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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심장’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도시를 디자인 축제로 물들인다. 지난 15일, 올해로 12회를 맞은 서울디자인위크가 막을 올렸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하는 서울디자인위크는 전시·콘퍼런스·마켓·시민 참여가 어우러진 도심형 축제다. 오는 26일까지 만날 수 있다.

15일 열린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김성곤 서울시 디자인 산업진흥위원회 위원장, 노희영 식음연구소 대표, 박준모 무신사 대표, 이영혜 디자인하우스 대표, 김영복 동대문패션타운주식투자잘하는법
관광특구협의회 회장,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 김길영 서울시의회 도시계획 균형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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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사에서 “서울은 도시 정책의 디자인을 접목하고 길, 표지판, 버스 정류장, 공공시설, 거리 경관까지 서울의 일상어는 디자인 언어로 번역하는 혁신을 시작한 바 있다”며 “그 결과 서울은 2010년 세계 디자인 수도로 선정됐고 유네스코 디자인 창의 도시로 지정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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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그 중심에는 DDP가 있고 DDP는 디자인 서울의 상징이자 서울이 디자인으로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약속의 실존적 존재”라며 “디자인은 정체성을 세우는 일로 디자인은 산업 경쟁력을 높여주고 디자인은 삶의 예술을 더하는 일이며 결국 시민들 삶의 질을 높이고 더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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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하고 있는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서울디자인위크는 서울의 세련된 취향과 K-디자인의 힘을 세계에 증명하는 자리”라며 “특히 올해는 AI, 지속가능성, 라이프스타일 등 미래 디자인의 흐키움증권펀드
름을 선도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명하고 있는 박준모 무신사 대표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서울디자인위크는 디자인이 형태를 넘어 우리의 삶과 일상을 바꾸는 힘임을 보여주는 무대이자 서울의 디자인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축제”라며 “특히 올해 DDP디자인페어 참여는 무신사의 여정을 한 단계 확장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전했다.



DDP디자인페어, 29CM와 함께하는 브랜드의 장
올해 주제는 ‘디자인, 디자이너, 디자인라이프(Design, Designer, Design Life)다’. 디자인이 개인의 삶과 산업, 도시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핵심 프로그램인 ‘DDP디자인페어’는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무신사 계열 ‘29CM’가 협업 파트너로 참여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70여 곳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체적으로 이번 전시는 관람객을 ‘라이프 디자이너’로 설정했다. 각자 취향에 따라 걷고 머무는 동안, 디자인이 거창한 개념이 아니라 일상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된다.
참여 브랜드는 ▲인생이 맥시멀리스트 ▲쉼 예찬론자 ▲고요한 미식가 ▲낭만적 실용주의자 네 가지 콘셉트로 구성해 각자 취향에 맞게 둘러볼 수 있다.



주제관을 보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서울디자인재단이 꾸민 주제관이 눈에 들어온다. 양태오, 문승지, 이석우, 조홍래, 이재민, 전채리, 백종환, 유보라, 석준웅, 모춘소호 등 10명의 디자이너가 각자 영감을 받은 물건을 선보인다. 창작의 단서가 된 오브제들이 유리 진열장 안에 정갈히 놓여 있다. 누군가의 작업 도구, 누군가의 기억, 그리고 창작의 시작점이 된 오브제들. 디자이너의 취향이 물건의 형태로 시각화한 공간이다.




29CM가 아파트 콘셉트로 연출한 브랜드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이어지는 공간은 29CM가 아파트 콘셉트로 연출한 브랜드관이다. 이후 각 방마다 하나의 취향이 자리한다. ‘인생이 맥시멀리스트’ 존은 이름처럼 색과 패턴이 과감하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끈 건 ‘핀카’였다. 서울디자인창업센터 입주기업으로 출발해 지금은 29CM 대표 패브릭 브랜드로 성장했다. 소재와 색감이 주는 생동감이 강하다.




29CM가 아파트 콘셉트로 연출한 브랜드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쉼 예찬론자’ 존은 온도가 달라진다. 여백이 많은 구조에 부드러운 조명이 더해진다. 한남과 도산에서 쇼룸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식스티세컨즈’의 부스가 중심에 있다.

‘고요한 미식가’ 존은 감각적인 식문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맞춤형이다. ‘무자기’ ‘챕터원’ 등 리빙 브랜드들이 각자의 테이블세팅을 선보인다. 개성이 담긴 그릇이 먼저 시선을 잡는다.



DDP디자인페어를 구경하는 사람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마지막 ‘낭만적 실용주의자’ 존은 현실적이지만 감성적인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다. 올리브오일 브랜드로 출발해 디자인 브랜드로 확장한 ‘이야이야앤프렌즈’의 부스가 그 중심에 있다. 기능과 취향의 균형이 자연스럽다.




수제로 만들었다는 스누피 캔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한쪽에서는 ‘영디자이너 특별관’이 눈에 띈다. 19개 디자인 전공 대학생팀이 농심, LG전자 등과 협업해 완성한 결과물들을 전시했다. 약 4개월간 기업, 대학생, 멘토가 함께 제품 개발을 진행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다. 대학생의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으로 구현된 순간을 그대로 보여준다. 국민대와 ‘코끼리공장’이 협업한 재활용 플라스틱 가구, 홍익대와 조명 브랜드 ‘아고’의 공구 없는 조명 제품이 대표적이다.



디자인 콘퍼런스, AI(인공지능) 시대의 시선





서울디자인위크 메인행사인 DDP디자인페어를 관람하기 위해 찾은 사람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콘퍼런스는 ‘서울의 트렌드와 창조적 인사이트를 마주하는 시간’을 주제로 10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진행한다.

17일에는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시각 디자이너 전채리, 공간 디자이너 백종환, 광고기획자 송재원, 애니메이션 감독 장성호, 뇌과학자 장동선이 ‘AI 시대 디자이너의 정체성과 역할’을 이야기한다.
18일에는 비주얼 디렉터 노희영, ‘포인트오브뷰’ 김재원 대표, ‘잭슨카멜레온’ 황두현 대표, 칼럼니스트 김도훈, 영화사 ‘찬란’ 이지혜 대표, ‘최인아책방’ 최인아 대표가 ‘AI 시대의 취향’을 주제로 강연한다.


디자이너의 생각과 감각을 담은 전시





서울디자인위크 메인행사인 DDP디자인페어를 관람하기 위해 찾은 사람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시팅서울(Seating Seoul)’은 26일까지 DDP 디자인랩 4층 잔디사랑방에서 열린다. 송봉규, 잭슨홍, 전산, 하지훈 등 100명의 디자이너가 만든 100개의 의자를 전시했다. 송봉규의 ‘아이언 캐스트 스툴’, 잭슨홍의 ‘슬래시(/)’ 등 각자의 개성이 드러난 작품을 볼 수 있다.

이간수문전시장에서는 가전, 자동차 등 산업 전반의 디자인 스튜디오 12개 팀이 초기 스케치부터 완성품까지의 과정을 공개하는 ‘어펜딕스’ 전시를 운영한다. 디자인이 완성되기까지의 시간을 그대로 보여준다.
DDP 아트홀에서는 이석우, 양태오, 문승지 등 10명의 디자이너가 자신을 표현하는 물건을 통해 ‘디자인 라이프’를 이야기한다.


서울 디자인산업의 흐름





서울디자인위크 메인행사인 DDP디자인페어를 관람하기 위해 찾은 사람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올해 진행한 4개 디자인산업 프로젝트의 결과를 ‘서울디자인산업 스펙트럼’ 전시로 선보인다. 26일까지 DDP 뮤지엄 둘레길과 둘레길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중소기업 산업디자인 개발 지원 △디자인 커리어업 프로젝트 △지속 가능한 디자인 제품·서비스 판로개척 △약자동행 디자인산업 활성화 등 다양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모였다.
주말마다 열리는 디자인마켓에서는 빈티지 의류, 디자인 소품, 음식이 함께한다. DDP 어울림광장에는 ‘이야이야앤프렌즈’와 ‘클리오 디자인’이 포토존을 마련했다. ‘닥터포헤어’, ‘롱블랙’ 등의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참여 디자이너 100명이 선정한 ‘서울디자인스폿’ 150곳도 공개한다. 외국인, 학생, 디자이너 각자의 시선으로 고른 서울의 디자인 명소들이다. 공간 플랫폼 ‘헤이팝’과 함께 진행되는 스탬프투어 이벤트도 마련됐다.
가을 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이번 주말 DDP를 지나쳐선 안 된다.