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원전수출 같이하자더니…동유럽서 '각자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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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종혁 작성일21-11-04 19:15 조회3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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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원전 미래 패키지 발표폴란드 등에 2500만달러 지원文도 폴란드·헝가리 정상 만나한국형 소형모듈원전 세일즈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리어트호텔 그랜드부다페스트홀에서 열린 한·비셰그라드 그룹 비즈니스 포럼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함께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 원전 수출에 공동 참여하기로 합의했지만 실제로는 각자도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현지시간) 보니 젱킨스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원전 미래 패키지(Nuclear Futures Package)'를 발표했다. 이 패키지는 미국 정부 각 부처에서 진행 중인 원전 수출 프로젝트를 총괄한 것으로, 미국 원전 신기술에 관심 있는 국가들에 2500만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미 국무부는 첫 파트너 국가로 폴란드·케냐·우크라니아·브라질·루마니아·인도네시아 등을 공개하고, 이들 국가의 원자력 에너지 전환을 돕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이들 국가로의 원전 기술 수출뿐만 아니라 초기 타당성 검토, 시범 프로젝트, 연구 용역, 기술 개발 등이 모두 포함된다. 미 국무부는 특히 상무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이들 국가에 소형모듈원전(Small Modula Reactor·SMR)을 통한 기후변화 목표 도달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도 각국 정상들을 만나 원전 세일즈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일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국의 원전 기술을 알렸다. 4일에는 폴란드를 비롯한 비셰그라드 그룹(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국가들과 정상회담을 하고 원전 수출에 나선다. 특히 폴란드는 이미 미국과 '원전 미래 패키지' 파트너십이 체결된 상태에서 우리 정부가 SMR 세일즈에 공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2018년 체코를 방문했을 때도 "한국은 지난 40년간 원전을 운영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며 원전 세일즈에 나선 바 있다.한미 양국은 지난 5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미 정상은 원전 수출 시장에 공동 참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제3국 원전 수출에 공동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원전에 관심 있는 동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전 부처 공동으로 매달려 원전 수출에 애쓰면서 독자적으로 패키지 발표까지 한 것은 한국과의 경쟁 구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며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나라가 몇 안 되기 때문에 한미 공동 수출은 이미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헝가리에서 원전 세일즈에 나선 문 대통령은 탈원전 방침에 따라 국내에서 원전의 역할을 부정해야 되지만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원전 업계의 해외 진출을 위해선 원전에 힘을 실어야 하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현재 가동 중인 국내 원전은 24기로 향후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5·6호기 등 4기가 추가된다. 하지만 기존 원전의 설계 수명을 연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2034년에는 17기로 줄어들고 장기적으로 2080년에는 국내 원전이 사라지게 된다. 반면 체코,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발주하는 원전을 수주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중공업 등 국내 원전 민관 업체들은 사력을 다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국과 외국이) 서로 윈윈하는 협력 방안을 찾으려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신규 건설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앞으로도 상당 기간 원전을 통한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 "원전 산업 기술이나 인력을 유지한다는 차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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