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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셉(왼쪽) YT커뮤니티 대표가 10일 서울 동작구 기올센터에서 한복을 입은 아이에게 세뱃돈을 전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집 안에는 더 이상 도움을 청할 수 없다는 정적이 내려앉아 있었다.
4년 전, 임다희(28)씨는 바닥에 등을 기대고 앉아 아이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첫째가 생후 10개월이던 때였다. 기저귀는 떨어진 지 오래. 중고거래 앱에서 ‘나눔’을 검색해 겨우 구한 건 강아지용 기저귀였다. 사람 아이에게 채우기엔 모양도 크기도 맞지 않았다. 그러나 선택지는 없었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체면은 가장 먼저 릴게임추천 내려놓게 되는 것이었다.
폭행을 퍼붓던 남편은 도망쳤고, 아이와 둘만 남은 집 안은 고립된 공간이 됐다. 그날,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소리가 들렸다.
“괜찮아, 문 열어.”
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거칠지 않았다. 전날 처음 인사를 나눴던 공동체에서 연락이 닿지 않자 직접 찾아온 것이었다. 문 앞에 서 있던 릴게임갓 이는 이요셉 YT커뮤니티 대표와 아내 조한나 사모였다. 임씨는 1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날을 “살아남은 날”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목사다. YT커뮤니티의 시작은 ‘양떼커뮤니티’였다. 한때 길 위에서 스스로를 ‘양아치떼’라 부르던 청소년들과의 만남에서 출발했다. 가정 밖 학교 밖 위기 청소년을 만나며 시작한 사역이 예배 공동체로 바다이야기꽁머니 이어졌다.
그가 6년째 이어가는 또 하나의 사역이 ‘라이프세이버’다. 미혼모와 자녀를 돌보는 공동체다. 저출산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커지지만, 그는 현장과의 괴리를 말한다.
“지난 6년간 라이프세이버를 찾는 여성과 아이들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초창기를 제외하고는 신생아가 없던 때가 없을 정도로 많은 아이들이 미혼 가정에서 바다이야기무료 태어나고 있습니다. ”
통계는 그 변화를 뒷받침한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지난 30년간 혼인·출생 변화’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1995년 71만5020명에서 2024년 23만8343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혼인 외 출생아는 8852명(1.2%)에서 1만3796명(5.8%)으로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3분의 1로 줄었지만, 제도 밖 골드몽사이트 에서 태어난 아이의 비중은 다섯 배 가까이 커졌다.
서울 동작구 기올센터에선 매주 화요일 저녁 미혼모와 아이들을 위한 예배가 열린다. 아이들과 스텝까지 평균 30명 가량이 모인다. 오후 5시가 되면 먼저 밥상이 차려진다. 식사가 끝나면 공간이 둘로 나뉜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와 교육을 가미한 예배가 별도로 진행되고 엄마들은 따로 예배를 드린다. 예배를 전후로 비슷한 처지의 엄마들은 서로를 위로하고 생활의 지식을 나눈다. 기저귀 발진 대처법, 고열 시 응급 순서, 잠들지 못하는 밤을 버티는 요령을 서로 공유한다. 단체는 검정고시 지원과 심리 상담, 영유아 발달 교육을 제공하기도 한다. 임씨는 “아이 열이 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기서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역의 출발을 “임신과 낙태가 반복되는 현실을 현장에서 목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달에 임산부 4명이 동시에 찾아온 일을 계기로 아내와 함께 돌봄을 시작했다. 라이프세이버가 강조하는 것은 시혜가 아니라 관계다. 엄마와 아이의 일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붙드는 데 중점을 둔다.
주거 지원은 또 다른 축이다. 공동체 거주 공간을 제공하거나 원룸 투룸을 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토지주택공사(SH) 공공임대와 연결한다. 경우에 따라 보증금 500만~1000만원과 월세 일부를 지원한다. 임씨 역시 이 과정을 통해 거처를 마련했다.
목돈이 필요한 경우에는 교회들의 목적 후원이 뒤따른다. 주님의교회(김화수 목사) 선한목자교회(김다위 목사)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 소망교회(김경진 목사) 비홀드교회(최왕락 목사) 강남새사람교회(전기철 목사) 등이 비정기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보태고 있다.
이 대표는 ‘관계와 모니터링’을 사역의 핵심으로 꼽는다. 정부에서 나오는 출산지원금과 양육수당 주거·교육비 지원 등을 합치면 한 가정이 받는 공적 지원 규모는 적지 않다. 그는 “지원이 늘어난 건 분명 긍정적이지만 그 돈이 실제로 아이에게 쓰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구조는 여전히 약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지원금만 챙기고 아이를 방치하는 ‘애테크’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이 대표는 방임과 학대 징후를 발견해 신고한 경험도 있다. 그가 말하는 지원의 핵심은 출산 장려가 아니라 이미 태어난 생명에 대한 책임에 있다.
그는 그 역할을 교회가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 교회는 한 가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공동체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라이프세이버를 통해 돌보던 한 미혼모 가정은 2년 전 경기도 성남 선한목자교회로 이명해 정착했다. 이 대표는 “지역교회가 품고 기도하며 함께 지켜보면, 모니터링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전했다.
공동체는 엄마들만 붙들지 않는다. 도망갔던 아빠들에게도 손을 내민다. 단체가 운영하는 식당 ‘옥면가’에서 일자리를 제공하고 가정을 다시 책임지도록 돕는다.
임씨는 지금 관악구에서 두 아이를 키운다.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뒤 새로운 배우자도 만났고 재작년엔 둘째를 낳았다. 그녀는 “아이를 낳기 전엔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분명하다”고 했다. 이어 “누군가 문을 두드리며 ‘괜찮다’고 말해준 덕분에 아이에게 내 인생을 갈아서 넣어주고 싶다는 말을 할 수 있게 됐다”고도 했다.
지난 9일, 설 명절을 앞두고 찾은 라이프세이버의 화요일은 여느 때보다 분주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은 이 목사 앞에 줄을 서서 의젓하게 세배를 했다. 이 대표는 아이들 하나하나의 눈을 맞추며 덕담과 함께 세뱃돈 봉투를 건넸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엄마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폈다.
“우리 공동체 엄마들에게 라이프세이버는 친정이나 다름없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명절의 귀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죠.” 이 목사의 말이다.
이 대표는 낮은 목소리로 덧붙였다.
“아이를 낳으라고 권하는 건 쉽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가 자라날 때까지 곁에서 끝까지 지켜봐 주는 어른이 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죠. 우리가 하는 일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이 아이들이 오늘 하루를 무사히 건너갈 수 있도록 곁을 지키는 것뿐입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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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는 더 이상 도움을 청할 수 없다는 정적이 내려앉아 있었다.
4년 전, 임다희(28)씨는 바닥에 등을 기대고 앉아 아이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첫째가 생후 10개월이던 때였다. 기저귀는 떨어진 지 오래. 중고거래 앱에서 ‘나눔’을 검색해 겨우 구한 건 강아지용 기저귀였다. 사람 아이에게 채우기엔 모양도 크기도 맞지 않았다. 그러나 선택지는 없었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체면은 가장 먼저 릴게임추천 내려놓게 되는 것이었다.
폭행을 퍼붓던 남편은 도망쳤고, 아이와 둘만 남은 집 안은 고립된 공간이 됐다. 그날,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소리가 들렸다.
“괜찮아, 문 열어.”
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거칠지 않았다. 전날 처음 인사를 나눴던 공동체에서 연락이 닿지 않자 직접 찾아온 것이었다. 문 앞에 서 있던 릴게임갓 이는 이요셉 YT커뮤니티 대표와 아내 조한나 사모였다. 임씨는 1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날을 “살아남은 날”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목사다. YT커뮤니티의 시작은 ‘양떼커뮤니티’였다. 한때 길 위에서 스스로를 ‘양아치떼’라 부르던 청소년들과의 만남에서 출발했다. 가정 밖 학교 밖 위기 청소년을 만나며 시작한 사역이 예배 공동체로 바다이야기꽁머니 이어졌다.
그가 6년째 이어가는 또 하나의 사역이 ‘라이프세이버’다. 미혼모와 자녀를 돌보는 공동체다. 저출산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커지지만, 그는 현장과의 괴리를 말한다.
“지난 6년간 라이프세이버를 찾는 여성과 아이들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초창기를 제외하고는 신생아가 없던 때가 없을 정도로 많은 아이들이 미혼 가정에서 바다이야기무료 태어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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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 역할을 교회가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 교회는 한 가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공동체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라이프세이버를 통해 돌보던 한 미혼모 가정은 2년 전 경기도 성남 선한목자교회로 이명해 정착했다. 이 대표는 “지역교회가 품고 기도하며 함께 지켜보면, 모니터링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전했다.
공동체는 엄마들만 붙들지 않는다. 도망갔던 아빠들에게도 손을 내민다. 단체가 운영하는 식당 ‘옥면가’에서 일자리를 제공하고 가정을 다시 책임지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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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설 명절을 앞두고 찾은 라이프세이버의 화요일은 여느 때보다 분주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은 이 목사 앞에 줄을 서서 의젓하게 세배를 했다. 이 대표는 아이들 하나하나의 눈을 맞추며 덕담과 함께 세뱃돈 봉투를 건넸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엄마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폈다.
“우리 공동체 엄마들에게 라이프세이버는 친정이나 다름없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명절의 귀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죠.” 이 목사의 말이다.
이 대표는 낮은 목소리로 덧붙였다.
“아이를 낳으라고 권하는 건 쉽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가 자라날 때까지 곁에서 끝까지 지켜봐 주는 어른이 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죠. 우리가 하는 일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이 아이들이 오늘 하루를 무사히 건너갈 수 있도록 곁을 지키는 것뿐입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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