. 꼭지를 따고 작은 옹기에 담아 숙성시켜 달콤해지면 동지섣달 추운 밤 주전부리 삼아 숟가락으로 떠먹고 입안에 남은 씨를 후두둑 내뱉던 장난도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의 이야기다.
조선시대 농업과 가정생활서인 『산림경제』(山林經濟)의 「구황」(救荒) 조에는 "소시(小柹·고욤)를 쪄서 씨를 제거하고, 대추도 씨를 제거하여 함께 찧어서 먹으면 양식을 대용할 수 있다[小柹, 고욤 蒸熟去核 大棗亦去核 同擣食之 足以代粮]"라고 나오는데 굶주릴 때 유용한 먹거리였다.
고욤나무 잎은 어긋나며, 타원형으로 감잎에 비해 홀쭉하다.그리고 꽃. 꽃받침은 연두, 꽃잎 끝은 붉어 앙증맞다.
◆감나무 접붙일 때 대목으로
사과나 배 복숭아 등 대개의 과일은 사람의 입맛에 맞게 개량되는데 대부분 튼튼한 뿌리를 가진 나무의 줄기에 가지를 접붙여 육종한다. 감나무 또한 고염나무를 대목(臺木·뿌리가 달린 밑나무)으로 쓰지 않으면 맛있고 굵은 감이 열리지 않고 돌감이나 땡감이 열린다. 감 씨를 심으면 고염이 열린다는 항간의 말은 낭설이다.
육종된 감 씨를 심으면 감나무로 자라긴 하지만 희한하게도 어미나무의 우수한 형질이 사라져버린다. 이런 감나무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조상들은 오래전부터 고욤나무에다 감나무 가지를 접붙여 왔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응달이나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며 추위와 가뭄에도 강한 고욤나무의 특성을 활용해왔다.
500년이 넘는 상주시 외남면 소은리의 '하늘 아래 첫 감나무' 역시 2009년 국립산림과학원의 감정을 통해서 잎과 줄기 부분과 뿌리의 수종이 달라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접붙인 나무로 확인됐다. 고염나무 뿌리의 강인한 생명력이 감의 생육과 우수한 형질을 보전하는 셈이다. 동물의 세계에서 탁란(托卵)으로 뻐꾸기 새끼를 기르는 뱁새(붉은머리오목눈이)의 처지라고 할까.
고욤나무 열매
◆왜 다양한 이름 생겼나
고염나무는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다. 순우리말 고욤의 어원은 알 수 없지만 한글로 기록한 가장 오래된 이름 가운데 하나다. 한글 창제 당시 『훈민정음 해례본』에 나오기 때문이다. 용자례에 "ㅛ 如:죠ᇰ爲奴·고욤爲梬"로 나오는데 "ㅛ는 종[奴]을 일컫는 죵, 고욤[梬]을 뜻하는 고욤"로 나온다.
(상략)
고욤은 홍시에서 나왔으니 君遷出鴻柿
본래는 같은 자손이라 本來同父祖
씨족이 유파로 변하고 氏族變流派
성품과 기질도 풍토를 따르네 性氣殊風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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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라는 건 어찌된 영문일까 曰棗何所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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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된서리 내린 뒤 十月嚴霜後
뜰과 언덕에 온통 주렁주렁 纍纍滿園塢
(하략)
<『담정유고』(藫庭遺藁) 권4 『만선와잉고』(萬蟬窩賸藁)> 조선 후기 함양군수를 지낸 김려(金鑢, 1766~1822)가 지은 시 「군천」(君遷) 즉 「고욤」의 일부다. 식물과 원예 활동을 읊은 시문집 『만선와잉고』 중에서 특히 과수를 소재로 한 「중과오고십운」(衆果五古十韻)의 30수 가운데 하나다. 이 시에 고염의 여러 다른 이름인 소시(小柿), 이조(㮕棗), 우내시(牛奶柿), 정향시(丁香柿) 등이 소환된다.
고욤나무의 한자 이름이 다양하다. 대표적인 이름은 앞의 한시 제목처럼 군천(君遷), 그 열매를 군천자(君遷子)라고 한다. 중국 명나라의 이시진(李詩珍)이 쓴 『본초강목』에는 "군천의 이름과 뜻이 상세하지 않다[名義莫詳]"고 나온다. 반면 고욤의 모양이 말이나 소의 젖꼭지를 닮아서 우내시(牛奶柿)로 부르며, 대추와 생긴 게 비슷해서 붙인 이조(㮕棗), 흑조(黑棗), 영조(梬棗), 모조(模棗) 등을 소상하게 소개했다. 당·송나라 학자들이 군천, 이조, 우내시가 모두 같은 것을 알지 못해 상세하게 고증한다고 덧붙였다.
나이 많은 어르신 중에는 고염을 '고양'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다. 국내 식물분류학을 주도한 학자 정태현(1882~1971)이 1943년에 발간한 『조선삼림식물도설』에 고욤나무의 다른 이름인 '고양나무'가 기록돼 있다. 한자로 鬱陵(울릉)이 적힌 걸로 봐서 지역 토박이말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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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가 고욤을 먹지 못한 까닭
『맹자』(孟子)에 나오는 양조(羊棗) 또한 대추의 이름이 아니라 고욤의 다른 이름이다. 양시조(羊矢棗)라고도 하며 열매가 양의 분(糞·똥)과 같다는 뜻이다.
공자의 제자 증석(曾晳=曾點)은 생전에 고욤을 무척 좋아했다. 그의 아들인 증자(曾子=曾參)는 차마 고욤을 먹지 못했다. 이른바 증석기양조(曾晳嗜羊棗) 고사로 『맹자』(孟子)의 「진심」(盡心) 하에 나온다. 증자는 고염을 좋아하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고욤을 먹으면 반드시 아버지가 생각나서 차마 먹지 못했다. 또 아버지 상(喪)을 당하여 7일 동안이나 물 한 모금 입에 넣지 않았었는데, 자사(子思)가 예(禮)에 지나친 일이라고 넌지시 타이를 정도로 효심이 깊었다고 전해진다.
여름인지 가을인지 헷갈리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기온이 곤두박질친다. 겨울이 성큼성큼 다가오니 효자가 아닐지라도 연로한 어른의 안부를 걱정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언론인 chunghaman@korea.com
<<<미니박스>>>
고염나무=감나무과 감나무속으로 학명은 디오스피로스 로투스(Diospyros lotus L.)다. 속명 Diospyros는 고대 그리스어로 '신성하다' 혹은 '제우스'는 뜻인 dios와 과실라는 뜻인 pyros의 합성어로 '신들의 열매' 즉 맛있다는 의미다.
종소명 lotus는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가 쓴 『오디세이』에 나오는 상상의 나무인 로투스에서 따왔다.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가 트로이전쟁 후 병사들을 이끌고 고국으로 돌아가다가 풍랑을 만나 로토파고스(Lotus-Eaters)부족의 땅에 들어서 이 나무 열매를 먹고 환각에 빠져 그곳에 머물고 싶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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